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옥·레스·최상덕 남은 경기서 최소 4승 자신 기아 타이거즈가 ‘선발 트로이카’를 앞세워 4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번 주중 대전 한화전에서 연승을 거둬 단독 4위로 올라선 기아는 이제 LG 두산 한화와 각각 2경기씩만을 남기고 있다.
기아의 목표는 남은 6경기에서 최소 4승 2패를 거두는 것. 이럴 경우 롯데는 6전 전승, 한화는 8승 2패를 해야 기아보다 승률에서 앞설 수 있다.
기아가 4위 고수에 대해 조심스런 자신감을 내비치는 또 다른 이유는 남은 일정동안 마운드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기아는 22, 23일 군산 LG전, 25일 잠실 두산전을 마친 뒤 나흘 간 휴식을 갖고 홈 광주에서 30일 두산, 10월 2, 3일 한화와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따라서 ‘똘똘한’ 선발 투수 3명만으로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각각 2경기씩 선발 임무를 맡게 될 투수는 최상덕(30)과 오봉옥(33), 그리고 외국인 레스(28)다. 기아는 일단 22일 LG전에 오봉옥을 투입하고 23일에는 ‘LG 천적’으로 자리 잡은 좌완 레스를 선발 기용할 예정이다.
최상덕에게는 25일 두산전을 맡길 계획이나 만일 22일 경기에서 패할 경우 23일 최상덕을 중간에 투입하는 필승 작전을 구사할 수도 있다는 복안이다.
세 명 중 최근 가장 안정된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투수는 베테랑 오봉옥. 줄곧 마무리로 뛰다 이달 초 선발로 전환한 오봉옥은 4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어느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상덕은 팀내 최다승(11승)을 따낸 명실상부한 ‘제 1선발’이며 레스 역시 지난 6일 SK를 상대로 첫 완투승을 거두는 등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한 감독은 “최근 구위로 볼때 이들 3명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기는 것이 가장 낫다”며 “기본적으로 각각 2경기씩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들을 중간 또는 마무리로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최상덕-레스-오봉옥의3개팀 상대 성적 (21일현재)
----------------------------------------------
투수 LG전 두산전 한화전
----------------------------------------------
최상덕 1-1, 3.00 1-1, 4.86 1-2, 6.60
레 스 2-1, 4.70 0-0, 2.45 2-0, 4.32
오봉옥 2-1, 3.00 0-1, 8.10 1-0, 3.27
----------------------------------------------
※성적은 승-패, 방어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