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친구들과 함께 멕시코, 미국서부 古稀여행
(2013.6.15-6.24.)
춘천친구들과 고희를 맞이하여 김두영, 박춘영, 이병철친구 내외 그리고 우리내외 8명이 멕시코, 미국서부여행을 박춘영친구 후배 초록항공 홍사장을 통해서 모두투어여행사로 일본항공을 이용해서 9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춘천친구들과 그동안 다녀 온 해외여행은 1999년 동남아(싱가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004년 서유럽(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영국)回甲여행, 2006년 지중해(에집트, 그리스, 터키)여행, 2007년 동유럽(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여행을 다녀온 후 다섯 번째가 된다.
당초에는 인천공항 출발시간이 6월 16일 오후 1시였는데 갑자기 오전 8시로 변경되어 초록항공 홍사장이 춘천친구들이 오전 6시까지 출국장에 도착해야 하므로 부득히 인천공항 근처에 호텔방을 4개 예약해서 6월 15일 저녁때 모여서 숙박하고 이튼 날 바로 공항 출국장으로 가서 수속을 하였다.
나는 성당 일을 보고 작은 아들이 공항 호텔까지 태워다 주어서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각자 방으로 가서 잠자리에 들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여러차례 하면서 일본항공은 처음 탑승했는데 무엇보다 출발, 도착시간이 정확하였다. 모두 설레이는 마음으로 童心으로 돌아가서 소풍가는 기분으로 여행을 시작하였는데 아내와 나는 미국서부를 12년전에 싱가폴항공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가서 요세미티 ,라스베가스, LA를 거쳐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춘천 김두영친구가 미국서부를 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하여서 멕시코는 첫 여행이고 반대로 LA를 시작으로 라스베가스, 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를 지나 산디아고를 입출국하게 되었다. 오전 8시에 인천공항을 떠난 JAL은 2시간을 지나서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산디아고로 환승하는 비행기는 오후 5시이므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초록항공 홍사장이 점심식사대금을 주어서 공항일식 식당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고 공항 면세점을 한 바퀴 돌아보았으나 시간이 많이 남아 밖에 나갈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않았다. 갈아탄 비행기는 9시간 이상 태평양을 횡단하여 미국 산디아고 공항에 이튼 날 10시쯤 도착했는데, 기내식도 좋았고 미국 인디안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눈을 좀 붙이고 잤다.
산디아고 날씨는 맑고 거리는 깨끗하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LA다음으로 큰 도시로 한국사람들도 3만명 이상 거주한다고 한다. 입국 심사할 때에 박춘영 친구가 그동안 열심히 익힌 영어 회화 실력을 發揮해서 까다로운 미국 입국장을 신속하게 빠져나왔다.
가이드를 공항에서 만나서 우리 일행 8명만을 중형버스에 태우고 한인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타후아나 시내를 관광했는데 미국거리 보다는 낙후된 모습이 우리나라 60-70년대 모습과 비슷하였고 풍물시장 거리는 매우 복잡하였다.
해변을 끼고 90KM를 달렸는데 바닷가 경치가 너무나 좋아서 중간에 하차하여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태평양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관광도시인 엔세나다에 도착해서 호텔에 여장을 풀고 멕시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엔세나다 거리를 거닐면서 야경을 감상하였다. 호텔에서 첫날밤을 잘 자고 시차가 적응이 덜 되었지만 피로가 조금은 풀린 것 같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내와 같이 호텔 주변을 산책하면서 전인구의 90%이상이 가톨릭신자인 멕시코에 큰 성당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엔세나다 해변가를 둘러보았는데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이 밝고 활기차 보였다. 다시 미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대자연의 신비 ‘라프파도라 바다 분수’를 보았는데 동굴에 바닷물이 들어갔다가 뿜어 나오는 안개가 신기하였다.
