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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세월만큼 길 위에 버릴 것도 많더라"
올해 2026년 4월 16일 향년 86세의 일기로 돌아 가셨습니다
황안나님께서 돌아 가신지 이제 4개월이 지났습니다.
늘 꼿꼿하시고 마른 대추처럼 불변으로 남아지실 것만 같았었는데......
헛헛하고 먹먹한 심사에 그동안 함께 활동 하였던 김포 들꽃풍경 카페와
저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들을 모아서 추모하는 마음으로 정리를 해봅니다.
새로운 길 /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위 윤동주님의 " 새로운 길 " 를 여러분과 함께 헌시 獻詩 로 올립니다.
2004년 5월 18일
제 블로그와 김포 들꽃풍경 카페에 올린글
길따라 가는맘은
살아내온 아득함을 거기 떨구고,
묻어진 그리운 연민을 삭히우고....한걸음 한걸음
부릅튼 발가락의 씨(쓰)라림은
한겹 벗기우는 일탈의 마음이었을게요.
살아내옴과 사는것과 살아가야할 것들이
그리도 애잔하더라 하여
스스로를 길 한자락에 던지우듯 묵묵히 가는 그길엔
한가슴 적셔나는 후즐근한 땀내음에
그깟, 애증으로 점철된 누덕마음이 씻겨 나더이다.
땅끝마을에서....금강산 자락까지
긴 여정의 종지부엔
거듭나는 새빛이 거기 있지요.
길가는맘....
가는길 하염없고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그길에
우리라 하여 함께 가는것인것을....
함께 감사함이지요.무사한 국토종주에 축하드리며....
2004년 1차 도보여행을 마치신데 대해서
까망가방하양필통올립니다
...............................................................................................................
도보여행가 황안나님
" 내 나이가 어때서 " 저자 황안나님
2026년 4월 16일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황안나님 소개
세례명 안나 본명 황경화
1940년 개성에서 6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철도공무원인 아버지의 근무지에 따라
문산, 마석, 가평, 춘천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가를 꿈꿨지만 아버지가
간경화로 쓰러지시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춘천사범학교를 나와 20세 때부터
교직 생활을 하다가, 정년을 7년 앞두고 퇴임을 한 뒤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처음 3년간은 동네 산을 타다가 60세에 산악회에 입회, 한 해 동안 매주 산행하다시피
한 끝에 전국의 산을 두루 섭렵했다. 그해 겨울에는 첫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폭설에도
불구하고 3박 4일 만에 완주했다. 체력이 점차 쌓이자 용기를 얻어 65세에 800km
국토종단을, 67세에 4,200km 우리나라 해안일주를 혼자서 해내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도보여행가로서의 명성과 더불어서 각종 방송 출연과 강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호응을 받았으며 해외 도보 여행길도 수십여개국을 다니셨다.
지금도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73세에 해안 길 4,400km를 다시 걸어 완주했고,
75세가 된 올해 가을에도 지리산 화대종주에 도전해 자신만의 기록을 경신했다.
도보여행을 해온 15년을 ‘제2의 인생’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일들에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뿌듯한 건 학창시절 장래희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이룬 것이다.
2005년 국토종단 여행기를 담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출간한 이후 ‘안나의 즐거운 인생비법’ ‘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등 4권의 책을 펴냈다. “첫 책은 18쇄까지 나갔고 해외에서도 팔렸다.
그리고 올해 2026년 4월 16일 향년 86세의 일기로 돌아 가셨다.
아래 사진은 (다음) 김포 들꽃풍경 카페 에서 함께 활동한 사진모음
국토 종주를 하시고 마지막 구간과 가족 사진
2006년 6월 2차 종주길 마지막 구간에서 들꽃풍경 회원들과
잠시 모임을 마치고 다시 종주길에 나서면서.....
안나님 별명 " 마른대추 " 설명 ㅎㅎㅎㅎ
" 달콤한 사과는 아삭아삭하지만 쉬 상하지요...
