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Beethoven 관련 음반을 몇개 소개할까합니다.클래식 애호가들의 경우 Beethoven Symphony를 1번부터 9번까지 각각 다른 지휘자의 음반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즉, 1번 부터 9번까지 약 100년 동안 지휘한 지휘자들중 Best만 뽑아서 소장하고 있는 셈이죠.
Claudio Abbado는 전임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였으며,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디테일을 동시에 갖춘 보기드문 지휘자였습니다. 전임 지휘자 Karajan이 독재자였다면 이분은 베를린필을 민주공화국(?)으로 만든 진보적 지휘자였죠. 베를린필에 출근한 첫날 자신의 이름앞에 "마에스트로"라는 단어를 빼고 "Claudio"라고 부르라고 소개한 소탈한 세계 최고의 지휘자 였습니다. 저는 12살쯤부터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제가 들은 음반중 7번과 8번 교향곡에 있어서 Claudio Abbado가 정상급이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클래식 애호가들이 많이들 싫어하는 지휘자중에 하나인 Karajan입니다. 싫어하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더무 많이 알고 있다는 단순한(?)시샘과 더불어 너무 "독일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입니다. 한때 홍대 미용실에도 이분의 사진이 걸려있었다는 전설이 있을정도로 대중화된 분이시죠. 하지만 요즘에 와서 오히려 역으로 Karajan의 클래식 음악에대한 기여를 재평가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12살때 처음 들은 LP가 Karajan의 Betthoven 5번이었고, 저에게는 소중한 분이죠.]
여러분이 알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는 카라얀의 캐릭터를 약간 가미시켜 "니들은 내 악기야"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Karajan이 가지고 있는 박력과 그의 장점인 "레가토"로 구성된 그의 음악 구조는 가끔 제 자신에게 힘이 필요할때 위로가 되곤 한답니다. 위로가 필요하신분들에겐 Karajan의 Beethoven Symphony no.9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Beethoven 5번이라고 하면 모두가 이사람이라고 말하는 Carlos Kleiber입니다. 디테일의 화신이라고나 할까요? 그가 지휘한 5번 교향곡을 들어보면 Karajan이 Beethoven을 절반만 지휘한게 아닌가 할정도로 들리지 않는 목관악기 하나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들리게 만드는 천재 지휘자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휘 횟수를 줄여 몇년에 한번 지휘하곤 했었고, 그마저도 리허설이 마음에 안들면 공연 자체를 취소하곤 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작은 건우"가 Carlos Kleiber를 많이 닮았습니다.
한국에서 방영했었던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는 약 5명의 최고의 지휘자들의 케릭터만 골라 만든 가상의 인물이었죠.
이번 주말에 Beethoven Symphony를 한번 들어 보시는게 어떨까요?
Solicitor General
첫댓글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은 제가 "베토벤바이러스"는 재방송까지 다시 챙겨보았네요
한참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중일때
친구랑 둘이 낙원상가에 악기를 구경을 갔었어요 (이때 어떤 악기에 미쳐있었음요..ㅋㅋㅋ)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인터뷰를 좀 하자고 하길래 놀래서 거절했던 아찔한 기억이..ㅎㅎㅎ
요즘 드라마가 인기가 좋아서 낙원상가로 인터뷰 좀 하러 온거라는데
카메라가 무셔서 저랑 친구는 거절하고 도망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
꼭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쏠제님은 클래식에 조예가 깊으시네요.
전 항상 수박겉핣기입니다. *^^*;;
클래식 애호가들이 싫어한다는 카라얀이 친숙한 세대.
애호가 소리 못들으면 어떤가요 음악을 듣고 마음에 와닿아 즐겨듣고 좋아하면 그만이지요~~~ㅎㅎ
모처럼 힐링되는 글 잘읽고 갑니다.
네 지금 들으러 갑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애인 시리즈 좋은데요? ^^
파이브와 나인은 만인의 사랑을 받는 명작이지요.
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