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대통령(오른쪽)이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있었던 2000년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상장과 메달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12월 10일 한국·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 제정 100년째이자 뉴 밀레니엄 첫해인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메인홀에서 하랄드 5세 노르웨이 국왕과 각국 외교사절 등 11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평화상 인증서와 금메달, 900만 크로네(12억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 김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노벨평화상은 세계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 메시지이자 나에겐 영광인 동시에 무한책임의 시작”이라면서 “나머지 인생을 바쳐 한국과 세계의 인권과 평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베르게 위원장은 수상자 선정 경위 발표를 통해 “김 대통령이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 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면서 “이 상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머나먼 길에 더욱 진척이 있기를 격려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