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消息(소식)
[字解]
消-사라질 소
息-쉴 식
[意義]
1.안부 따위에 대한 기별이나 편지 따위. ¶소식을 전하다.
2.어떤 상황이나 동정 따위에 대한 사정. ¶금융계 소식.
[解義]
狀況(상황)이나 動靜(동정)을 消息이라고 한다. 安否(안부)라고 해도 되겠다.
지금은 사람의 動靜에만 국한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본래는 그렇지 않았다.
‘消’字는 ‘水’(물)과 ‘肖’의 합성자인데 여기서 ‘肖’는 ‘削’(깎을 삭)의 생략자다.
削髮(삭발)이나 削除(삭제), 添削(첨삭)에서 보듯 모든 사물은 깎아내면 작아져서 결국에는 없어지게 된다. 이처럼 물이 깎여서 없어진 상태가 ‘消’다.
따라서 본디 뜻은 ‘다하다’, ‘없어지다’가 된다.
消渴(소갈), 消燈(소등), 消滅(소멸), 消盡(소진), 解消(해소) 등이 있다.
한편 ‘息’은 ‘自’와 ‘心’의 합성자며 自는 본디 코의 모양을 본딴 상형자로서 ‘코’를 뜻한다. 鼻(비)와 모양이 비슷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心’은 물론 ‘심장’이다.
심장의 고동은 코로 들이키는 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息의 본디 뜻은 ‘숨쉬다’가 된다. 후에는 쉬다, 그치다의 뜻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消息’이라면 ‘사라지는 것’과 ‘숨쉬는 것’으로 生과 死를 뜻한다.
살고 죽는 것이다.
이 말은 최초로 周易(주역)에 보인다.
周易의 ‘豊’(풍)괘는 우레와 번개가 함께 있는 형상으로 만물이 성숙하고 번영하여 기운이 절정에 이른 상태를 뜻한다. 물론 ‘豊’의 상태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오랜 시간과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사람이란 우둔하여 지나간 고생은 다 잊어버리고 풍요의 深淵(심연)에 도취하게 된다. 내가 언제 그랬었느냐는 것처럼.
자칫 교만하기 쉽고 자아위주에 빠지기 쉽다. 개구리가 올챙이 때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豊괘는 그와 같은 인간의 奸邪(간사)함을 경고하고 있다.
비록 절정에 도달해 있기는 하지만 교만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모든 삼라만상이 ‘消息’하는 바 인간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해가 중천에 오르면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고 달도 차면 기운다.
천지간의 만물은 때로는 가득 찼다가도 어떤 때는 텅 비기도 한다.
이처럼 모든 것은 시간의 추이에 따라 消息한다.
天地와 日月도 그러할진데 하물며 사람이나 귀신이라고 해서 이와 같은 榮枯盛衰(영고성쇠)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곧 ‘消息’이란 삼라만상의 생성, 발전, 소멸 등을 가리키는 말로 一切의 變化나 榮枯盛衰를 뜻했다.
글:鄭錫元 한양대 안산캠퍼스 교수·중국문화 sw478@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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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消는 죽음 息은 삶 이렇게 해석해보면 소식이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는 뜻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