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선비이면서 좋은 거처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 선비라고 여기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하셨다.
居 謂意所便安處也 居란 편안히 거처할 만한 곳을 생각하는 것을 일컫는다.
胡氏曰 居以爲居室亦可 然居室一事所該者狹 聖人旣斷其不足以爲士 則不止思念其居室之安而已 故以爲意所便安處皆是 蓋不循理之安而惟循情之安 則趨利背義 往往有之 安得謂之士 호씨가 말하길, “居를 기거하는 집으로 생각하는 것 또한 괜찮다. 그러나 기거하는 집이라는 사물 하나에 해당하는 바가 너무 협소하다. 성인께서 기왕에 그런 사람은 선비가 될 수 없다고 단정하였다면, 단지 기거하는 집의 편안함을 생각하는 것에 그쳤을 따름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생각에 편안하게 여기는 곳이라면 모두 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대개 이치에 맞지 않는 편안함이자 오직 인정에 따르는 편안함이라면, 이끗을 쫓고 의로움을 등지는 것이니, 종종 그러한 것이 있다면, 어찌 그를 일컬어 선비라고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懷吾意所便安處 便是利心 爲士者正義而不謀利 若於意所便安者 戀戀而不能忘 則於義之所當爲者 必不能知所徙矣 內則損德 外則廢業 是尙足以爲士哉 경원보씨가 말하길, “내 생각으로 편안하게 여기는 곳을 마음에 품는 것은 곧 바로 이끗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선비가 된 자라면 올바르고 의로울 뿐 이끗을 도모하지 않는다. 만약 제 마음으로 편안히 여기는 것에 대하여 연연하면서 잊지 못한다면 마땅히 행해야 할 의로움으로 반드시 옮겨갈 바를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안으로는 덕을 손상시키고, 밖으로는 대업을 폐하게 하니, 이런 사람을 아직도 선비라고 여길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雲峯胡氏曰 懷居與小人懷土相似 與聖人安土樂天相反 安土者隨其身之所處而安 無所執著 所謂安土敦乎仁 其樂也天 懷居者 戀其身之所便以爲安 有所執著 其累也人 운봉호씨가 말하길, “거처하는 집을 마음에 품는 것은 소인배가 땅을 마음에 품는 것과 서로 비슷하고, 성인이 땅을 편안히 여기고 하늘을 즐기는 것과 서로 반대가 된다. 땅을 편안히 여기는 자는 자기 몸이 처한 곳에 따라 편안히 기거하고 집착하는 바가 없으니, 이른바 땅을 편안히 여기고 仁에 돈후하다는 것이어서 그가 즐거워하는 것은 하늘이다. 거처하는 집을 마음에 품는 자는 제 몸이 편안한 바에 연연하여 편안함으로 여기고 집착하는 바가 있게 되니, 그 얽매이는 바가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君子當安 安而能遷 私意戀著 是苟安也 若是則如輔氏所謂 於義所當爲 必不能徙矣 신안진씨가 말하길, “군자는 편안함을 당하여 편안하되 능히 옮겨갈 수 있으니, 私意에 연연하고 집착하는 것은 바로 구차한 편안함이다. 이와 같다면, 경원보씨가 말한 바와 같이, 의로움에 비추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로 반드시 옮겨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