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민간 분양시장이 3월부터 서서히 공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고려하는 항목 중 "교통여건"과 "투자가치" 그리고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분양 받을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는 "시공품질" "가격" "평면구조" 등이 꼽혔다.
부동산114(www.r114.co.kr 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 968명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아파트 분양 선호요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우선 고려하는 요소로는 ▲시공품질(4.61) ▲교통여건(4.59) ▲가격(4.56) ▲평면구조(4.43) ▲투자가치(4.30)를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았다(5점 척도 조사결과). 규모별로는 99㎡ 미만 소형주택의 청약 의사가 늘었고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비롯해 현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의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했다.
세대 내 공간 별로는 "거실"의 활동빈도가 상당히 높았고 복층과 서재형 공간 등 차별화된 평면에 대한 니즈도 높았다. 세대 유형과 구성이 복잡해 짐에 따라 다양하고 효율적인 실속 평면의 개발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1-2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를 겨냥한 평면과 다각화된 세대 니즈를 맞출 수 있는 평면의 개발과 연구가 필요하다.
"교통여건" 중요도 점수 상승, "투자가치" 5위권 재진입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우선 고려하는 항목에 대해서 5점 척도로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해까지 친환경 트렌드로 관심이 높았던 자연환경, 조망, 조경, 주거서비스 등에 대한 중요도 점수가 지난 하반기에 비해 하락한 반면 교통여건은 유일하게 중요도 점수가 소폭 높아졌고 투자가치와 교육환경은 순위가 2개씩 높아졌다.
분양 받을 때 "교통여건"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은 지난 하반기보다 0.03점 상승했고 "투자가치" 항목은 7위에서 5위로 2단계 상승했다. 교육환경은 16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교통여건의 경우 동일 지역의 유사 가격의 분양 상품이라면 대중교통이 편리한 것을 고르겠다는 응답이 41.3%로 다른 항목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2010년 하반기보다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항목들이 분양시장 위축으로 중요도 점수가 낮아진 데 반해 시공품질과 교통여건, 가격, 투자가치 등은 전반기와 동일하거나 높아져 상대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연 령대별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격을, 연령대가 높을수록 시공품질에 대한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 미만의 소액 투자자들은 주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았고 그 밖에 교통여건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다. 10억원 이상의 고액 투자자들은 편의시설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는 가격상승에 대한 가능성보다 거주만족도를 더 우선시 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면 및 휴식, 식사, 운동이나 TV시청, 업무활동까지
세대 내 활동 대부분을 "거실에서 해결"… 다양하고 효율적인 실속 평면 개발 중요해
연령대 낮을수록 복층 선호, 자녀 교육 관심 높은 30~40대는 서재형 거실 선호도 높아
세 대 내에서 이뤄지는 활동 중에서는 특히 수면과 휴식(4.68), 세대구성원과의 소통(4.08), 가사생활(4.03) 등이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점 척도). 특히 이러한 세대 내 활동이 상당부분 거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수면 및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는 안방(44.1%), 거실(40.9%) ▲가사생활은 주방(42.8%), 식당(33.3%), 거실(16.4%) ▲세대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는 거실(46.5%), 식당(10.1%) ▲운동 및 취미를 위한 공간은 거실(35.4%), 발코니(19.4%), 서재(13.5%) ▲TV, 인터넷이용이나 업무 및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는 거실(31.2%), 서재(31.0%), 안방(15.2%) ▲영유아나 고령자보호 및 관리를 위한 공간으로는 자녀방(29.8%), 거실(25.6%)을 우선으로 꼽았다.
거실 공간은 세대 구성원과의 소통 활동 시에 압도적인 사용률을 보였고 운동 및 취미, TV 시청, 업무와 학습 공간으로도 이용률이 높았다. 또한 수면 및 휴식, 가사생활 중에도 거실 이용비중이 높았다. 거실 공간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향후 다양하고 효율적인 실속 평면 개발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동일 지역, 유사 가격 수준의 분양 상품 중에서 고를 때는 평면구조와 브랜드 등이 중요하다는 응답률이 지난 하반기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한 편 신평면 부분에서는 소비자들이 주로 복층 평면(23.9%), 다베이(多bay) 평면(22.1%), 서재형 거실(16.1%) 등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로 복층 평면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는 복층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인 30~40대는 서재형 거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분양 성공을 위한 각 건설사들이 동분 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아파트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신평면을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99㎡ 미만 소형주택 분양의사 상승, 선호도 1위는 여전히 99~132㎡미만
규모면에서는 소형 청약 의사가 높아졌다. 부동산114((www.r114.co.kr) 의 <2011년 상반기 아파트 선호요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분양 받을 아파트 희망 규모는 99~132㎡면적이 52.1%으로 가장 많았지만 99㎡미만 면적을 희망하는 응답이 27.8%로 전년 동기에 비해 5.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 면 132~165㎡미만 면적이나 165㎡이상 면적은 비중이 꾸준히 감소했고 99~132㎡미만 면적 또한 2010년 하반기 응답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소액-고액투자자 모두 "강남권 보금자리" 관심 높다
현 거주지 주변을 선호하는 경향은 여전해
로 또로 불렸던 강남권 보금자리는 고액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들이 희망하는 지역은 1,2순위를 합쳐 ▲강남권 보금자리(14.8%) ▲광교(8.8%) ▲동북권뉴타운-답십리,왕십리(8.4%) 순으로 집계됐다. 1순위 응답만을 따지면 강남보금자리와 광교 희망 의사는 더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1억 미만 소액 투자자부터 10억 이상 고액 투자자까지 선호하는 분양지역 1위로는 모두 "강남권 보금자리"를 꼽아 인기가 높았다. 현 주거지와 인접하고(42.6%) 입지가 양호(31.9%)하기 때문에 실거주는 물론 투자 측면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 분양 지역 선호도를 분석해 보면 여전히 현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우선으로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고 익숙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려는 경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서울 거주자들은 강남 보금자리를, 경기 동남부 및 서남부 거주자들은 모두 광교신도시를 선호지역 1순위로 꼽았고 경기 서북부 지역 거주자들은 고양 삼송지구을 포함해 강남 보금자리에 관심을 보였다. 인천은 송도경제자유구역지구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최근 인천 지역 입주물량이 많아지고 있어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래프 1 -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분양희망지역(1순위+2순위)
그래프 2.3 - 서울(좌)/인천(우)-현 거주지별 분양희망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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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4.5 - 경기동남부(좌)/경기서남부(우)-현 거주지별 분양희망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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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6 - 경기서북부-현 거주지별 분양희망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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