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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난 사람 (삿13:1-5절)
어떤 분이 예수님에 대하여 이런 시를 썼습니다.
어느 산 위에 머무시는가. 그분은! 너는 보지 말라. 너는 보지 말라 하시며, 천상의 휘장으로 내 눈 가리시는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어디에나 계시고, 아무 곳에도 아니 계시는 당신. 뵈올 수 없는 당신의 음성만이 들립니다.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아니다 하시오니,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이 시인은 아직 주님의 방문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초대 사사 웃니엘로부터 소 사사 압돈에 이르는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시대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입산, 엘론, 압돈 사사 치하에서 25년간 태평성대를 누린 이스라엘은 다시금 영적으로 헤이해져서 하나님 앞에 범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통하여 다시금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스라엘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셨으니 곧 사사 삼손을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예비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는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고 하였고, 이사야 선지자는‘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친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들은 죄인에게도 구주가 있다는 뜻입니다. 저 소라 땅의 단 지파 가족 중에 속한 마노아 부부는 놀라운 은혜 체험, 축복 체험을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그들은 여호와의 사자인 기묘자를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 후 저들의 삶에 슬픔과 아픔은 물러가고 새로운 용기와 힘으로 가득 차기 시작하였습니다.
1. 언제 만났습니까.
*삿13: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블레셋 사람들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해적 생활과 중계무역을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사람을 잡아 주로 애굽에 노예로 팔기도 했던 악랄한 집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점차 그레데 섬과 에게해의 섬들로부터 남부 팔레스틴 해안지대로 이주해 와서는 가나안의 후기 원주민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러한 블레셋이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압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빠진 이스라엘을 경성시키기 위하여 블레셋 족속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을 압제하고 학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삿10: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시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블레셋 족속의 침략과 이로 인한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블레셋은 여호수아 시대에는 다섯 방백에 의해 통치되었으나 사사시대부터 에벤에셀에서 사무엘 선지자에 의해 격퇴될 때까지 약 40년 어간을 국가적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괴롭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 있었다 함은 이방인의 침략 아래 있었다는 말씀이요, 또한 그것은 신자 즉 하나님의 자녀들이 연약할 때 불신앙의 세력들에 의해 침입을 받았음을 뜻합니다. 어둠의 권세가 침입하여 그들을 지배하고 통치하였던 것입니다. 저들 마노아 부부는 40년 동안 행해진 이러한 민족적 수난기에, 암흑기에,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불안한 인생길에서 기묘자를 만나는 은총을 입은 것입니다. 오늘날 누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은 받았으나 사탄에 의해 잃어버림을 당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자들입니다. 주님은 언제나 고통받고 있는 자기 백성을 찾아오시고 만나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눅19: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들을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2. 누가 만났습니까.
*삿13:2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에 마노아라 이름하는 자가 있더라 그의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더니..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이요, 야곱의 아내 라헬의 여종 빌하가 낳은 첫 번째 아들이 단이었습니다. 라헬은 단의 출생을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과 아들을 원한 그녀의 갈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그에게 이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야곱이 그의 아들들에게 행한 축복 가운데 단에 대한 두 가지 사실이 예언되어 있습니다.
*창49:16-17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이로써 야곱은 가나안 정복의 정착 과정에서 단 지파가 직면하게 된 어려움을 예언한 것 같습니다. 결국 단 지파는 팔레스틴 남서쪽 모서리 지역에 겨우 작은 자리를 잡았다가 그곳을 떠나 최 북동쪽 가장자리에 그 터전을 겨우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축복에서는 다른 면이 보입니다.
*신33:22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이 예언에 따라 단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바산 부근의 한 지역도 점령하였습니다. 땅 분배 시 처음에는 유다와 에브라임과 베냐민 사이의 한 지역과 해안 광야를 분배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블레셋의 공격 대상이 되었고, 그 후 그들 영토 일부는 블레셋의 점령지역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단에게 분배되었던 성읍 가운데 하나인 에그론은 그 후 블레셋의 성읍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비록 미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지파는 두 명의 유명한 인물을 배출했는데 그 첫 번째는 성막의 제조를 도왔던 오흘리압이었고, 또 한 명은 사사 삼손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서쪽 20km 지점에 위치한 소라 땅에 단 지파의 가족 중 마노아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노아는 히브리어로 ‘마노아흐’인데 휴식, 휴식처라는 뜻으로 경건하지만 자식이 없이 큰 수치와 슬픔 가운데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삭. 사무엘. 세례요한의 부모들이 오랫동안 자식을 낳기 위해 하나님의 축복을 기다렸듯이 이들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저들은 블레셋의 침공으로 민족적 수난기에 살았고, 거기에다 겹쳐서 가정의 비극인 불임의 치욕을 안고, 소망 없이 살아가고 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마노아 아내의 태를 열어 이스라엘의 구원자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3. 어떻게 만났습니까.