하지만 마른대추는 수백년을 지나도 꺼떡없지요 "
" 마른 대추는 요만 해도.... 다부지고 썩지 않아요 "
그래서 우리는 안나님을 그때부터 "마른 대추"(님) 이라 부르기 시작 했다 ㅎㅎㅎ
2006.6.13 도보여행중 김포 들꽃풍경에서 " 요만한 마른대추는~~ ㅎㅎㅎ "
2차 도보여행중 마지막구간인 김포를 지나면서 들꽃풍경 회원들과 함께
안나님은 65세의 평범한 인천 사시는 할머니.....
홀홀 단독으로 아무런 지원이나 동행자 없이 해남 땅끝마을에서 민통선지나
통일전망대까지 30일간의 종주를 무사이 마치셨습니다.
"달콤한 사과는 아삭아삭하지만 쉬 상하지요...하지만 마른대추는 꺼떡없어"
그래서 일명 "마른대추"할머니이시죠..
통일전망대 휴게소(대기소)부터는 D.M.Z를 경계하는 육군초병의 특별 보호아래
통일전망대까지 꿋꿋하게 마침내 종주를 마치셨다합니다.
가족들은 여러 동행자가 함께 종주한다하여 감히 뒤따르거나 중도에서 도킹도 못한체
애를 태우시기도 하였는데요, 그런데 정작으로 홀로 외로이 씨달픈 그길을 종주하셨다하니
억장이 무너지신 부군께서는 "내가 살면서 당신한테 뭐를 그리 잘못했다고 이리...."
하고 통곡을 목놓아 하셨다는말에 모두들 눈시울이 붉어지셨지요.
하루 30-40 키로씩 한달을 꼬박 부르튼 발로 절뚝거리며 걸어낸 그길은
지나온 어떤 회한에 대한 오기이리라 짐짓 여겨집디다.
그만한 오기 아니고선 감히 65세의 할머니가 그것도 혼자서 그런 고행을 스스로
자처 하셨을까나....하여 차라리 측은한 맘도 들었습니다.
살아내온 숱한 응어리짐을 이참에 길가는 맘에 다 삭히우고, 용서하고, 포용하는
그 맘으로 걸어나셨을겝니다.
저와는 같은 카페( 김포 들꽃풍경 )에 가입된 분이시고....제가 존경하는 분이시지요.
40년 가까이 교직에 계신 외곬의 "안나"님은 오늘도 씩씩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것도 당당히 마주치며 전진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문득 그분에 대한 애틋함이 가슴에 저릿하여 얘길 나누어 봄입니다.
2004. 5. 1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2004년 황안나님께서 최초로 전국일주 도보여행을 떠나던 즈음에
함께 하였던 들꽃풍경 카페에 올려진 사진등을 간추려 덧붙여 봅니다.
벌써 십수년전의 지난 추억입니다^^
국토종주 도보여행길에 김포를 지나면서 환영및 기념 촬영
김두안시인, 풀각시님, 들꽃풍경 쥔장 들풍님. 도예작가 신정순님. 황안나님. 항아님
2006년 3월
황안나님께서 해안일주 시작하시면서
들꽃풍경 카페에 신고및 인사를 올린글입니다
3월 1일날 기다리던 해안 일주를 떠납니다.
기간은 3월 1일부터 6월말까지로 잡고 있습니다만 꼭 목표 지점까지 해내야만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기간 동안 해안을 따라 통일전망대부터 동해안을 거쳐
남해로, 남해에서 서해까지 걸어 보고 싶습니다만 그 거리가 자그만치 9,300리 길이라
두고 두고 걸을 생각입니다. 포구마다 들려 보고 그중 맘에 드는 포구에서는 하룻밤 더
묵기도 하면서 낯선 고장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생각입니다.
생각해 보면 여행은 돌아 오기 위해 떠난다고 하는데 전 집에서 간절히 기다려 주는 남편이
없다면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는 집에 돌아 오기 싫어서 여행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비워뒀던 집에 돌아 오는 그 마음이 생각만해도 서럽습니다.
아지랭이 가물거리는 산모롱이를 돌거나 진달래가 아우성치며 산자락을 다투어 물들일때
여러님들이 너무 그리워서 길위에서 소매자락으로 눈물을 닦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카페에 들리지 못하겠지만 간혹 PC방이 눈에 띄면 들리겠습니다.
