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포스팅입니다.
FBI요원 케이트는 마약소탕작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요원으로
국내에 잠입한 마약범죄자들의 작전에 참여한 후 CIA요원 맷에 의해
멕시코의 마약카르텔 해체를 위한 작전이라는 것 이외에는 정확한 내용도 모른채 관련 작전에 차출된다.
멕시코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됐다는 의문의 남자
알레한드로를 만나지만 콜롬비아의 검사출신이라는 것 이외에 그가 이 작전에 참여한 정확한 이유는 이 영화의 마지막에 밝혀진다.
작전은 일사분란하게 진행되지만 영화의 종반부까지 케이트가 작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작전의 실제 내용은 밝혀지지도 밝히지도 않으며 암암리에 불법적으로 작전이 진행된다는 것을 느낀 케이트는 혼란에 빠진다.
영화의 종반부에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작전의 실체가 밝혀지며
FBI요원 케이트를 합류시킨 이유는 <국내작전에 규정상 FBI요원의 참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규정상의 이유때문이었으며,
알레한드로의 불법을 항의하는 케이트에게 CIA책임자 맷은 <CIA가
조절가능한 마약카르텔을 위해> 멕시코 마약카르텔의 와해가 필요하며 알레한드로의 개인적 복수와 CIA의 목적이 부합하기에 관련 작전을
진행한다며 케이트에게 불법적 진행에 대해 묵인할 것을 종용한다.
CIA의 비자금원이 마약과 군수품이라는 것은 관련 포스팅에서 나와 있으며
http://empal55.egloos.com/11053281 CIA책임자
맷이 말한 <조절 가능한 마약카르텔>이란 알레한드로의 나라이며 마약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카르텔을 두고 말하는 듯
하다.
의문의 사나이 알레한드로가 이 작전에 참여하고, 또 관련 작전의 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복수때문이며 콜롬비아의
검사출신으로 멕시코 마약카르텔에 의해 아내는 목이 잘려, 딸은 염산통에 던져져 죽은 개인사가 있는 사람으로
결국 미국 CIA작전의 도움으로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지휘하는 마약왕의
저택잠입에 성공해 그가 아내와 두 아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온 가족을 처형한다.
알레한드로의 <개인적
복수>라는 목적과 미국으로 대변되는 CIA의 <조절 가능한 마약카르텔>이라는 목적이 부합되어 관련 작전이 진행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감스러웠던 것은 알레한드로의 <착한 복수스타일>인데
멕시코 마약왕이 자신의 저녁식사자리에 출연한 알레한드로를 보고는 자신감을
표현하 듯 식탁에 팔꿈치를 세우고 두 손을 깍지낀 채 <가족의 죽음에 개인적 유감은 없다>고 깝죽대기까지하는데 그의 두 아들과 아내를
단 한 방씩의 총알로 너무나도 편안하게 저 세상으로 보내줬다는거다.
나라면 가족의 목이 그어지고 염산통에 빠져 실제로 죽기까지
당했을 고통을 떠올리며 그렇게 편안하게 한 방에 가게 죽이진 않았을테니 말이다.
골때리는건 그 멕시코 마약왕의 표정으로 수시로 사람을 죽이는 주제가 손깍지까지
끼고 <가족의 죽음에 개인적인 유감은 없다>며 뻔뻔스럽게 씨부려쌌더니 자신의 가족이 단 한방씩의 총알에 편안하게 가는 것에도 충격을
받고 이마에 고통의 잿빛이 몰려들더라는거다.
너도 똑같은 고통을 당해봐야 다른 사람의 고통이 어떤건지
실감할거다-
시카리오란 암살자란 뜻이며 케이트의 시선과 상황으로 극이 전개되며 법과
정의의 정확한 위치와 선악의 모호함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묵직한 전개와 연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까지 훌륭한 잘
만든 영화다.
출처: 그리고 담담한 발광
http://empal55.egloos.com/1120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