*삿13: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삿13: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으며...
*삿13:9 하나님이 마노아의 목소리를 들으시니라 여인이 밭에 앉았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다시 그에게 임하였으나 그의 남편 마노아는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삿13:10 여인이 급히 달려가서 그의 남편에게 알리어 이르되 보소서 전일에 내게 오셨던 그 사람이 내게 나타났나이다 하매...
마노아 부인에게 나타나신 “사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말라크’는 사신, 천사, 혹은 왕이란 뜻입니다.
*사33:7 보라 그들의 용사가 밖에서 부르짖으며 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여기서는 ‘사신’입니다.
*창19:1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여기서는 ‘천사’입니다.
*삼하11:1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여기서는 ‘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여호와의 사자를 천사 또는 선지자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약 성 경에는 당시에도 이 땅에 현현하시며, 활동하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가리켜 여호와의 사자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도 나타나신 분은 성자 하나님 자신으로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의 일방적인 자기 계시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집에서도 나타나셨고, 밭에서도 나타나셨습니다. 이것은 초자연적인 출현이었습니다. 너무도 뜻밖의 일방적인 출현이었습니다. 하나님 자신 편에서 먼저 나타내신 계시 행위였습니다.
4. 왜 만나주셨습니까.
여호와의 사자께서 왜 마노아 부부를 만나러 오셨으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여호와의 사자는 축복의 소망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복된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신 것입니다.
a. 아들의 생산을 예고한 축복이었습니다.
*삿13:3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러한 수태고지는 성경에 여러 번 있었습니다. 곧 아브라함의 처 사라에게, 한나에게, 엘리사벳에게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공통점은 하나님의 사자를 통한 수태고지는 구속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들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태고지를 통하여 장차 태어날 아이를 당신이 몸소 양육하시고 특별히 그 아이를 하나님의 종으로 사용하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이미 마노아 부인의 슬픔을 아시고, 그녀에게 위로와 축복의 말씀을 선포해 주셨습니다.
b. 그 아들이 나실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마노아의 아내에게서 태어날 아이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할 자”로서 다른 어떤 사사보다도 구별되는 나실인이 될 것을 말씀하시고, 태어날 아기의 거룩함과 구별됨을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계획 속에서 자신이 도구로 사용됨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나실인이 지켜야 할 모든 의무를 요구받은 것입니다.
*삿13:4-5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의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나실인이라는 히브리어 ‘나지르’는 바치다. 거룩하게 하다. 구별하다의 뜻에서 나온 명사로, 거룩하게 구별된 자를 의미합니다. 이 나실인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B.C1445년 경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산을 출발하기 직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계시하셨습니다. (민수기6:1-21) 남자든지 여자든지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기로 서원하면 그 사람은 나실인의 규례를 지키고, 자기 몸을 구별하는 날을 채움으로 나실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나실인들은 특별히 성별 규례를 지켜야 했습니다.
① 포도주를 포함하여 포도나무 소산 및 독주를 금해야 합니다. (민6:3)
② 삭도를 머리에 대지 말아야 합니다. (민6:5) 태중에서 구별된 나실인은 평생 삭도를 댈 수 없었습니다.
③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6:6)
성경에서 나실인의 대표로는 사무엘, 레갑족속 (렘35:6), 세례요한, 사도 바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나실인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제사로 자신을 드려 헌신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점차 배역하면서 나실인은 사라져 갔습니다.
*렘애:4:7-8 전에는 존귀한 자의 몸이 눈보다 깨끗하고 젖보다 희며, 산호들보다 붉어 그들의 윤택함이 갈아서 빛낸 청옥 같더니 이제는 그들의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들의 가죽이 뼈들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으니 어느 거리에서든지 알아볼 사람이 없도다.
*암2:11-12 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실인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나실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령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c. 그 아들이 구주의 종이 된다는 축복입니다.
*삿13:5 그가 불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하시니...
임신하지 못한 여인에게 아이를 낳으리라는 하나님의 계시는 그 아이가 약속의 씨가 되며, 하나님의 구속사를 계속하여 이어갈 중요한 인물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라가 이삭을 낳은 것처럼 삼손은 블레셋의 압제하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할 구원자의 사명을 띠고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 가운데서 삼손을 나실인으로 세우신 것은 장차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가 그 백성 가운데서 나올 것을 암시해 줍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렇게 예언합니다.
*사11:1-5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의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하지 아니하며 그의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하지 아니하며 공의로 가난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그의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그의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그의 몸의 띠를 삼으리라.
실로 마노아 가정에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요, 소망의 메시지였습니다.
