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와 마가렛 2. 미디어 안 보이는 소스
두 백의천사가 있었네. There's The Two White Angels.
박 기 주
고공 하늘에 종달새 노래 하면 바람 부는대로 억센 청보리도 너울너울 춤을 추고 한 많은 한하운(韓何雲)시인 슬피 보리피리 불었도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막 졸업한 두 백의천사 날개를 달고, 지구 반 바퀴 멀고 먼, 듣도 보도 못한 낯선 땅, 코리아(Korea)의 남쪽 사슴 닮은 작은 외딴 소록도(小鹿島)에 내려 꽂친다.
사람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풍습도 다르고 낯설고 산천 모두가 설은 생지부지한 곳.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나환자촌(癩患者村)이다. 손가락 없는 사람, 발가락이 하나 둘 연방 떨어져나가는 사람, 붕대로 감아 얼굴 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작은 섬.
모두가 외면했지만 두 천사는 하늘의 부름에 충실했다. 그들의 손발이 되어 고름을 닦아내고 약 바르고 복음을 전한다. 그들을 보듬고, 벗이 되고, 손발이되고, 그들의 삶이 되어 그들의 아픔과 고통, 서린 한(恨)을 풀어주었다,
갓 스므살 애띤 나이에, 그것도 한 두해가 아닌 나이 칠십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동안, 이제 더는 봉사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르기까지 환자들을 위해 그들과 애환을 같이 했다. 천사 아니고서야 어찌 감당할 수가 있었으랴! 참으로 장하고도 위대하다. 감사하고 또 감사 천만 번도 더 감사해도 모자랄 은혜이다.
그런 두 천사(angels)가 어느 날 밤 편지 한장에 고별 인사를 남기고 몰래 조용히 흔적도 없이 날아가버린다. 환자들도 울고 산천초목도 울었다. 소록도가 울었다. 바다도 하늘도 울었다.
마리안느 스토거(Marianne Stoger 87세),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 86세) 두 여사는 만년에 가서야 비로소 본국에서 자기네 삶을 찾아 친척 친지들과 처음으로 천사가 아닌 인간으로 짧은 여생을 보람으로 살고 있는 이 전설같은 현실이 훈훈한 팩트(fact)이다. 부디 두 분 행복한 여생을 누리소서. .......... ▶韓何雲: 시인(1919~1975). 본명은 태영(泰永). 나병이 재발하자 방랑 생활을 하면서 시작 활동을 하였다. 작품에 시 <전라도 길>, <보리 피리>, 자서전 ≪나의 슬픈 반생기≫가 있다.
There's The Two White Angels. by Park Ki-joo
When a lark sings a song in the sky, At the mercy of the wind, even the strong green barley also danced in a swaying dance. Regrettable Han Ha-woon poet played sorrowfully barley pipe.
Two angels just graduated from the Innsbruck Nursing School in Austria get on angel's wings, and land on an unfamiliar Sorokdo island resembling a deer off the southern coast of Korea,
With different people, different languages, different customs, unfamiliar mountains and streams It is the leprosy village, where only Hansen's patients are living, such as fingerless persons, persons whose toes are falling apart one by one, and faceless people covered with bandages.
Everyone turned a blind eye, but the two angels faithfully served their duty at the call of heaven. They become their hands and feet, wipe off pus, apply medicine, and preach the gospel. They set to embrace them, to be friends, to be hands and feet, to be their lives, and relieve their pain, their sorrow,
They have spent not even a year or two, but spent half a century to the age of seventy Now, until they reached an age where they could no longer serve, they worked for patients with heartbreak. They lived a life with them. How could they have done this if not being an angels. It is truly proud and great. It is a grace that is not enough to thank you and thank you 10 million more times.
Those two angels one night left a letter of farewell, flying away quietly and without a trace. Patients cried and nature cried. Sorokdo cried. The sea and the sky cried.
In their later years, Marianne Stoger 87, and Margaret Pisarek, 86, found their lives at one's own country, and for the first time lived with their relatives and close friends as a human being, not an angel.
It's a warm fact, like a legend who lives for the rest of his life. May you two have a happy rest of your life.
나이팅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