가끔 소식 올리겠습니다.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
해안일주를 떠나면서 황안나
안나님께선 방송 프로그램및 전국적으로 초청강연을 많이 하셨지요
아래는 들꽃풍경 회원들에게 강연을 자주 해주셨는데 숙연함 속에서도
천연덕 스럽게 어찌나 웃기시는지 배꼽잡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안나님은 맏 언니 같으시고
삶의 지혜와 더불어 흥겨운 얘기를 해주십니다^^
들꽃풍경 쥔장 들풍님, 참나리님(동화작가) 신광철 작가님. 황안나님 .그리고 접니다
2015. 2. 1 안나님 블로그 글에서
나는 오래 살고 싶진 않아요. 많이 살고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의 하루보다 활동 시간이 많아요. 한 달에 책을 열 권 이상 보거든요.
영화도 한 달에 네 편에서 다섯 편 가량 봐요. 요즘은 블로그를 좀 게을리 하지만
야후 블로그 때는 많이 들어오면 이삼만 명, 제일 안 들어오면 칠팔천 명은 들어왔어요.
초등학생부터 70, 80대 노인까지 다양하게요. 야후 하면서 해외에 사시는 교수님들
그런 분들을 많이 사귀어서 초등학교 선생 출신 할머니가 사귀고 지내는 분들이 참 많아요.
대학생 친구도 많고요. 주로 내가 가서 밥 사줘야 해요(웃음).
걔네들이 사회 나와서 결혼한다고 해서 주례도 섰고요. 남들보다 많이 사는 거 맞죠?
[출처] 76세 도보여행가 황안나 “제 인생 후반전은 걷기로 시작됐어요 작성자 안나
도보여행을 시작하면서......
"주저 않고 싶은 나이인데
허물어 지는 나를 일으켜 보고 싶었다. "
2019년 8월 21일자 한국일보 기사
"올해 80세..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합니다" 도보여행가 황안나씨
신혜정 기자 입력 2019.08.21.(기사 일부 발췌 옮김)
800㎞ 국토종단 2회. 4,200㎞ 국내 해안일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
네팔, 홍콩, 몽골, 티베트,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여개국 도보여행.
100㎞ 울트라 걷기 대회 완주. 50㎞에 달하는 지리산 최장 코스인 화대 종주 10번.
이 어마어마한 기록의 주인공은 올해 만 79세의 황안나씨다.
신체 건강한 20대는 물론, 전문가들도 쉽지 않을 이 여정을 황씨는 남들이
다 ‘늙었다’고 하는 65세때부터 시작했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다.
그저 ‘먼 길 넘어 찾은 마을에 누가 살까’ 궁금했을 뿐이다. 그렇게 한발 한발 걷다 보니
어느새 ‘도보여행가’ ‘강사’ ‘여행작가’라는 제2, 제3의 직업까지 얻었다.
(이하중략)
12㎏짜리 등짐을 짊어지고 하루 40㎞씩 걸었다.
황씨 스스로도 ‘가위눌릴 것 같은 길’이라고 기억한다. 황당한 일도 겪었다.
배낭에 붙은 ‘도보여행중’ 이란 표시를 보더니 ‘나 같으면 서방 혼자 두고
떠나는 여자랑 이혼하겠다’는 황당한 악담을 퍼붓는 남정네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행을 계속한 건 걷지 않았으면 몰랐을 사람들의 따뜻한 정 때문이었다.
황안나님께서 위 한국일보 기사를 읽고서
기사 제목에 대한 소회를 아래와 같이 남기셨다
기자가 기사를 참 잘 써 줬는데 제목이 좀 맘에 걸렸다.
여든 할머니가 [지리산 종주 도전]란 말은 좀 과했다.
내가 올해 지리산을 가는 건 도전은 아니고 조심 조심 가는데까지 가 보는거다.
지리산에 가만 가만 들어가 보는 거다. 지리산에 스며들듯 녹아들듯 ........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지리산!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는 지리산이니 여든 나이에도
지리산 생각을 하면 늘 늘 가슴이 뛴다. 황창연 신부님께서는 여행은 가슴 떨릴 때
떠나고 다리 떨릴 때는 떠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난 여든에도 가슴이 떨리니
다리가 떨려도 가고 싶은 거다.
