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의 이론 ... 불안한 청년기를 보내고
* 모라토리엄
정신분석가 에릭슨은 한때 유행어처럼 번졌던 ‘모라토리엄(Moratorium)'이나
’아이덴티티(Identity)'라는 용어의 제창자로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주장한 ‘발달단계설’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이미 예정된 발달단계가 있
는데, 각 단계에는 각기 해결해야 할 과제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에릭슨 특히 청년기에는 특유의 심리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자아
에 관한 이론을 추구하였다.
어린 시절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과 사물을 접하면서 경험한 이미지를 자신의
행동양식 속에 무조건 받아들인다.
부모, 형제 등 주변의 존재를 비롯하여 친구, 선생님,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성장해 간다.
따라서 동일시하려는 대상과 맞지 않을 때마다 자기 자신이 여태까지 간직하
고 있던 이미지는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인다.
그러다가 청년기가 되면 ‘진정한 자신이란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생겨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몸에 지닌 단편적인 특성을 끌어 모아 이것들을 통합시켜 종합
된 자아동일성, 즉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시도가
뜻대로 만족스럽게 되지 못할 때에는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Identity Crisis)'
라고 하는 청년기 특유의 위기의 정신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모라토리엄이
란 연령적으로는 충분히 어른이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성인사회에 참여할 수 없는 어정쩡한 상태를 말한다.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자신이 미완성된 인간처럼 느껴진다.’
젊은 시절 이러한 고민에 빠져 본 일은 없는가?
에릭슨 자신은 화가의 꿈을 안고 유럽일대를 방랑했지만, 복잡한 가정환경과
장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확정짓지 못하고 불안과 초
조한 모라토리엄의 나날을 보냈노라고 고백하였다. 그 당시의 경험이 그의 이론
의 근원이 된 것이다.
* 에릭슨(Eeikson, Erik Homburger:1902~1994) 독일의 정신분석가. 자아동일성
이론으로 유명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뒤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 모리토리엄(Moratorium) 유예기간, 지적, 육체적, 성적인 능력면에서 한 사
람의 몫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으로 의무와 책임의 지불을 유예하고 있는 상태.
<출처 : http://blog.naver.com/2427sun/100004906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