멕시코 국경에 도착해서는 모두 차에서 내려서 가방을 들고 미국 재입국 검사를 받고 가이드는 차를 가지고 다른 통로로 가서 별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산디아고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거래처인 고철 중개업자 TRANS 백과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가까운 곳에 사무실이 있다고 하면서 곧 오겠다고 하여 만나서 통관수수료 미수금 내역서를 주고 송금하여 줄 것을 부탁하고, 손자들을 생각해서 아이들 어학연수 문제를 물어 보았더니 교육환경은 좋은데 물가도 비싸고 집세등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가이드가 주차장으로 와서 다시 가방을 차에 싣고 산디아고 군항으로 가서 2차대전 때 명성을 날렸던 미드웨이 항공모함을 가까이에서 보고 기념촬영을 하였다. 산디아고 OLD TOWN을 관람하고 LA를 향해서 출발했다. LA로 가는 길에 아울렛에 들려서 비타민C와 칼시움을 몇 개 사가지고 시내로 들어가서 한인촌에 있는 룩소 호텔에 짐을 풀고 LA에 살고 있는 춘고 동창 차상윤 친구를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고 유명한 헐리우드 거리를 함께 둘러 보았는데 화려한 야경이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3일째 되는 날은 호텔 앞에 주차되어 있는 대형버스에 승차하였는데 한국에서 온 관광객과 미국내에서 온 교포관광객 50여명이 연합으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본격적인 미국서부 투어를 시작했다.
구수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모아비사막내 교통 요지인 바스토우로 2시간 동안 이동해서 점심식사를 하고 서부 민속촌 케리코 은광촌을 관람했는데 서부영화에 나오는 옛날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세계 최대의 위락지인 사막의 거대한 인공도시 라스베가스로 들어가서 저녁식사 후 라스베가스의 호화찬란한 夜景을 감상하고 선택관광으로 태양의 서커스인 KA쇼를 극장에서 관람하였는데 스릴 넘치는 현대판 쇼로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GRAND CANYON을 관광하였는데 신이 빚은 지상 최대의 걸작이었다. I-MAX영화를 관람하였는데 그랜드캐년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김두영 ,이병철 친구는 경비행기를 타고 그랜드캐년을 둘러보았는데 바람이 불어서 어지러웠다고 한다.
관광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저서 작은 며느리가 새로 사준 등산복 무룹팍이 찢어지고 바지를 걷어 보니 양쪽 무룹에 피가 났다. 박춘영 친구가 준비해 온 연고를 바르고 김두영 친구가 반창고를 붙여주어 간단히 치료를 했는데 뼈는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오후에는 콜로라도 강변의 휴양도시 라풀린으로 이동해서 석식 후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날은 캘리포니아의 곡창지대인 프레즈노로 4시간 걸려 버스를 타고 갔는데 포도, 아몬드, 불루베리등 농장이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저 있었다. 점심식사는 농장근처에서 도시락으로 맛있게 먹고 아내는 건포도와 불루베리 몇 봉지를 샀다, 10여년 전에 왔을 때는 후버댐을 지나면서 기념촬영도 하였는데 9.11테러 후 보안상 댐 근처는 못가고 우회하는 신도로를 이동해야 한다고 한다. 사막지대를 한참 달려서 프레즈노 시내에 도착해서 호텔에 투숙했다.
휴대폰에 들어온 문자를 살펴보니 장경국 동문이 타계하였다는 부음이 들어와 있었다. 35산우회에 열심히 참여하여 씩씩한 모습으로 농담도 잘 하는 재미있는 친구였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 아쉬었다. 빈소가 목동 성당이라고 하니 멀리서나마 친구의 영원한 安息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렸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 서둘러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서 울창한 나무와 깍아지를 듯한 바위 꼭대기 사이에서 쏟아지는 폭포를 관람하면서 사진을 찍고 삼림욕을 하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지나서 베이비브릿지를 건너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갔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를 바라보면서 유람선을 탔는데 몇 년 전에 부둣가에서 보았던 물개들은 보이지 않았다. 크루즈에서 바라본 영화 빠비용의 감옥 소재지인 알카트라츠섬을 다시 한 번 유심히 보았다.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자리잡은 힐튼 뉴악호텔에서 잠을 자고 해변가를 따라서 LA로 가는 길에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 페불리치를 관광하고 숄뱅으로 이동해서 덴마크의 민속촌을 둘러보았는데 아기자기한 가게의 모습들이 흥취를 돋우었다.
