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크론 부족들 중에서 유난히 강한 부족이 있었는데..
대표되는 부족이 메카니션부족, 파이터부족, 파이크부족, 아처부족 이었다..
이중에서도 각 부족장의 계승자들인 션, 파잇, 푼, 파크, 아울은.. 부족장 모임등에
참여하면서 서로간의 절친한 친분을 쌓아 나아갔다..
파잇과 푼은.. 파이터부족의 형제로 태어나 서로 호각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아울은 유일한 여성부족인 아처부족의 일종의 돌연변이로 태어나..
빼어난 미모와 함께.. 출중한 전투실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다섯명중 늘 대장 노릇을하였다..
사실 아처부족은 부족이라는 개념보다는.. 프리스톤 대륙의 평화를 위한
여성 전투단이라 보면 된다.. 각 부족에서 태어난 여자들중 용맹하고 겁없는 여성들이
자체 적으로 만든 기관이라고나 할까?
그중 아울은 이마 아처부족 내의 계승자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1순위로 인정된바 있는 여성이었다..
푼과 아울은 오래전부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있었고..
다른이들은 이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들 조차도 아직 확신이 없어서 서로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니.. 뚜렷이 알려질것도 없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렇게 확인만 하지 못하고 애틋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을 무렵..
파이터 부족의 부족장은 아처 부족과 협약을 맺는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나날들이었기에.. 템스크론은 수많은 족장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기위한 작은 규모의 전투가 여러차례 있었고.. 겉으로는 평화로운 리카르텐을
외치면서도 상류층을 차지하기위한 감정대립은 드러나지 않게 완연했었다..
이와중에 파이터 부족은 부족이라 말하긴 좀 애매한 아처부족을 설득하여.. 협약을 맺었고..
그 증거로 각각의 혈통을 맺기로한 일종의 정약결혼제를 추진하였다..
안그래도 이미 상당한 비율의 기득권을 가지던 파이터 부족은 이일이 성사된다면..
향후 10년안에 각 부족을 모두 통합하여.. 왕권을 성립하고 그 중심에 자신들이 들어설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나아가서는 북방의 모라이온 족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여.. 말그대로
프리스톤 왕국을 건설할 야심찬 계획까지 갖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선 파이터 부족의 장자인 파잇과 아처부족의 계승자인 아울의 혼인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건이었고.. 성사를 위해서는 어떠한 댓가도 치르겠다는 자세였다..
10년대계...
10년안에 프리스톤 왕국 건설을 위한 준비작업은 철저히 진행되어 갔고..
그 중심에 선 파잇은.. 내심 정을 품고 있던 아울에 대한 기대감일까? 아니면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욕심에서 일까?
아무튼 집요하게 아울을 설득하기에 이르렀고..
마음 급한 아울은.. 서둘러 푼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게된다..
푼으로써는 자신의 파이터 부족의 야망과 형인 파잇과 혼인시키려는 계획이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아니 싫었다.. 그리고 아울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모두 잠든 어느날밤.. 둘은 리카르텐 마을을 빠져나와 정신없이 달렸다..
끝도없는 숲속을 달렸지만.. 한계가 있었다.. 소식을 들은 파이터부족장은 자신의 대계를 위한
둘째 아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수 없었고.. 결국 대계를 위해 사형 명령을 내린다..
쫓아간 파이터의 군대는 결국 황무지 한가운데에서 그들을 붙잡게 되고.. 그자리에서 즉결 처분이
이루어 진다.. 쓰러지는 푼.. 고통없이 마무리 할수도 있었지만..
그의 곧음을 시기한 추격대중의 대장은 반쯤만 죽이고 아무것도 없이 벌거벗겨 둔채 그곳에 두고
아울과 함께 돌아온다..
그런데 이를 첨부터 지켜보던 암흑의 눈이 있었으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다..
아울을 자기의 등뒤에 태우고 함께... 마을로 돌아온 부대장은 도중에 알수 없는 한기를 느낀다..
아울...
