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仁堂 孫 興 燮
구슬땀 훔치며
사과나무 그늘에서 맞이하는
산들바람의 맛은 일벌의 뇌물이다
무성한 이파리 양산 아래
철부디기 앉아 눈 안에 펼쳐진
성글어 가는 모습은 땀의 선물이다
안락한 소파에 파묻혀
손가락 놀이가
이 맛을 알까
벼를 나무라 우기는 철부지가
땀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아프리카 레게 머리를 하고
야릇한 향기에 잠 못 이루는
과부의 마음을 알까
망초대가 춤을 추고
나무 가지도 함께하는
그 맛은 무엇일까.
26.06.08 사과나무 아래 잡풀을 뽑다 말고 땀을 식히며
첫댓글 감상합니다
편히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일상을 붓가는대로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구슬땀을 훔치며 사과나무 그늘에서 맞이하는 바람의 맛은 에어컨에 비할까?
산들바람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땀과 노동, 자연과 인간이 서로 주고받는 교감의 상징으로 읽히는 수작입니다. 진정한 노동의 가치는 땀을 흘린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입니다. 김동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