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간첩조작사건 <드레퓌스 사건>
휴지통에서 발견된 편지
유대인이라는 편견
"나는 고발한다"
에밀 졸라의 의문의 죽음
국가 권력의 악용
언론과 여론
<수상한 편지>
1894년 프랑스 주재 독일 대사관 휴지통에서 독일어로 쓰인 편지가 발견되었다. 프랑스 포병의 작전계획을 비롯한 각종 기밀 사항이 담겨있었다. 프랑스 정부의 첩보원으로 일하고 있던 청소부가 프랑스 정보국으로 편지를 넘겼다. 프랑스 참모본부 내에 독일군의 첩보원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군부는 바로 알프레드 드레퓌스를 범인으로 지명했다. 글씨체가 비슷하고 그가 독일어를 잘했으며 다른 동료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황당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의 인생엔 이제 어떤 불운이 기다리고 있을까?
<군부의 증거조작>
필체 전문가들은 편지의 서체가 그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자 군부는 증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재판진행과정에 프랑스군의 앙리 위베르 소령이 자진해서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뒤레퓌스가 범인이라고 증언했다. 권력자들의 압박과 조작된 편지가 재판부에 제출되기도 했다. 결국 드레퓌스퓌스는 최고형을 받고 남아메리카 <악마의 섬>으로 보내졌다.
프랑스는 드레퓌스 파와 반드레퓌스 파로 나누어지기 시작했다. 왜 국가는 그렇게 그를 괴롭혔던 것일까?
<드레퓌스! 그는 누구인가?>
그는 알퐁소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으로 유명한 알자스로렌지역 유대인 출신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분쟁지역이었다. 민족주의 정서가 짙은 곳이었다. 1871년 프랑스가 프로이센 전쟁에서 패배하자 독일의 영토가 되었다. 그는 조국에 대한 열정으로 프랑스 육사에 입학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진실을 규명하려는 자>
프랑스 정보국 피카르 중령이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또한 철저한 반 유대인이었다. 드레퓌스가 체포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에스테르하지소령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정부에 보고했으나 오히려 튀니지로 쫓겨났다. 그의 친구인 변호사가 억울함을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에게 알렸다. 재판에서 피카르는 직무해지를 당했고 맹목적으로 여론은 유대인에 대한 비난과 폭력을 행사했다.
<마녀 사냥의 환생>
미궁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상황에서 언론은 드레퓌스 사건언급을 외면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대중은 진실에 가려져 선동질되기 쉬우며 인간의 편견과 마녀사냥은 시대가 바뀌어도 또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애국주의로 물든 온 국민이 드레퓌스를 욕했다.
<위대한 졸라! 펜을 들다>
프랑스의 위대한 문학가 에밀 졸라가 작은 신문사인 "로로르지"에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 대부분의 유명한 언론사들이 드레퓌스 사건을 실어주기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발한다."는 이 자극적인 제목의 글은 20만 부가 넘게 팔렸지만 여론은 더 거세지고 유대인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드레퓌스의 변호인도 암살시도를 당하게 된다. 소설보다 더 황당한 사건들이 난무했다. 사건은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증거조작을 위해 증인으로 나섰던 앙리 소령의 자살로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에스테라지는 도주해 버렸다. 프랑스군부는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되었다. 렌에서 재심이 시작되었다. 망명 중이던 졸라도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다. 군부의 불법 조작은 계속되었다. 드레퓌스 자신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가 죄인임을 인정했다. 프랑스 국민들의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재심을 청구했고 1906년 드디어 무죄가 인정되었고 명예 훈장까지 받았다.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애썼던 피카르는 국방부 장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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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졸라 졸라 그리운 에밀졸라>
에밀졸라(1840~1902)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언론인이다. 본명 에밀 이우 아르이다. 1898년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통해 졸라는 격앙의 목소리로 무고한 드레퓌스 대위를 옹호했다.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유대인 반감의 문제는 민족주의를 갈망하는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군대는 유대인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다. 여론과 사법부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 폭력으로 진실을 덮어가려는 자와 에밀졸라는 목숨을 걸고 글을 썼다. 사건을 부풀어 오르게 만든 이는 누룩 같은 에밀 졸라였다. 에스테라지는 법정에 섰지만 군사법정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프랑스 전역이 시끄러웠다. 국가권력의 악용과 특정인들을 향한 혐오를 이길 수 있는 건 오로지 여론밖에 없다. 모진 고문과 법을 아는 인간들이 언제나 승자였기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위조와 날조>
반유대주의 시민들의 야유아래 피카르는 강등당하고 프랑스의 식민지 튀니지로 쫓겨났다. 전진하는 진실만큼 명예를 중요시하는 군부의 압박도 거세졌다. 민중들은 졸라의 인형을 만들어 불태우기까지 했다. 진실이 부정당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군국주의 시대의 개막이었다.
