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태’에서 선풍기 쐬면 심장마비 생길 수도… 이유는?
김예경 기자
입력 2025.08.18 05:00
수분 부족 상태에서 선풍기 사용이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고 열사병, 심장마비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분 부족 상태(신체 내 수분이 부족해 갈증, 피로, 무기력감,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상태)에서 선풍기를 쐬면 열사병, 심장마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수분 부족 상태가 선풍기 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 20명을 ‘온도 39.2도, 습도 49%’로 설정된 환경에 노출했다. 참가자들은 총 네 차례 실험에 참여했다. 두 번의 실험에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 상태로, 나머지 두 번은 실험 24시간 전부터 물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선풍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심박수, 직장 온도(심부 체온), 발한량, 불쾌감, 갈증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수분 부족 상태에서 선풍기를 사용하면 땀 손실이 약 60% 증가했고 이로 인해 심장 부담이 커져 심장마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 상태에서는 선풍기 사용이 오히려 심장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연구를 이끈 코너 그레이엄 박사는 “수분 부족 상태에서는 선풍기를 사용하면 땀이 더 나고 최악의 경우 열사병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더울 때 땀을 흘리고, 그 땀이 피부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빼앗아 가 체온을 낮춘다. 그런데 공기 온도가 너무 높으면, 선풍기가 뜨거운 공기를 계속 피부로 불어준다. 땀이 증발하기도 전에 뜨거운 바람이 몸을 덮고 오히려 체온이 더 빨리 올라가는 상황이 생긴다. 코너 그레이엄 박사는 “수분 부족 상태에서는 몸속 수분이 부족하다”며 “선풍기를 틀면 남은 수분까지 빠르게 증발해 체온이 계속 올라가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고 했다.
연구팀은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른 선풍기 사용 온도 기준도 제시했다. 40세 미만 건강한 성인은 39도 미만, 65세 이상 노인은 38도 이하에서만 선풍기 사용을 권했다. 40세 미만 건강한 성인은 땀 분비량과 혈액순환이 활발하고, 체온을 낮추는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비교적 높은 온도(39도 미만)까지는 선풍기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은 나이가 들면서 땀 분비 기능과 혈류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같은 조건에서도 체온이 더 쉽게 오르고, 체온을 식히는 속도가 느려 38도 이상에서는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특히 옥시부티닌과 같은 항콜린제를 복용하는 노인은 37도 이상에서는 선풍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항콜린제는 땀샘 기능을 억제해 몸을 수분 부족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코너 그레이엄 박사는 “이 약을 먹는 노인에게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37도 이상에서는 선풍기 사용을 피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 저널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게재됐다.
활동량 늘릴수록 오래산다
☞ 활동량 적으면 심장질환등 조기 사망확율 높다 !
운동을 별로 하지 않고 오랜 기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들은 일찍 사망할 확률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 결과, 비활동적인 그룹은 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과학기술대학교 연구팀은 20세 이상의 성인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84~1986년, 2006~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대상자들의 활동 수준을 측정했다,.연구 결과, 비활동적인 그룹은 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연구 기간 동안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확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7배나 높았다,.적당량의 활동을 하는 그룹은 활동량이 많은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60% 높았고,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9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 조기사망 피하려면 생활속에서 신체활동량 늘려야 !
연구팀의 트린 모홀트 박사는 "평균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사망하는 것을 피하려면 정기적인 운동 등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중년 이후에 운동을 시작해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체육관이나 헬스장에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며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쇼핑을 하러 갈 때 차를 몰고 가는 대신 걸어간다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Sedentary lifestyle for 20 years linked to doubled mortality risk compared to being active)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