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산악회 제159차 산행을 마치고....
가을 날씨치고 날씨가 고약하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아침 기온마저 평소에 비해 많이 낮아 쌀쌀한것이 꽤 춥게 느껴진다. 오늘은 친구들이 17명이 참가하여 억새로 유명한 '황매산'을 다녀왔다. 황매산은 5월에 실시하는 철쭉축제로도 유명하지만 가을에 실시하는 억새축제도 유명세를 톡톡히 해서 전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특히 황매산은 정상 8부 능선까지 자동차가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남여 노소 부담없이 갔다올수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난뒤 우리는 등산 코스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 산불 감시 초소를 지나 억새 군락지인 능선길로 트레킹을 계속하였다. 목표는 정상 가는길로 오르다가 첫번째 전망대까지로 정했으나 우리모두 80 노인들이라 산행은 억새밭이 있는 능선까지로 마쳤다. 시간도 어느덧 12시가 거의 다 되어 막바로 점심시간으로 바꾸었다. 오후엔 합천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황계폭포'를 둘러 보고 대야성(합천의 옛지명)에 있는 '㴠碧樓'와 '竹竹碑'를 답사하고는 대구로 돌아 왔다. 조금 일찍 대구에 도착하여 식객 '허영만'이와 야구선수 '양준혁'가 대구의 맛집이라고 소개한 '유창반점'에 들러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 '중화비빔밥'을 먹었다. 한그릇 맛있게 먹었으나 TV를 보고 검색해서 찾은 나의 기대와는 조금 부족한것 같다. ㅋㅋㅋ 겨우 이정도라니... 허영만이도 별거 아니네.ㅎㅎㅎ

오늘 트레킹 목표는 오토캠핑장 ~ 산불감시초소 ~ 제1전망대 까지 약1.5km 왕복 약3km


사진 찍어주는 기사 말... 화이팅! 구호 외치고 한번더 하잖다. 하자카는 사람 못 말려...

대구 출발해서 '논공휴게소'에 먼저 들렸다. 논공휴게소는 2016년 전국 아름다운 화장실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대통령상) 수상한 경력이 있어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에야 확인을 해 본다. 내부 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좋은 아니디어로 예쁘게 꾸며 놓았다. 특히 대변소는 출입문이 안방문 처럼 만들어 놓아 무척 정겹게 느껴진다.

그 다음에 도착한곳이 합천땜 홍보관이었다. 나 개인적으로 여기도 참 오랜만에 찾은것 같다.


홍보관 2층 옥상에서 한컷 종만, 태식, 경석이

주차장에는 우리들보다 일찍이 왔는 사람들이 꽤 많다. 등산로를 따라 산으로 향한다.

멀리 보이는 황매산(1,108m) 정상에는 구름이 가려져 있다.

안국환 회장이 제일 먼저 능선을 따라 오르고 있다.

뒤에 안기산 친구가 저기 능선까지만 간다고 애를 쓰고 올라 온다.

안기산 친구는 등산도 여기까지다. ㅎㅎㅎ 그래! 이나이에 편한대로 살지뭐.

매년 5월 중순경엔 철쭉제를 한다. 우리 산악회에서는 2012년 5월 15일날 등산을 실시했었으며 그땐 젊어서그런지 대부분 정상까지 갔었다. 아! 옛날이여...


오늘도 태식이는 떡 가지고 오는걸 잊지않았네... 며칠전에는 "등산 언제가노?"하고 전화 하더니만... 참 대단한 친구다.

산불초소를 향하여 전진... 옛날엔 거기에 팔각정 정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걸 뜯고 산불감시초소를...

계단이 몹씨 가파롭다. 총 333개의 게단...

억새밭이 있는 능선에 올라 왔다. 왼쪽은 '산청군' 이고 오른쪽은 ' 힙천군'이다.


진주에서 왔다는 왠 아지매한테 부탁을 했는데 이 아지매도 한번 더 하잖다. 우리는 한번더 하는거 참 좋아 하는데... 얼시구!

왼쪽부터 상년이, 기현이, 찬주 친구들...

능선에 올라오니까 바람도 불고 꽤 추운 모양이다. 모두가 단도리를 얼마나 하는지...

원래 저 앞에보이는 봉우리의 전망대까지 목표를 정했는데 이제 고만가고 점심 먹잖다. 하자카고 먹자카는 사람 못 말리는거 알지...ㅎㅎㅎ
능선에서 바람이 좀 불었으나 억새 숲에 들어가서 앉으니까 바람도 조용하다. 점심을 먹고 난뒤 내려 갈때에는 능선을 버리고 골짜기로 비탈지게 내려온다. 여기가 억새 군락지 이다.



억새가 좋아서 한컷!''' 종만, 상태, 수원, 학문, 오식이 친구들...


좀 쉬어가자. 오늘은 가까워서 시간도 많다. 트레킹 로드도 아주 잘해 놓았고.

웃고 떠들고 즐기면서 걷다보니 어느덧 주차장까지 걸었다.
합천으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다 보니 '황계폭포' 주차장에 도착 하였다. (경감 합천군 용주면 황계리 산 156) 주차장에서 약 400m라고 하여 약 10분간 걸었다. 황계폭포는 합천8경의 하나이고 중국의 여산폭포와 닮았다고 하여 옛부터 많은 시인 묵객 들이 자주 찾은 곳이기도 하다. 진입로 입구에는 '紫煙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정자옆에는 남명 조식선생의 시비도 보인다.



옆 계단으로 올라가보면 3단 폭포로 되어 있는데 중간폭포가 제일 우렁차다.


중간에 있는 폭포인데 가장 우렁차다. 오른쪽으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테크로 되어 있다.

황계폭포는 대구에서 가까이 있으며 합천에 숨은 보석이라고 할수있는 크고 멋있는 폭포인것 같다. 폭포를 신나게 구경하고 다음으로 합벽루로 향했다. 이 역시 합천 8경의 하나로 합천읍 죽죽길 80 황강에 자리잡은 '㴠碧樓'는 고려 충숙왕대에 합주지주사 김영돈 이 처음 창건하였으며 여러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이 정자는 대야성기슭에 위치하여 황강 정양호를 바라볼수 있게 지어져 오래전부터 시인 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되었다. 뒤 바위에는 '㴠碧樓'라는 송시열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입구에는 신라의 충신 '죽죽'의 '죽죽비'가 있다.






오늘 황매산 가을 억새 탐방은 이것으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후에는 사납던 날씨가 풀려서 따뜻하고 참 좋았고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친구들하고 하루 어울려서 떠들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것이 보약먹고 많은 운동하는것 보다 백배 정도 낫다는것 알지요? ㅎㅎㅎ 보약이 따로 있는거 아니에요... 오늘 하루 우리 친구들 수고 했어요. 다음달에는 창원 봉암수원지 둘레길 가도록 합니다.
첫댓글 듣긴 했으나 김유신장군께서 대야성 전투를 하셧단 고사에 대한 내 기억이 옳은지???
황매산 억새, 가을 정취 끝내주는구나!!!
"물의 7덕" 씨 받을만한 좋은 말씀이군!!!
건강한 모습들 보기 좋습니다.
하나산악회 철쭉 탐방 때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이번 억새산행에 처음으로 황매산에 가보게 된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네.
여기도 남원 바래봉과 같이 목장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교목을 제거하고
초지로 조성한 결과 억새군락지로 생태계가 바뀌었군!
초남 덕분에 황매산, 황계폭포, 함벽루, 신라충신 죽죽이를 알게 되었네
고맙네!
역시 자네는 선견지명이 있어
수고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