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의 조간대는 수직적인 층에 따라 서식, 채취 가능한 수산물의 종류가 다양하게 나뉜다.
참고로 큰 돌멩이들이 깔린 바다지형은 너럭바위들로 이루어진 지형을 제주 말로 '빌레왓'이라 한다.
공통적으로 밭을 뜻하는 이 말은, 제주도 사람들이 땅 위의 그것처럼 바다 역시 수산물이 자라는 밭
이란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갯바위 바다밭엔 아주 다양한 패류가 살고 있는데 이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보말 고동이란 이름을
가진 패류가 있다. 우리가 소식적에 썰물 때가 되면 갯바위로 내려가서 이러한 보말 고동을 잡아가지고
삶아서는 된장찌게나 고동무침 또는 보물죽이라는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먹곤하였다.
이 보말고둥은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제주도에 특히 많이 서식하고 있다.
보말 고동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해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고단백 저지방식품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은 음식이다.
열량또한 100g당 87kcal로 아주 낮은 칼로리를 갖고 있어서 근육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과 인 또한 풍부해서 뼈건강에도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보말
에는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능이있어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몸의 자율신경계를 자극하게 되어
안정감 또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보말에는 여러 미네랄 성분과 필수 아미노산,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있어 간의 기능을 개선
하는 효능이 있어서 각종 독성분과 노폐물을 해독하는 작용으로 간의 피로도를 낮춰주고 간기능이 저하
되지 않도록 도와주게 된다고 한다. 간이 건강하게 유지되면 지방간, 간경화, 간염등 여러 간질병으로
부터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효능을 가진 보말 고동은 제주의 간조대에서 쉽사리 잡히는 패류로서 여러기자 형태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지만 특히 보말 고동으로 죽을 끓이면 바다향이 그윽하고 맛 또한 담백해서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에 특별히 한번쯤은 먹어봄직한 제주도 특산 식품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첫댓글 곳곳에
보말 국수라고 파는 가게들 ㅡ
요즘은
해안 오염 심해서
옛맛이 아니지만 먹을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