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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528183008510
외신, 아시아나 비상문 개방 사고 집중 보도…“매우 기괴하다”
김유진 기자입력 2023. 5. 28. 18:30수정 2023. 5. 28. 18:31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출입문 강제 개방 사고 관련 워싱턴포스트(WP) 캡처.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의 출입문을 열어 구속된 이모(33) 씨 사건과 관련, 유력 외신들은 ‘매우 기괴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일제히 이 사건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영국 BBC 등은 27일(현지시간) "한국 상공을 통과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문을 열어 혼란을 야기해 최소 12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했다"며 경찰이 이모 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WP는 "다른 항공기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출입문은 기내를 가압 상태로 유지하고 기내에 여압이 없으면 승객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닉 윌슨 노스다코타대 항공학 부교수를 인용, "항공기 출구는 상당한 압력 부하를 견디면서 제자리에 머물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고도가 낮을수록 압력 차이가 낮아 문을 열기 쉽기 때문에 이 남성도 문을 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 전문 웹사이트인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의 조프리 토머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을 ‘매우 기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비행 중에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문이 열렸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2시37분쯤 제주를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8124편의 비상구 도어가 700피트 상공에서 열렸다.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연 이 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