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용천급으로 천안까지 갔다가 생각난 것을 한 번 올려 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경부선 급행은 서천과 용천급이 있고, 천안-신창간은 완행만 운행합니다.
이 구간은 TEC가 투입될 예정이죠.
그러나, TEC는 전철이라기보다는 기차에 가까운 교통수단이고, 요금 역시 별도의 요금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물론 좋다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있지만, 전철이 연장된 후에 노인들이 무료인 것을 이용해 서울 지역에
서 온양온천까지 가서 온천욕을 하는 경우가 많죠.
온양온천역 대기실에 들어가면 노인냄새가 물씬 난다는...;;;
그런데, 자주 전철을 타고 다니는 노인들은 용천급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급행을 탔을 때, 온양으로 가는 듯 한 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었죠.
어떤 분은 저한테 몇 가지를 물어보셨는데, 이렇게도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급행은 왜 금정역에 서지 않죠?`
그래서 이래저래 답을 했었는데, 이해를 약간 못하셨다는...
그런데 철공에서 다이아 짜는 센스가 없더군요.
열차가 두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거기가 내릴 역이었고, 오산역에서 천안행 전철이 완급추월을 해서 다음 전철은 천안행이었죠.
그런데 차장이 도착 직전에 안내방송을 합니다.
`안내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열차는 천안행입니다. 계속해서 아산, 온양, 신창 방면으로 가실 손님께서는 이번역에서 내리셔서 다
음 열차로 환승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산, 온양, 신창 방면으로 가실 손님께서는 이번역에서 내리셔서
다음 열차를 타시기 바랍니다.`
`어, 다음열차도 천안행인데, 신창행까지 추월 안했을텐데...`
오산역에서 추월해봐야 단축시간이 얼마 안 될테니 추월했을 리는 없고, 얼추 계산해보니 1역당 1분 단축 잡고 5~6분, 배차간격
을 감안하면 20분이 지나야 신창행이 들어온다는 것이죠.
온양에 가는 것으로 보이는 승객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왜 천안역에서 안 내리고 여기서 내리는지 술렁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까 물으신 분이 또 물으시길래, 급행은 천안역에서 오리카에시를 해서 바로 서울로 다시 가기에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고, 여기
서 내리면 열차를 바로 탈 수 있어서 그럴 거라고 답을 해 드렸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느냐고 물으시기에, 20분 이상 기다리셔야 할 거라고 했더니, 옆에서 어떻게 플랫폼에서 20분 기다리냐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설명을 했더니, `아니 왜 열차를 그렇게 굴려? 바로바로 오게 해야지 우리 같은 사람들 추운데서 기다리라고?`라
는 말이 옆에서 또 나오네요.
물으신 분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시길래 일단 여기서 내리셔서 기다리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그 일행과 제가 같이 내렸습니다.
플랫폼에서, 열차 도착 안내가 되기에 그것을 보여 드렸더니, `참 나 무슨 이따위 시간표가 다 있어`라고 하시더군요.
옆의분이 `아니 급행이 온양까지 가야 되는 거 아니야?` 라고 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감하시더군요.
물으신 분이, 그러면 급행을 타나 마나 아니냐고 하셔서,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하고, 그곳을 나와 볼일을 보러 갔습니다.
나오기 전에 그 분께 좀 좋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20분을 보낼 수 있는 노하우(?)를 조금 알려드렸더니, 그래야겠다고 하시면서 다
른 일행 분들과 같이 올라가시더군요.
갔다 와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TEC는 전철이라고 하기 어려우니까, 실질적으로는 급행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장항선 용량도 많은데 그냥 아산, 온
양온천역 정차로 해서 연장해도 되지 않나? 상행 오리카에시를 하면 될 텐데.`
이렇게 된다면 어르신들도 편하게 갈 수 있고, 그 곳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도 편하게 갈 수 있어 모두 다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더군요.
또한 무임권 받아서 게이트 통과해서 화장실 갔다가 또 무임권 받아 가는 다소 좋다고 보기 어려운 것도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용천급을 온양온천까지 연장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상 생각난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첫댓글 오리카에시...아무리 용어라 하지만 우리말 용어가 있을텐뎁;;;순화하는게 어떨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오리카에시에 해당하는 딱 이거다! 하는 용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굳이 번역하자면, '단선 방향변경 회차' 정도가 되겠지만...;;; 이래저래 용어 확립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오리카에시에 해당하는 용어가 전무하죠 ㄲㄲ 현재 윗분 말씀처럼 대체할만한 용어가 없다는것을 생각하면 그냥 써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딱 맞는 말은 없더라도 비슷한 말이라도 쓰다 보면 우리 말이 됩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단어들도 따지고 보면 원래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조금씩 다른 뜻이 덧붙여져 여러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意味' 라는 단어만 해도 직역하면 '뜻의 맛' 쯤 되겠지만, '~의 뜻' 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의 가치' 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단 새로 만든 말이 통용되는 것이어야 하므로, 철도 당국에서부터 바뀌어야 하겠지요.
사실, 용산-온양온천간 급행이 현재 토, 일요일 한정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급행열차가 온양온천까지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입니다만....
현재 코레일역 광고에는 토요일만 운행하며, 여행상품용입니다.(광역철도사업본부-청송여행사 공동인듯......) 참고 : http://www.114ktx.co.kr/event/event090402_2.html, 참고로 정차역은 용산-영등포-안양-수원-온양온천.........
여행상품용이 있었군요. 이제 알았습니다. ^^;
오리카에시를 풀이하자니 설명문이되니까 *행선지변경*정도 이상한가요?
중간되돌림 입니다.
TEC는 교통카드 쓸 수 있자나요. 그러면요. TEC가 본격 운행하면 앞으로 기존무궁화호도 단말기 설치해서 아산으로 가는 승객에 한해서는 교통카드 쓸 수 있게 해주는건가요?
이미 역창구에 한하여 교통카드로도 철도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천안행인데 두정역에서 내리시게 한것은 천안역에서 운전취급시 통상적으로 하행 홈(11번)에서 운전취급을 하는데 아마도 운전정리상 상행홈(14번)에서 반복사용으로 천안역에서 온양손님들께서 (다시하행으로)이동하셔야 하기에 두정역에서 편리하게 같은홈에서 이용하게 하셨을겁니다..^^*
테클은 절대 아니고요 노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어르신 이라는 표현이 옳은 거 같아서요~~~ ^^
어르신들(무임대상)을 위해 급행을 연장하자는 전제가 이상하군요. 하다못해 "아산(온양)에서도 서울방면의 출퇴근 및 통학생이 많으니 연장하자"라고 한다면 수긍하겠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천안아산역의 KTX 연계를 위해서 급행전철이 연장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산/평택 정도만 되어도 광명까지 되돌아나가기에는 힘들고,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일반인들의 인식 속에는 전철을 타고 주요역으로 나가서 기차를 타는 것을 '환승'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철접근성 강화를 노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리카에시 를 순화해서 사용하자면 반복열차(또는 반복사용열차) 라는 걸로 순화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이외 대기실→맞이방,플랫폼→타는곳 으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일본철도연구회에서는 오리카에시를 "되돌림 운전"으로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