5. 기묘자를 만난 사람은 어떠했습니까?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면 죽게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그러므로 마노아 부인이 처음에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을 때 두려워하였습니다.
*삿13: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에 오셨는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내가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디 아니하였으며...
이 두려움은 당시 상황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놀라운 것은 그 부인이 이 일련의 사건을 두려움으로서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으로 간주하여 남편을 위로한 것입니다. 어떻게 마노아 부인은 그 두려움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었을까요.
a. 예배의 의미를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삿13:23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이 고백에서 마노아 부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참 의미를 깨닫고 있었습니다. 참 예배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진정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또한 구원의 하나님께 대한 찬송의 표현과 감사의 신앙고백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의미의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그런데 부인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번제와 소제를 받아주셨음을 남편에게 주지시켰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당사자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예물을 받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b. 체험에 대한 확신이었습니다.
*삿13:23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당신의 사자의 출현과 그가 행한 이적, 그의 경이적인 사라짐 등을 보여 주심으로 그들에게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어느 정도 환상적이고 신비롭게 느낀 이 사실을 그녀는 현실적이고 분명한 체험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중생의 체험을 한 성도는 하나님이 진정 감사와 찬양의 대상이 됩니다.
c. 언약에 대한 믿음입니다.
*삿13:23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라 하였더라.
만약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들을 죽이려 하셨다면 아들에 관한 언약의 말씀을 주실 리 만무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언약에 대한 강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나 확실하고 풍요롭습니까? 완전한 보호, 번성, 천국 시민권, 그런데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얼마나 확신합니까. 바울 사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후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6. 기묘자는 누구입니까.
마노아 부부는 처음에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선지자로 착각하였습니다.
*삿13:6 이에 그 여인이 가서 그의 남편에게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오셨는데 그 의 모습이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 같아서..
*삿13:8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삿13:11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사람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내가 그로다 하니라.
마노아 부부는 그를 사람으로 착각하고 감사의 뜻으로 염소 새끼로 식사를 대접하려 했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는 말하기를 그들에게 대답합니다.
*삿13:16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그러면 이 여호와의 사자는 누구십니까?
a.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염소 고기를 준비해 온 마노아 부부가 물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삿13:18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기묘’라는 히브리어 ‘필리’는 놀라운, 비밀스러운, 이상한,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기이하고 놀랍다는 뜻입니다. 여호와의 기묘함은 인간의 지식이나 이해를 초월하여 도무지 상상하거나 모방할 수 없는 놀라운 특성입니다.
*시118:22-23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또 ‘기묘자’라는 히브리어 ‘펠레’는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된 이름입니다.
*사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b. 그 기묘자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삿13:3 보라 네가 본래 임신하지 못하므로 출산하지 못하였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아들의 축복입니다. 이것은 바로 블레셋으로부터, 사망과 흑암으로부터 승리의 축복이요, 문제 해결의 축복이었습니다. 슬픔과 수치와 절망으로부터 기쁨과 소망과 변화의 축복이었습니다.
c. 그 기묘자께서 이적을 행하여 주셨습니다.
*삿13:19-20 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기묘자는 반석에서 불이 나오게 했습니다. 이것은 제물을 드린 번제의 응답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메시아로, 인류의 구원자로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찾아오심>, 말씀하시고 <메세지>, 죽으시고 <번제>, 부활 승천 <불꽃 속 승천> 하신 이적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묘자를 만난 사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축복하신 사람은 절망하지 않습니다. 이제 마노아 부부는 블레셋의 압제 속에서도, 고독한 환경 속에서도, 절망의 기로에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유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 신앙의 비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 비전대로 꿈은 이루어지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이름을 삼손이라 불렀습니다. 그 뜻은 태양의 아들 즉 얼굴이 빛난다는 뜻이며, 다른 의미로는 ‘봉사한다.’ 즉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헌신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는 이제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입니다.
*삿13:24-25 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자녀의 문제로 절망하던 마노아 가정에 임하였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은총이 예수님의 방문이라는 이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도 자식이 없어서, 혹은 자녀의 문제로 절망 가운데서 한숨을 쉬고 있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습니다. 떠나지 않습니다. 찾아오시고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대로 이루어 주시고 기적이 일어나게 하셔서 생명을 주시고 놀라운 변화를 주시고 더 나아가 그 축복을 통하여 이웃까지 복을 받게 하십니다. 그동안 흑암 속에서 신음하며 기도하며 주를 바라보았던 가정에 설날을 맞이하여 마노아 부부에게 일어났던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마노아 부인처럼 예배의 의미를 확실히 깨닫고 신령한 예배를 드리며, 체험적 신앙 위에서 언약을 굳게 붙잡아서 구원의 기쁨과 감사와 즐거움이 충만한 가정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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