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팬들에게 멋진 추석선물을….'
8개월만의 고향행. 김성한 기아 감독이 22, 23일 군산 LG전 2연승을 노린다.
김성한 감독은 널리 알려진 대로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
군산에 가면 거리에서 눈만 마주쳐도 고개를 숙여야 하고, 어깨만 부딪쳐도 지인이다. 경기가 열리는 군산구장은 김감독의 유년시절 땀과 추억이 알알이 맺혀 있는 '꿈의 구장'.
하지만 고향에서의 2연전이 마냥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 한달간 한게임 한게임이 모두 결승전 같았지만 LG와의 군산 2연전은 4강 티켓을 향한 마지막 고개다. 지난 18일,19일 한화와의 2연전을 쓸어 담으며 1.5게임차의 단독 4위에 올랐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감독의 목표는 2연전 싹쓸이. 연승을 거둔다면 두산, 한화와의 남은 4게임서 반타작만 해도 사실상 4강을 확정짓게 된다.
지난 99년 9월 2일 이후 처음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기에 군산 팬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김성한 감독의 군산행은 올해 두번째다.
지난 1월 설에 고향을 지키고 있는 누님 두분과 형님들을 찾아 뵌 뒤 8개월 만이다.
오는 30일 광주 두산전과 10월 2,3일 한화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일정상 올 추석엔 귀향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사령탑에 오른 뒤 고향에서의 경기를 꾸준히 추진해 왔던 김감독. 고향팬들 앞에서 기분좋은 추석선물을 건넬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