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자동차 회사가 신차 출시를 머뭇거리고 있다. 일정을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도 꽤 된다. 그래도 신차 소식은 들려온다. 올해 여러분의 눈을 반짝이게 할 39대의 새 차를 소개한다
AUDI e-TRON SPORTBACK
출시일 미정
아우디의 2021년 신차 계획을 두 단어로 정리하면 고성능과 친환경이다. 새로운 모델만 줄줄이 밀어 넣는 게 아니라 계획을 갖고 고성능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동화를 확대하겠단 얘기다. 이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다지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게 아우디의 전략이다. 대표선수는 e-트론이다. 아우디는 지붕을 패스트백 스타일로 다듬은 e-트론 스포트백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e-트론 스포트백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제원이 e-트론과 같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e-트론 스포트백의 주행가능거리와 전비가 좀 더 높다. e-트론의 공기저항계수가 0.27인 반면 e-트론 스포트백은 0.25로 더 낮기 때문이다. 늘씬한 몸매가 스타일뿐 아니라 성능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아우디는 세 개의 전기모터가 들어간 e-트론 S도 2021년 내 도입할 계획이다. e-트론 S는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99.2kg·m를 뿜어내는 무지막지한 순수전기차다. 4.5초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아울러 S 기어가 들어갔다. 8초 동안 모든 힘을 끌어 쓸 수 있는 부스트 모드다. e-트론 S야말로 고성능과 전동화를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아우디의 핵심 모델이다. 물론 1억1700만원이었던 e-트론 55 콰르토보다 훨씬 비싸겠지만.
BMW iX3
4분기
BMW 코리아는 순수 전기차인 iX3를 올 4분기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BMW의 전기차 서브브랜드인 i시리즈의 세 번째 자동차로 기존의 X3를 활용해 만들었다. 오직 뒷바퀴를 굴리는 iX3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내는 전기모터가 얹힌다. 바닥엔 80kWh 용량의 CATL 배터리를 깔았다.
가득 충전했을 때 WLTP 기준 최대 460km를 달릴 수 있다. 0→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8초,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150kW 급속 충전기로 34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10분 충전하면 약 100km를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iX3는 키드니 그릴 안쪽과 도어, 뒷범퍼 아래 그리고 실내 곳곳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줘 친환경차라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배기파이프가 있던 자리를 파란색 장식으로 덮어버린 건 꽤나 신박하다. 중국 선양공장에서 9월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로 수출된다.
CADILLAC XT4
상반기
캐딜락이 올해 상반기 새로운 XT4를 출시하며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XT4는 캐딜락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모델로 현대 투싼과 덩치가 비슷하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ℓ 휘발유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리는데 최고출력 237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그리 큰 엔진이 아닌데도 실린더 비활성화 시스템을 갖춰 연료 효율을 신경 썼다. 스포츠 트림의 경우 노면 상태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최근 캐딜락 코리아는 북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XT4 역시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겨냥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