고개는 이미 축 늘어져 있었고.. 온몸에 힘이 없다.. 이미 온몸이 굳어져 가는 느낌마저 든다..
그녀는 오는 도중.. 혀를 깨물었다.. 자기가 사랑하던 푼을 잃은 슬픔에.. 이런 처지가 되도록 내버려둔
아처부족에 대한 원망에... 아처부족은 슬픔에 잠겼고.. 파이터부족장은.. 차오르는 분노를 삭힐수 없어했다.. 그러나 그자신에 그릇된 생각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며칠뒤.. 푼을 추모하는
모임의 일원에게 연설중 암살당한다..
한편.. 죽음을 눈앞에 둔.. 푼.. 어슴프레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푼...!!!"
"누..누..누구....냐?"
"네몸은 회복되었다.. 어서 일어나서.. 날 따라오라...!!"
라투는 이미 푼의 몸에 회복마법을 걸어두었다..
푼이 워낙 강한 체질이라.. 치료되는 것또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벌써 그자리 누워있던지 일주일이 다되가던.. 시각 라투는 푼에게 회복마법을 걸어놓은후..
일주일을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라투 - "난.. 라투다.."
푼 - "뭐? 라... 라.. 투"
라투 - "그렇다 난.. 마신 라투다.."
푼 - "웃.. 웃기지 마라.. 마신은 이미.. 1000년전 멸족했다..."
라투 - "후훗.. 그런줄 알고 있겠지 어리석은 인간들..."
라투 -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너같은 인재를 나에게 선물하는구나.. 어서 날 따라와라.."
라투 - "너의 영혼을 나에게 맞긴다면.. 최강의 전사로 만들어 인간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주마.."
푼 - "훗.. 웃기는 소리.. 누가 너같은 마신의 노예가 되겠다 했느냐?"
푼 - "차라리 날 죽여라.. 어서 죽여.."
라투 - "잊었느냐? 너를 이렇게 만든 인간들의 음모를? 화가 나지 않느냐?"
푼 - "흥..난 그런 우리 인간보다 너같은 마족을 더 싫어한다.. 후훗. 어차피 죽을 목숨.."
푼 - " 마족인 너랑.. 실컷 대결이나 해보고 죽으련다.. 자 덤벼라.."
라투 - "역시 너도 그냥 인간일 뿐인가? 내 상대가 될것 같으냐?"
푼 - "시끄럽다.. 어서 덤비기나해.. 난... 복서다.. 복싱으로 단련됐다.. 검은 필요없다.. 덤벼라.."
라투는 손끝으로 마기를 분출시켜.. 구슬을 만든후.. 푼에게로 날린다..
양 어깨를 강타당한 푼의 팔은 이미 밑으로 축 늘어져 있었다...
라투 - "아울은 죽었다.."
푼 - "뭐!!!!!!!! 아울이... 아울이.. 사실이냐?"
푼 - "사실이냔 말이다.. 아..~~~아..~~~ 아울.. 이 나쁜놈.. 네놈이.."
라투 - "아니다.. 난 아니다.. 인간이 죽였다.. 난 거짓은 말하지 않는다.. 너희 인간이.. 너희 아버지가 죽였다.."
푼 - "날 죽여라.. 아울없는 세상.. 의미가 없다.. 어서 날 죽여라.."
라투 - "아울을 소생시켜주마.."
푼 - "뭐라고?"
라투 - "아울을 소생시켜준다했다.. 죽은지 1년이 안된자는 시신만 있으면 소생술로 소생이 가능하다.."
라투 - "물론 인격은.. 쿠쿠쿡.. 그녀역시.. 마족이다.. 그렇게만 소생시킬수 있다.."
푼 - "마족이라도 상관없다.. 그녀가 살아날수만 있다면.."
푼 - "그렇다면 조건은 역시.. 내 영혼인가?"
라투 - "두말하면 잔소리지..하하하하하하하"
푼 - "가져라.. 내영혼을.. 가져가서 네 맘대로 해라.."
라투의 웃음소리는 대륙 반대편.. 몬스터 대륙까지 퍼져 나가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