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셔홀에서 Dog sled 북미 개썰매 선수권 대회가 3일간에 걸쳐 벌어졌습니다.
금, 토, 일 3일간 레이스 한 성적을 모두 합쳐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6마리, 8마리 두 종목이 벌어지는데 이번에 한국 선수는 8마리 개썰매에
참가를 했습니다.
애초에 등록한 썰매견에 한하기 때문에 교체를 할수가 없습니다.
한 마리가 부상을 당하면 나머지 견들만 참가를 하거나 기권을 하게 됩니다.
하루 12마일을 달리는데, 총 36마일 (60킬로미터)를 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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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5마리 혹은, 7마리로 경주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면 애초에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지만,
1년을 기다려 준비한 경기이기에 쉽사리 기권을 하기가 쉽질 않습니다.
오늘은 김치 콩나물국과 동태전, 동그랑땡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한 마리가 부상을 당해 한국 선수도 7마리가 출전을 했습니다.
독일선 수개가 물어서 봉합 수술을 받았답니다.
제일 리더인 튼튼한 개가 다쳐서 타격이 아주 심합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간혹 다른 선수도 한 마리가 부족한 상태로 출전을 합니다.
개썰매 출전하는데 드는 비용은 보통 수천만 원이 넘습니다.
개사료와 항공료, 차량, 숙박, 식비 등 그 비용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래서 기권을 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출발하자마자 개들이 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썰매가 서 버렸습니다.
정말 난감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간에 강쥐가 다치면 썰매 앞 지퍼를 열면 강쥐를 넣어서 지퍼로 닫으면 됩니다.
실제로 경기중에 견공이 못 일어나면 얼른 끈을 풀어서
지퍼백에 담아서 같이 달립니다.
한국 선수와 한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인들 모두 조금씩 시간을 내서 모두들 응원을 하러 오십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페어뱅스는 모두 한 가족 같답니다.
에구,, 너무 이쁘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이가 귀여워 보이면 결혼할 때 되었다면서요?..ㅎㅎㅎ
숲 안쪽에서 서서히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간혹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다가 마주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정말 난감합니다.
코스가 길다 보니 운영요원들이 모두를 지키지 못합니다.
우측 전망대에서 일일이 모든 걸 컨츄럴 합니다.
출발과 도착, 시간 재는 것부터 모든 공지사항을 수시로 알려 줍니다.
우측은 머셔홀인데 , 여름에는 결혼식장으로 대여를 해주는데 거기서 피로연을 하고 야외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대여료는 300불 정도 합니다.
앗! 이분이 더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이네요.
한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 노인네가 주책이야 " 그럴 텐데 여기는 어느 누구도 나이 가지고
그런 타박을 주는 이가 없어 너무나 좋습니다.
여성 머셔들이 의외로 아주 많습니다.
남성하고 똑같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많은 일을 똑같이 해 냅니다.
그래서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하긴 우리 사랑방에도 그런 분이 있으시죠.
팔뚝 굵으신 분 자수하세요...ㅎㅎㅎㅎ (농담입니다)
첫날 3위를 했고 둘째 날 너무 잘 달리는데 그만 무스 두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엄청난 덩치에 모두 개들이 놀라 엄청 시간을 지체했습니다.
그것만 아니면 1위도 문제없었는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긴 시도 때도 없이 무스가 잘 나옵니다. 아마 응원하러 나왔다가 흥분해서 두 모녀가
코스로 뛰어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훌리건 무스 모녀.... 제발 참아주세요.
절반이 넘는 여성 머셔들 입니다.
정거리는 아무래도 여성이 체력이 달려 몇 명 되지 않지만,
단거리 경주에서는 오히려 체력도 좋고,
체중이 덜 나가 유리하게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사람도 지나가고 어디선가 개썰매견이 줄을 풀고 나와 진로를 방해받아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사람은 거기가 레이스 코스인 줄 알 텐데 왜 그리 지나가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여기도 가끔 정신 오백 년 나간 사람도 있나 봅니다.
이 허스키들은 엄청 사납습니다.
애네들은 달리면서 싸웁니다. 다행히 멈추지 않고 달리면서 싸우더군요.
참 특이한 애들입니다.
애들아 잠시 쉬었다 가면 안 되겠니?
이분은 아예 출발하면서부터 편하게 앉아서 가시네요.
대단하시네요.
한국 선수가 출발하고 나서 한인 분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다운 인사를 나눕니다.
이 친구들은 눈사람을 만들며, 모처럼 휴일 나드리를 마음껏 즐기네요.
어른들은 모여서 수다를 나누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울려
눈 장난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몇 등 한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난번보다는 조금 나은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무스 모녀와 사람 그리고, 견공이 한국팀을 질투하나 봅니다.
동태전과 동그랑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설날이니, 기분 좀 냈답니다.
많이 만들었는데 먹을 만큼만 담았습니다.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맛 하나만큼은 정말 끝내줍니다.
얼큰하면서도 국물이 시원한 김치 콩나물국입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남는 거 아닐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