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年10月4日(主日/日曜日)
1.본문:歴代誌第一 18章9〜17節
9 하맛 왕 도우가 다윗이 소바 왕 하닷에셀의 온 군대를 쳐서 무찔렀다 함을 듣고
10 그의 아들 하도람을 보내서 다윗 왕에게 문안하고 축복하게 하니 이는 하닷에셀이 벌써 도우와 맞서 여러 번 전쟁이 있던 터에 다윗이 하닷에셀을 쳐서 무찔렀음이라 하도람이 금과 은과 놋의 여러 가지 그릇을 가져온지라
11 다윗 왕이 그것도 여호와께 드리되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들과 아말렉 등 모든 이방 민족에게서 빼앗아 온 은금과 함께 하여 드리니라
12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소금 골짜기에서 에돔 사람 만 팔천 명을 쳐죽인지라
13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매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14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
15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대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행정장관이 되고
16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비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사워사는 서기관이 되고
17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다스리고 다윗의 아들들은 왕을 모시는 사람들의 우두머리가 되니라
2. 시작기도
아버지….
이 아침,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아침을 기다리는 파수꾼의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의 말씀으로 제 영혼을 소생시켜 주시고,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제 안에 있는 모든 죄와 부정함을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 주시고, 정결한 마음과 새롭고 굳건한 영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기도로 준비하게 하시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주님 앞에 온전히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저와 모든 성도들이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닌 주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모든 걸음을 선하게 인도하시고, 하루의 모든 순간마다 주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역대상 18장은 다윗이 여러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라를 확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동시에, 그 승리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고 있었다.
다윗은 소바 왕 하닷에셀을 물리쳤고, 이를 들은 하맛 왕 도우는 기뻐하며 아들 하도람을 보내 금과 은과 놋으로 된 많은 예물을 바쳤다. 다윗은 자신이 얻은 전리품뿐 아니라 도우가 보내온 예물까지도 여호와께 드렸다. 이는 다윗이 자신의 승리와 소유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 돌렸음을 보여 주었다. 전쟁에서 얻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린 것은 다윗의 전쟁이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아래 이루어진 전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에돔과의 전쟁에서는 아비새가 18,000명을 물리쳤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무엘하에서는 이 승리를 다윗의 승리로 표현하지만, 역대기는 실제 전장에서 싸운 아비새의 역할을 함께 기록하였다. 승리의 영광을 한 사람에게만 돌리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각 사람이 감당한 역할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은 주변 나라들로부터 조공을 받고 영토를 넓혔다. 그러나 역대기는 다윗의 성공을 그의 능력만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셨기 때문에 그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졌다고 강조하였다.
나라가 커지면서 다윗은 왕국을 다스릴 관리들을 세웠다. 요압은 군대 지휘관이었고, 여호사밧은 왕의 대변자였으며, 사독과 아비멜렉은 제사장이었다. 사워사는 비서 역할을 맡았고,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책임졌다. 다윗의 아들들도 왕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중요한 것은 다윗의 통치가 단순히 영토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통치였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한다. 다윗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돌렸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셨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와 사명을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셨다. 결국 그분의 사역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으로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자랑하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삶이어야 했다.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섬기며 믿음의 싸움을 싸우는 일도 결국 우리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수고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셨고, 그 결과를 맺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셨다.
바울이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신자의 모든 수고와 열매는 하나님의 은혜로 돌려야 했다. 반대로 자신의 성과와 소유를 자기 것으로 붙들고 자랑하려 할 때, 하나님의 자리를 자신이 차지하려는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
결국 역대상 18장이 보여 주는 핵심은 승리 자체보다 승리 이후의 태도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를 자신의 영광으로 삼지 않고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다윗의 모습이었다. 오늘의 신자 역시 자신이 이룬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고, 얻은 결과와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했다.
4. 나의 묵상
어제 딸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딸의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지난날 부정적이고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를 알지 못했던 시절의 나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딸에게 기도를 해주며 지금 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는 것이라고 권면하였다. 어떤 훈계나 잔소리보다 복음을 통해 생명에 이르고, 아버지와의 교제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아가며, 결국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권면이 딸에게만 필요한 말이 아니라 나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윗은 많은 전쟁에서 승리했고 나라가 강성해졌지만, 그 모든 승리를 자신의 능력으로 여기지 않았다. 하맛 왕이 보내온 예물과 전쟁에서 얻은 은금까지도 여호와께 드렸다. 다윗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주신 분이 누구인가를 잊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를 가지고 백성을 다스릴 때에도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하였다.
이 말씀을 보면서 부모인 나의 역할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딸이 잘되기를 바라고 바른 길로 가기를 바라면서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딸을 변화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곁을 지켜 주는 것이지, 딸의 마음을 내 뜻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나 역시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나의 가치를 발견해야 했다. 내가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에 귀한 존재가 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가 된 것도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자녀 삼아 주셨다는 사실이 나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였다. 이것을 내가 먼저 분명히 붙들 때 딸에게도 그것을 전할 수 있다.
다윗이 승리한 후 그 승리를 하나님께 돌려드렸던 것처럼, 나에게 맡겨진 자녀 역시 내가 소유한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딸을 향한 나의 사랑과 염려까지도 하나님께 맡겨야 했다. 내가 지나치게 걱정하고 통제하려 할 때에는 오히려 하나님의 자리를 내가 차지하려는 모습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딸을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먼저 내가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싶었다. 딸의 마음과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해야 할 말은 사랑으로 전하되 불필요한 훈계와 염려는 내려놓고 싶었다. 딸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고, 그분과 교제하면서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5. 묵상기도
아버지….
오늘도 말씀 앞에 나아가 제 마음을 돌아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윗이 전쟁에서 얻은 승리와 모든 소유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 돌려드렸던 것처럼, 저의 삶과 제가 누리는 모든 것도 주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고백합니다. 제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들까지도 주님께서 주셨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리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어제 딸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딸의 모습 속에서 지난날 제 자신의 모습을 보게 하시고, 그때의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딸에게 필요한 것이 사람의 훈계나 반복되는 권면보다 먼저 말씀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를 깊이 알아가고, 주님과의 교제 가운데 자신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딸이 세상의 기준과 사람들의 평가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알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통해 생명을 얻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지며, 자신의 삶을 주님께 기쁨으로 드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제가 딸을 제 생각과 방법으로 변화시키려고 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랑으로 권면하고 기도하며 곁을 지켜 주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딸의 마음과 삶은 주님께서 친히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게 하여 주옵소서. 때로는 기다릴 줄 알게 하시고, 때로는 말보다 기도로 주님께 맡길 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자녀를 향한 사랑이 지나친 걱정이나 통제가 되지 않도록 지켜 주옵소서.
아버지….
오늘도 저와 딸의 삶을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겨드립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주님과 동행하며 말씀에 순종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의 선하심이 나타나고, 모든 영광이 오직 하나님께 돌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