많은 분들이 기사를 보시고 지리산 갈때 꼭 함께 가자고 하는데 죄송하지만 난 혼자 갈 생각이다.
아주 느리게 천천히 해찰도 해 가면서 ....이른 새벽의 눈물겹게 아름다운 연봉들 앞에서는
마냥 앉았기도 하고 찍고 싶은 사진도 찌꺽찌꺽(잘 못찍으니까 찰칵찰칵이 아니다) 찍으면서 ....
찌게 밥도 생략하고, 간편식인 누룽지, 바게트빵. 육포, 사과 반쪽에 커피만
(끓여 먹는게 아니라 너무 좋아하는 커피니까 알갱이를 손가락에 침 묻혀 찍어 먹는 거다)
마시는게 아니라 찍어 먹으며 하는 산행이니 동행을 이런 내 방식의 산행에 동참 시킬수가 없다.
그러니 올해도 지리산 갈 때 천천히 느리게 달팽이처럼 기어가듯 (별로 쉬지는 않고! 갈 거다.
그러니 불친절하다고 야속해 하지 마시길...
다시 생각해 봐도 도전은 아니다.
위 글에 대한 댓글 올린 글입니다
안나님 반갑습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에 저도 좋아요.
이번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하시고 계시군요.
그렇잖아도 안나님 기사보고 들꽃풍경에 기사 난 것 올리고
옛날(15년전)에 국토종주 하시던 모습들과 함께 한 사진들이 있어서
간추려 올리던중이었습니다.
아무려나, 편한 맘으로 다녀오세요. 무리하시지 마시구요^^
2019.9.1. 18:53
안나님 행사 사진
" 마른 대추 안나님 "
2024년 10월 26일 블로그글
도보여행가 황안나. 도예가 신정순 작가 갤러리를 다녀와서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11. 1. 20:3
도보여행가 황안나. 도예가 신정순 작가 갤러리를 다녀왔습니다.
포천에서 인천 중구청 인근 갤러리 벨라까지 적잖이 먼길이지만
반가운 기별에 악세레이더를 꾸욱 밟고 다녀 왔습니다^^
길벗 되어 - 황경화(안나) 개인전
전시기간 : 2024. 10 22 - 28
장소 : 갤러리 벨라 ( 인천 중구청 인근)
(작가 노트에서 )
푸른잎도 일생 푸를수 없다
젊은 청춘도 세월이 흐르면 어느덧
간곳 없다
인생이란
풀잎의 이슬 한떨기 낙엽과 같다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 일지 모른다
내가 걷는 길이 인생이다.
2년전 그 말씀이 제게는 마지막 어록으로 남아집니다......
당당하신 그 모습, 오대양 육대주를 다 걷고자 하셨던,
뜻하지 않게 2019년 건강 악화로 (뇌졸증으로 추정) 여행과 글쓰기를 못하시니
천진스런 아가 모습으로 스스로 피안( 彼岸 ) 의 세계로 귀의 하신듯......
해맑은 미소에서 그렇게 보여집니다.
5년간의 재활 노력으로 이렇게 다시 뵈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 재활 하시도록 도예가 파아란님께서 헌신적인 수고를 하셨습니다 )
집사람과 함께 방문 하여 황안나님께 인사드렸네요
(가운데 분은 도예가 신정순님)
가을 좋은날에
그리던 반가운님 기별이 오다니요
넘 고맙고 행복 합니다.
멋진 전시회 잘 보고 갑니다
안나님 오래 건강 하시고
파아란님 천사 같은 마음 고맙습니다.
2024.10.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마지막 잇삿말이 될줄은.....먹먹한 마음 입니다.)
아래 황안나님 저서와 방문 인삿말
" 아프 다가도 배낭만 메면 자유로워
하는데까지 가는데까지 간다 "
황안나님께서 손수 그리신 오른쪽 은하수 그림을 보면서
하늘나라 은하수를 저 때부터 꿈꾸셨나 보다 하는 생각이 미치네요.
이제는 하늘나라 은하수 되어 오래 오래 반짝이실 것입니다
2026. 8 .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