<진실이 전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늪지대를 지나가야 하는 것일까!>
평소에 졸라가 자주 했던 말이다. 순식간에 써 내려간 졸라의 글은 수많은 지성인들을 움직이게 했다. 인간은 자신이 옳다고 결정한 일이 잘못되었을 때 신념을 뒤집기를 싫어한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을 패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의 자부심인 군부는 명예를 중요시해 진실을 은폐했다. 1898년 드레퓌스의 재심이 결정되자 망명지 런던을 떠나 프랑스로 돌아왔다. <공화국 대통령 무슈 루베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썼다. 그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문사했다. 굴뚝청소부가 누군가의 지시로 그를 암살했다.
<불가항적으로 도래한 마지막 복수의 시간 >
드레퓌스는 영원한 군인이었고 어떤 누구에게도 보상을 요구하거나 나라를 상대로 싸우지 않았다. 그는 어떤 복수도 시도하지 않았고 조용히 받아들였다. 역사는 그의 침묵을 최고의 모범답안으로 기억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그는 55살의 나이에 베르됭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였고 위대한 프랑스인이었다.
드레퓌스는 "내가 유죄인 이유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라고 절규했다. 프랑스가 위대한 건 저런 악마 같은 군부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저항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고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을 신문에 실을 수 있었던 졸라의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했던 프랑스의 무명 언론사 "로로르지"의 결단력 있는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든 사람이든 경험이 있어야 배우는 것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지성 에밀 졸라가의 그립다. 에밀 졸라의 글은 수많은 여론을 움직였다.
지난 3년 피투성이가 된 난 누구의 작품일까?
매일 다른 얼굴을 신께 하사 받는 나는 어떠한 분노도 포장된 아픔도 드러내지 못했다. 세상엔 땅콩을 사랑하는 사람과 혐오하는 사람, 태양을 숭배하는 자와 달을 섬기는 자, 애견인이라 개고기를 싫어하는 사람, 애견인이지만 보신탕은 좋아라 하는 사람, 애견인이 아니지만 개고기는 혐오하는 자, 세상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어둠 속에 오래 있어야 빛의 눈부심을 깨닫게 된다. 작은 불씨한 톨이 산맥을 타고 오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에밀졸라, 졸라가 졸라 그립다. 삶이 내 목을 졸라 오는 요즘 내 어미로부터 물려받은 코로나로 모든 게 망가진 지금, 졸라 에밀 졸라가 졸라 간절해진다. 그의 수려한 문장이 나를 울린다.
<이성의 장례식 ㅡ음복하는 시간>
빈센트 반고흐는 72도가 넘는 에메랄드빛"압생트"를 마시고 광란상태에서 그림을 그렸다. 스스로 귀를 잘랐으며 본인의 머리에 총을 발사했다. 난 에프람 , 로라정, 알프람, 다정한 자매 여신들의 이름 같은 5 정의 알약을 먹고 나서 푸른 달빛 아래 혼자만의 레시피를 개발한 마녀가 된다. 새우깡을 끌어안고 평생 쳐다보지도 않았던 빵, 우유, 라면, 버터를 움켜 잡고 생으로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새벽까지 먹고 또 먹는다.
먹어도 먹어도 허기를 느끼고 제 몸까지 뜯어먹고 딸까지 팔아버린 "에릭식톤"처럼 밤새 먹는다. 미뢰들이 춤을 춘다. 아무도 초대하지 않은 광란의 파티를 어둠 속에 벌인다. 정신과약에 취해 글을 쓴다. 순식간에 써 내려가고 폭음 후 토사물처럼 다시는 역겨워서 쳐다보지 않는다. 매일이 피로 물든 장례식이다. 사상과 명예가 양심을 넘어서는 사회에서 이제 난 어디로 가야 할까? 정적을 깨고 쏟아지는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