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중 복식 (남성) 조선시대 전통복장
조선시대 왕실을 비롯해 관리들이 입는 전통복식내용입니다. 옛 복식은 한문으로 표기된 전문용어가 많아 이해가 쉽지 않지만 옛 우리 선조들(남성)이 입던 옷의 모습을 일부 소개합니다. 지난1962년 조선문학 예술총동맹출판사가 발행한 ‘리조복식도감’에서 뽑은 내용으로 남북한 자료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 면복(冕服): 임금이 가장 정중한 예식과 큰 명절에 입는 대례복입니다. 보통 제왕의 정복으로 말하며 면류관(冕旒冠)과 곤룡포를 입습니다. 어깨에는 용을, 등에는 산을, 양 소매에는 화(火), 화충(華蟲), 종이(宗彛) 각3개씩 그렸습니다. 면복을 특징지어주는 것은 면류관의 면류와 곤복의 장문입니다. 장문가운데 일, 월, 성신(星辰)은 황제만이 표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제는 12장복, 조선국왕은 9장복, 왕세자는 7장복, 왕세손은 5장복 입니다.
* 곤룡포(袞龍袍): 임금이 정무를 볼 때 입는 정복(正服)을 말합니다. 준말로 용포, 또는 곤복이라고도 합니다. 두루마기와 같은 웃옷입니다. 노란색, 또는 붉은 색 비단으로 지었고 황색 단(緞)이나 사(紗)에 붉은 색 안을 넣었으며, 가슴, 등, 양어깨에는 보(補)라고 금실로 수놓은 오조룡(五爪龍)을 붙였습니다.
* 익선관(翼善冠)과 원유관(遠遊冠):익선관은 임금이 평상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입니다. 이때 곤룡포를 입습니다. 원유관(遠遊冠)은 임금이 신하로부터 조현을 받을 때 쓰던 관으로 이때는 중국황제처럼 강사포(絳紗袍)를 입습니다.
* 홍라(紅羅)착수의:무대복식의 하나로 무향산에 입습니다. 남끝동을 달았는데 깃과 동에 화문을 금박하였습니다. 깃은 단령(깃을 둥글게 판 것)이고 뒤 무는 터져서 세 자락으로 되었는데 안에는 엷은 남색 비단을 대었습니다. 밑에는 흰 치마에 검은 선을 둘러 입고 그 위에 녹색비단으로 지은 쾌자를 입습니다. 목에는 금가자를 붙이고 손목에 녹색 비단 한삼을 매며 머리에는 야광모를 쓰고 허리에 학정야대를 띠며 릉파리를 신습니다.
* 남철릭: 조선시대 무신이 입던 공복으로 상하가 연결되게 남사로 지었습니다. 콩래 소매에는 잔주름을 잡아 만들었는데 두리 소매이고 고름을 달았습니다. 선유악과 고구려에 사용했으며 특히 선유악에는 진홍관대를 띠며 사동개, 화동개, 환도(還刀) 등을 허리의 뒤와 옆에 차고 등편을 짚습니다. 머리에는 붉은 대갓에 공작 깃 또는 호수를 꽂아 쓰고 수혜자(水鞋子)를 신습니다. 당상관(堂上官)은 남색을, 당하관(堂下官)은 홍색을 입었습니다.
* 초록 석죽화 전복: 무대복식의 하나인데 무동복에 속하는 것으로 공악무에 사용합니다. 초록바탕에 석죽화(石竹花)의 무늬를 놓은 소매가 좁은 옷입니다. 허리에는 청금 수띠를 앞으로 매여 끈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위에 학정띠를 띱니다. 머리엔 고운계 또는 주취금관을 썼습니다.
* 비란삼: 비란삼(붉은 명주로 만든 란삼)은 속악차비공인과 순, 탁, 요, 핵, 응, 아, 상, 독 및 정절을 잡는 공인들이 입었고, 조주란삼(검은 명주로 만든 란삼)은 아악의 문무 무공인과 둑기 잡는 공인이 입었다고 합니다.
* 홍주의(紅紬衣):무대복식 중 악공들의 웃옷으로 화화복두(花火幞頭) 또는 국화복두를 쓸 때 착용합니다. 악공의 복식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악공은 홍주의, 녹라포에 남색바탕에 검은 선을 두른 중단을 입으며, 오정대와 금등야대를 띠고 흑피화 또는 오화, 흑화를 신습니다.
* 녹단령: 무대복식의 하나로 가자(노래 부르는 사람)가 입는 웃옷입니다. 수박색바탕의 단령(團領/조선 시기 모든 관원이 착용한 일상복)으로 흰 한삼(汗衫)을 붙입니다. 머리에는 자주색 두건을 쓰고 허리에 자주광대를 띠며 흑화를 신습니다.
* 화접포(花蝶袍): 무대복식의 하나로 박접에 사용하던 웃옷입니다. 그 형태는 홍주의, 홍라포, 화금포, 록 초삼 등과 비슷합니다. 초록바탕에 나비 무늬를 그렸고 깃은 직령(깃이 곧게 된 것)이며, 무는 뒤와 옆이 터지고 앞자락은 두 폭으로 되어 있는 것과 통폭으로 되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흰 바탕에 검은 선을 두른중단 위에 검은 바탕에 남선을 두른 치마를 두르고 그 위에 입습니다. 주전대(珠鈿帶)를 띠고 무리(無우履)를 신습니다.
* 립: 무대복식에 속하는데 관, 모와 같이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해당 무에 해당 립, 관, 모들을 구별하여 사용해 왔습니다. 투구는 베를 배접하여 만들었는데 겉은 흑단으로 싸고 안은 홍초로써 댑니다. 정수리에는 금증자를 달고 또 홍상모를 답니다. 모자 좌우에 금운월을 붙였으며 채양 안은 홍단을 대고 자주 끈을 단 것으로 정대업에 사용하였습니다. 검기전립은 전립의 모자가 깔대기처럼 뾰족하고 금속증자로서장식하였습니다. 주립은 무동이 쓰는 것으로 주칠한 갓에 증자를 달고 양옆에는 공작의 깃을 세우고 갓모자 네모에 호수를 꽂으며 밀화로 패영을 길게 만들어 늘어 뜨립니다. 금화칠립은 무동(舞童)들이 쓰는 것으로 칠립에 꽃을 곱게 만들어 꽂았습니다. 무대복식에 속하는 관, 립, 모들은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입니다.
* 복두(幞頭)와 당건(唐巾) : 조선초기에는 공복(公服)에 복두를 신들과 악공들이 착용하였으나, 차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진사에 급제한 사람이나 악공들만이 착용하였습니다. 그 제도는 종이를 배접하여 만드는데 안에는 가는 베를 바르고 검은 칠을 하며, 양쪽에는 뿔이 있고 모자 앞 뒤와 양쪽 뿔에 채색으로 꽃을 그리기도 합니다. 당건(唐巾)은 전악(典樂/ 궁중음악) 또는 협시(挾侍/)들이 쓰는 것으로 양쪽 뿔이 아래로 처집니다. 조선 중기 사대부(士大夫)들이 평상시 쓰던 모자입니다.
송광호 컬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