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도 민망하지만, 아이들을 양육하는 피부미용인 엄마들은 알고 생각해야 할 이야기를 올린다.
모두가 이렇지 않을 테지만 조금은 더 아이들과 함께하고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아이는 현재 자기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 보자. 이것이 "양육"아니 겠는가.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10월이 되었으면 한다.
한 중학교 하교 시간에 교문 문이 열리지 않자 조급해진 학생들 입에서 나온 말-----“학교 애미 뒈졌네.”
아이들은 가장 흔한 단어가 ‘애미’다. ‘애미’ 소리만 나와도 또래 사이에 웃음이 터진다.
“‘니애미’는 추임새 같은 거란다. 누군가 흐름에 안 맞는 말을 할 때 ‘니애미~’하면서 중간에 말을 끊는 식이다.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할 때는 “애미 터졌냐”며 면박을 준다.
엄마를 비하하는 말인 ‘니애미’는 교실에서 가장 ‘핫’한 욕이다. 남학생은 반에서 서열이 있고 이 서열이 낮은 아이는 자기 엄마 이름으로 말해야 한다.
엄마 이름이 ABC면 ‘야 ABC야~’ ‘ABC 너검(너희 엄마)’ 이런 식이다. 초·중·고등학생들은 이런 표현이 익숙하다.
2017년 우리는 지금 "혐생(혐오 속에 길들여진 학생)"을 둔 학부모가 될 수 있다. 그들 또래에서 적어도 말을 섞으려면(대화) 자신의 '엄마'를 "욕지걸"에 전재하여야 하는 '자식'들을 두고 있는지 모른다. 지금 한국사회는 혐오 속에서 인륜마져 가벼워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한다.
생활언어 속에서 욕이 된 엄마, 혐오를 쿨하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 속에서 침해 당하는 순한 아이들, 소수가 약자가 되고 자기 주장과 정체성을 지낸아이를 오히려 혐오하는 학생, 힘의 논리로 재편 되는 학교 서열, 이런 속에서 우리는 혐오를 조장하는 어른은 아닌지, 아이들은 결국 우리에게 더 크게 돌려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 된다.
아름다운 세상을 가꾸는 사람들이여, 우리의 일은 정서와 서정심이 없이는 사람의 몸을 가꾸지 못한다. 과연 이런 사회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강남역을 오가면 모두가 예쁘고 보기 좋은데 '누구, 누구 닮은 형'의 사람들을 쉽게 마주하게 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 정체성을 인정하기 보다 누구, 누구 식으로 획일화 시키고 최고만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아이들을 성형시켜 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 겠다. 이런 사회라면 청소년의 혐오증은 어쩌면 예고 되었 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의 피부관리실을 찾아오는 부모들은 과연 이런 상황을 알고 자신의 얼굴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까? 또 우리는 이런 자식을 애지중지 양육하고 있지 않은가. 자문하고 싶다. 적어도 우리 안에서(문예원)는 이런 현재의상황을인식하고 가정에서의 양육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다그래' 라는 말로 치부하기엔 골이 깊어졌다. "욕"이 생활언어가 되어 버린 세대에서 정서는 저절로 사라진다. 분노가 저변에 깔린 사회는 자정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문화는 바로 이 두가지의 토양으로 성숙하는 것이기에 우리 피부사업이 불안 하다.
피부문화는 인성이 성숙하게 자리잡은 사회에서 그 기능과 역활이 커간다. 변형된 유사 성 업종이 피부라는 키워드를 유린하고 이업종이 우리 업계를 이용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정작 피부산업의 근간은 자꾸 위축되어 가는 것은 순방향으로의 정서가 위축되고 예쁘면 최고, 어떤 형태로든지 예뻐지면(유행) 된다는 식으로의 사고를 낳고 간단히 성형하는 것이 가꾸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것으로 인식하게 했는지 모른다. 피부를 가꾸는 것은 기본적인 자신의 외모에 기인한여 그만큼의 애정과 정성을 들인다는 것을 전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과정이 중요하고 그 속에서 자기애 뿐만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함께 가꾸게 되는 것이다. 피부를 가꾼다는 것은 이렇게 사회를 가꾸는 것이다.
철없는 아이들의 뭘 모르는 말투 하나에도 가슴이 저린 사회에서 피부산업의 미래를 걱정 한다. 여성이 올곳이 참여하는 사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중 피부미용은 그나마 거의 유일한 개인업종이다. 거대 프랜차이저도 없고 면허제도가 아직 버터주어 기업이 접근하는 장벽역활도 해주고 있다. 그래서 취약한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그나마 자유롭게 참여하는 업종 중에 하나다. 문제는 장시간의 근무 환경과 육체적 격무의 심도가 크기 때문에 귀가 후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여건을 만들기 쉽지 않다. 최근들어 유사업종의 사업 침해로 인한 수익성 감소로 경영 상황도 넉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1인 사업자 수가 증가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샵의 엄마들은 이런 요즘 아이들의 혐오에 노출 된 사회에서 아이들의 정체성과 순수한 정서를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책무를 가진다. 바뿌고 힘든 하루 하루가 계속 되어도 늘 사랑과 관심으로 교우관에 대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우리가 일하는 목적이 무엇이겠는가.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고 문화를 만들고자 애쓰는 본질은 무엇이겠는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