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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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진행자: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통의 정치 1번지라고 하면 역시 서울 종로입니다.
4.11총선 격전지.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을 낳은 종로 1번지. 여야 거물급 중진의 출사표로,
문재인 이사장이 출마한 부산 사상과 더불어서 이번 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거라는 말들도
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미 인터뷰를 했고요. 이번시간에는 새누리당 후보를
만나보게습니다. 6선에 이어서 7선을 거머쥘 수 있을지,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안녕하십니까.
▷ 서두원/진행자:
종로 출마. 결심하기까지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종로 쪽으로
결단을 내리셨습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그 무렵에 제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잘못하면, 나라를 아주 결딴 낼 사람들한테 정부를
넘겨주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을 했었는데, 종로 출마 통보를 받고, 당 지도부도 저하고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그냥 그렇게 느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종로에 연고가 있으십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적에, 서울대가 그 때 동성동에 캠퍼스가 있었으니까요.
서울 사대부고는 을지로 5가고. 그 부근에서 그냥 뺑뺑이를 돌았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어떻습니까? 종로구 가서 주민들 만나보니까 반응은요?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많은 사람들이요. 진심으로 나라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한나라당 무렵에 인기를 많이
잃었던 것은 사실이지만은, 그러나 경쟁할 상대 당을 보고 정말로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가령 민주당 그러면, 국민들이 다 김대중 대통령을 떠올리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이나 이런 것을 승계했던 사람들은 거의 다 제거가 되었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립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이 담겼던 제주 해군기지, 한미 FTA 이런 것들은 또 거부를 하고 있다 말씀이죠. 거기다가 최근에는 한미 동맹 그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세력과도 연대를 또 했고,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걱정하던 거하고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어떻습니까? 정세균 후보는 반대로 이야기하던데요. 정세균 후보에 대한 주민들 평가도
들어보셨을텐데. 어떤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우리가 개인에 대해서 말할 나이는 지났습니다. 정 대표도 환갑, 진갑 다 지냈고. 저는 그보다도
더 나이 먹었는데, 그런 사람들끼리 개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볼썽사납고요. 저는 진실로, 현재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을 승계하지 못했다는 점.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이 좀 깊이 묵상을 해줬으면 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종로구가요. 동쪽과 서쪽이 좀 표심이 다르지 않습니까? 동쪽은 좀 자신 있으실 것같은데,
서쪽은 좀 반대 일 것 같아요.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제가 까닭을 물어보니까?
▷ 서두원/진행자:
제가 동, 서 반대로 말했나요. 동 쪽이 좀 어렵죠.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제가 까닭을 물어보니까. 동쪽에는 특정 지역 출신들이 분포가 좀 높다고 이야기 하더만요.
그래서 난 속으로 대단히 슬펐고, 또 화가 났습니다. 전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특히 양 두 분
김씨가, 경상도, 전라도로 갈라설 적에도 아주 죽을 각오를 하고 어느 쪽에도 가담을 안 했거든요. 무소속을 했고. 그렇게 승부를 해 왔는데, 여기에서 또 옛날에 봤던 그런 현상을 보는 게 마음속으로 대단히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에게는 정면으로 이야기 하려고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통합민주당이 최근에 손을 잡은 사람들이 어떤 철학,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한마디로 말해서 한미 동맹을 무력화 시키는 게 그 사람들의 기본 방식 아닙니까? 크는 아이들을 그런 세상에 맡겨서야 되겠는가. 아 이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조금 더 해도 되겠습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온 다음에 제가 직접 들었던 말씀 입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대화를 하면서 제일 많은 시간을 썼던 게, 주한 미군과 관련된 거라고 했습니다. 요컨대 통일이 될 때까지 동북아 정세로 볼 때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정말로 설득력 있게 쭉 설명을 했고, 대통령 말씀은 김정일 위원장이 납득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철학하고, 현재 민주당. 소위 통합민주당이 기반하고 있는 철학은 너무너무 다른 겁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 종로구 구민들한테 그런 점을 주로 강조하고 다니십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제가 그냥 종로에서 무슨 사업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안 합니다. 진실로 국운이. 국운이 판다름
나게 돼 있으니까, 애국심을 가지고 좀 임해주십쇼. 그 얘기만 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홍사덕 의원님. 정치를 정말 오래하셨는데, 소속 당을 굉장히 많이 바꾸셨어요. 야당에,
또 무소속에 이제는 보수당인 한나라당으로 옮겨서, 새누리당 와 계신데. 지역구도 경상북도,
서울, 강남, 경기 고양, 일산, 광주, 대구, 서구. 너무 옮기셨다.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그게 비판의 대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잠시만 들어주십시오. 제가 있었던 당은 늘 제
1야당이었습니다. 다만 제 1야당 이름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당을 바꾼 것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제 1야당을 아니할 때는, 두 번이 무소속이었는데, 그 때는
아까 말씀드린데로 경상도, 전라도가 갈라져서 싸울 적 이었습니다. 저는 차마 그 짓은 못 하겠다.