LA에 도착하기 전에 버스가 고장이 나서 미국동부로 가는 관광객이 비행기 시간이 임박하여 가이드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다른 버스를 불러 비행기시간을 겨우 맞추었다.
LA에 첫날 묵었던 호텔에 도착하니 차상윤 친구 내외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친구차를 타고 산타모니카 해변가로 가서 시원한 바람을 쏘이면서 친구가 가지고 온 과일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텔까지 친구차를 타고 와서 내년에 한국에 나오게 되면 만나자는 기약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미국에서 마지막 밤을 LA에서 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한인촌거리를 산책했는데 상가의 간판들이 모두 한글로 되어 있어서 한국의 어느 중소 도시에 온 느낌이었다.
산디아고에 태워다 줄 중형버스가 호텔 마당에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의 안내로 산디아고 공항까지 가서 출국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탑승해서 12시간을 소요하여 날짜변경선을 통과해서 계속 낮으로만 가니 경유지인 일본 나리타공항에 오후4시에 도착했다. 2시간 쯤 공항 대합실에 기다리고 있다가 오후 6시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고 오후9시경에 무사히 귀국하였다.
춘천친구들이 막차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서둘러서 짐을 찾아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일산가는 공항버스를 타고 가면서 아들에게 전화를 통화하고 집에 들어서니 마음이 푸근하였다. 열흘간 집을 비워 두고 아내와 같이 여행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70고개를 넘으면서 보람이 있었던 것 같았다.
멕시코, 라푸파도라 바다 분수대에서 (2013.6.16)
첫댓글 재경 춘고 35회 차기회장님의 춘천 친구들과 함께한 멕시코, 미국서부 古稀여행,재미있게 음미하며 읽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니깐 다정하게 여행도 할수있다고 봅니다. 동문들 늘 건강챙기며 건강 백세 명심합시다.
다시금 글 고맙고 감사합니다
야 현재야 나는 그때 일이나 지명들을 다 잊었는데 어떻게 상세히 기억하고 짧지만 재미있게 썼냐? 하여간 덕분에 즐거웠던 광경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간다.
LA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주차를 못해 쩔쩔매다가 겨우 주차하고 달빛아래서 먹었던 그달고 단 망고 그 맛은 지금고 잊을 수가 없다. 샌프란시스코 식당에서 영어가 안통해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바디 랭귀지로 시켜먹은 수프가 가운데 들어간 둥근 빵 ....그 때가 참 재미있고 즐거웠었다. 내년에는 꼭 해외여행 가자.
20년전에 그쪽으로 여행을 했으나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친구와 아내와 함께였으니 기쁨은 두배 세배 열배이상 됩니다
벌써 2년이 흘렀구먼. 기억은 가물가물해지고... 사진을 보아야만 아 여기 가본곳이구나 하고 생각이 나는데 이렇게 생생하게 기록해준 여행기를 보고나니 그곳에서의 감동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구먼. 잊을수 없는 추억이었지. 특히 LA에서 차상윤부부와의 만남은 큰 감동이었네. 어지러워 안타겠다고 하는 아내를 설득해서 억지로 경비행기를타고 그랜드캐년을 한바퀴 순회비행한것도 이제는 갚진경험으로 남아있고.. 요세미티공원의 다단폭포사진은 작품사진으로 크게 현상해서 걸어놓고 늘 보고 있네. 좋은 여행기를 써서 올려주어 다시 감사드리겠소.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