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列子 天瑞 13 열자 천서 13
杞國有人 憂天地崩墜
기나라에 어떤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두려워했다.
杞(기) : 나라기. 나무이름. 憂(우 ) : 근심 崩(붕) : 무너지다. 墜(추) : 떨어지다.
身亡所寄 廢寢食者。
몸을 의탁할 곳을 잃을까 봐
잠도 못 자고 밥도 먹지 못했다.
亡(망) : 잃다.
又有 憂彼之所憂者
또 있었다.
그(杞人) 사람이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者)이었다.
因往曉之
그 때문에 그를 찾아가서
깨우처 주었다.
曉(효) : 밝히다. 새벽. 밝다.
曰:
찾아간 사람이 말했다.
「天積氣耳 亡處亡氣。
「하늘은 기가 쌓인 것일 뿐
기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亡(망)은 無(무)와 같은 자.
若屈伸呼吸 終日在天中行止
당신이 굴신하며 호흡을 하지만
하루종일 중천에서
행하고 그치는데
奈何憂崩墜乎?」
어찌하여 하늘이 무너지고
깨질까 걱정합니까? 」
崩(붕) : 무너지다. 墜(추) : 떨어지다.
其人曰:
그 사람이 말하였다.
「天果積氣 日月星宿不當墜邪?」
「하늘이 참으로
기가 쌓인 것이라면
해와 달이나 모든 별들이
떨어저야 마땅하지 않소? 」
星宿(성수) : 모든 별자리 별들.
曉之者曰:
깨우처주는 사람이 말했다.
「日月星宿 亦積氣中之有光耀者
해와 달과 별들 역시
쌓인 기 가운데 빛을 낼 뿐이오
耀(요) : 빛나다.
只使墜 亦不能有所中傷。」
설령(只) 떨어진다 한들
또한 중상을 입히는
바가 있지 않습니다. 」
其人曰:
그 사람이 또 말했다.
「奈地壞何?」
「어찌하여 땅이 붕괴되지 않소? 」
曉者曰:
깨우처주는 사람이 말했다.
「地積塊耳 充塞四虛
땅은 쌓인 흙덩어릴 뿐
사방의 허공을 가득 메우고 있어
塊(괴) : 덩이. 흙덩이. 塞(색) : 막다. 塞(새) : 변방
亡處亡塊。
흙덩어리가 아닌 데가 없소.
若躇步跐蹈 終日在地上行止
당신이 조심히 걷고
밟고 걸으면서
하룻내 땅에서
움직이고 머무르면서
躇(저) : 머뭇거리다 跐(차) : 밟다. 蹈(도) : 밟다.
奈何憂其壞?」
어찌하여 땅이 꺼질까
걱정을 하십니까? 」
其人 舍然大喜
그 사람이 순간적으로
크게 기뻐하였다.
曉之者 亦舍然大喜。
깨우처 주는 사람
역시 크게 기뻐했다.
舍然(사연) : 갑자기, 홀연히’ 라는 뜻, 깨달음이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모습 석연(釋然)하다 (의심이) 시원하게 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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