그러고 무소속을 했고, 덕분에 한번은 떨어졌드랬습니다. 두 번째는 이해를 해줘서
당선을 시켰습니다만. 최근에 지역구를 바꾼 것. 요번을 포함해서입니다.
종로, 대구, 일산. 그것은 당에서 명령을 내린 겁니다. 일산에 가서 경기도 서, 북부 전체를
끌어올려라. 방어를 해라. 이번 종로도 같은 취지입니다만. 대구에 가서 어떻게 해라. 당명에
따라서 사실은 좋은 자리로 간 게 아니라 거의 죽을 자리에 가서 살아남았던 겁니다.
▷ 서두원/진행자:
이렇게 홍사덕 의원께서는 오랜 정치 생활동안 6선이나 하셨는데. 지역 사업 공약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상대 당의 정세균 후보는, 지역대표자 로서의 지위를
포기하는 반쪽짜리 국회의원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정 대표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다만, 뭐를 공약한다. 약속한다. 선거 홍보물에 쉽지 아니할 뿐.
마음속에 유념을 해 뒀다가, 꼭 해야 될 사업은 그게 이제 중앙정부 예산 가져오는 거, 법이나
조례를 고쳐주는 거 이런 것이거든요. 그렇게 한 다음, 공로는 대체로 구 청장, 시 의원,
구 의원들이 자기가 했다고 선전하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홍사덕 의원께서, 지역구에 출마하면서도 큰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지금 큰
정치로 볼 때 새누리당은 오히려 불리한 것 아닙니까? 국민들이 좋게 보고 있지 않은 거 같은데요.
정책에, 정부 정책이 성공했다고 보는 사람 많지 않고, 살기들 어렵고, 그러니까 기호 1번이 좀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그런 점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금 새누리당이 아니라 한나다랑. 이명박 정부 시절에, 경기
회복에는 성공을 했지만, 소위 신자유주의 노선을 너무 신봉한 나머지, 없는 사람들에 고통이
대단히 커졌습니다. 바로 그 대목을 놓고 작년에 박근혜 대표가 복지문제를 어젠다로 들고 나왔고,
분배 문제를 들고 나왔고, 공정, 또는 정의의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새누리당은 그런 반성의
터전위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제대로만 설명을 한다고 하면, 해쳐 나갈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서두원/진행자:
새누리당의 서울 강북 선거를 주도한다고 볼 수가 있을 텐데요. 홍사덕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
두 분이 정말 당의 선임으로서 강북 선거를 이끌고 계신데, 홍준표 전 대표는 지금 BBK 가짜편지
물의의 당사자인 신명 씨가 곧 귀국을 해서 그 사건이 또 다시 불거질 것 같은데. 또 선관위에
또 검찰 고발 된 것도 있고. 그 쪽이 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일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쪽에는 홍준표 대표가 있고,
저쪽에는 이재호 대표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위험천만한 세력한테 나라를 결딴 낼지도 모르는 세력한테, 정부를 넘겨주는 것만은 꼭 막아야
되겠습니다. 이거 국운이 걸린 문제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지금 공천과정을 보면요. 새누리당에서 이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했는데,
공천과정에 청와대가 많이 개입했다는 설이 드러나고 있고. 그렇다면 MB정부와 연을 끊겠다.
이것은 사실이 아닌거다. 이렇게들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제가 사실여부를 알지 못합니다만, 세상 이치로 볼 적에, 누구를 추천하고 하는 것은,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심위원들 몇 명을 보면,
누가 추천한다고해서 어드벤테이지를 준다거나, 그것을 받아드릴 분들이 거의 안 보이던데요.
제 눈에는.
▷ 서두원/진행자:
그런데 야권에선 역시 선거운동기간에 들어가면 정권심판론에 초점을 맞출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어떻습니까? 홍사덕 위원께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MB정부 실정에 책임이 없다.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민주통합당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정권심판론하고 그것을 이제 박근혜 비대위원장하고 같이 묶어서 너울 아래 두는 것은
이미 포기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전혀 먹히질 않아요.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대표가 같은 한나라당을 했지만은,
사실 굉장히 고통스럽게 세월 보냈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거기다가 작년에만 해도 서 국장도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아니 야당은 뭘 하고 만날 박근혜만 나와서 싸우냐. 전 언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 서두원/진행자:
제가 작년에 그렇게 말했나요?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언론에서 뭐 그렇게. 그랬는데 박근혜, 정권 심판론을, 박근혜 심판론으로 치환을 하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 서두원/진행자:
박근혜 대망론. 그 반대쪽에는 안철수 대망론. 이게 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는
대권가능한 후보로서 시효가 만료됐다. 홍 의원께서 그런 말씀 한것같은데, 무슨 근거입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중요한 어젠다 이슈가 있을 적에, 안철수 원장이 참 훌륭한 분이지만, 자기 의견을 도통 안 내놓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선 언론이 많이 실망한 것 같았고요. 저 역시 마찬가지고요.
뭐 그런 뜻입니다.
▷ 서두원/진행자:
짧게 한마디 해주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제 1당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
대한민국 국운이 있다고 믿고 따라서 반드시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두원/진행자:
홍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