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추운 겨울이 가고 춘삼월을 맞아 관객을 기다리는 연극들이 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살리에르의 질투를 담아낸 연극 '아마데우스'를 비롯해 팽팽한 법정 스릴러 '네버 더 시너' 그리고 콜센터 직원들의 애환을 담은 '전화벨이 울린다' 등이다.
◇ 조정석 7년만에 연극무대 복귀 '아마데우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역을 맡아 인기를 끈 배우 조정석이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그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81)로 분한다. 동명의 영화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갈등을 묘사해 신과 인간 사이, 재능과 노력의 문제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은 1979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 올리비에홀에서 초연했으며 이듬해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영화로 제작돼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8개 부문을 받았다. 관람료 6만6000~9만9000원. 오는 4월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1577-3363.
◇ 콜센터 감정노동자의 지친 일상 '전화벨이 울린다'
콜센터 감정노동자의 일상을 통해 현대의 생존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2017년 초연 당시 받았던 호평에 힘입어, 더욱 입체적이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콜센터 직원인 수진이 전화 상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악몽에 시달리고 감정 조절에 실패하던 중, 옆방에 사는 연극배우 민규에게 연기를 배우며 가면 쓰는 법에 익숙해져간다.
이때 회사에서 뜻밖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신사랑, 이선주, 최지연, 서미영, 이지혜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새롭게 박성연, 우범진, 이세영 배우가 합류했다. 관람료 3만원. 4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문의 (070)8276-0917.
◇팽팽한 법정 스릴러 연극 '네버 더 시너'(Never The Sinner)
세밀한 묘사와 변호사와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1924년 시카고에서 일어난 아동 유괴 및 살인사건이 배경이다. 실제 재판 과정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변호사 대로우의 변론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극중 노련한 변호사 '대로우' 역은 윤상화·이도엽이 나눠 맡아 레오폴드와 롭의 교수형을 막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강력한 처벌을 내리길 호소하는 검사 '크로우'는 이현철·성도현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 4만4000~5만5000원. 오는 4월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문의 (02)744-4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