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크고 아무리 힘이 좋은 고기라도 한 번 죽은 고기는 낚싯밥을 물지 못한다. 바꾸어 말하면 아무리 이름난 강태공이라도 죽은 고기는 잡을 수 없다. 살아있어야 먹이를 찾고 이것저것에 관심이 있어 욕심도 생기게 된다. 그만큼 활동하며 참여하게 되고 판단하면서 책임도 감수해야 한다. 목숨까지도 걸게 되는 것이다. 살아있음의 특권이다. 젊음은 한발 더 나아가서 수 없는 호기심에 활달해진다. 활동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고 듣고 겪으면서 능력이 생기고 성장하는 것이다. 경쟁하면서 상대방의 면면을 알아 보고 자신을 지킬 줄 안다. 영리하리만큼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다. 뭔가 할 일이 있고, 뭔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 한 일이다.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이면서 열심히 살아야 할 의무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생명은 존엄하면서 귀중하므로 존중되어야 한다. 물론 본인이 그 목숨이 잘 보존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항상 주의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이다. 누구도 대리할 수 없는 신성한 것이다. 생명이 살아있어야 비로소 인간으로서 대접도 받게 된다. 살고 죽고는 각자의 몫인 셈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해야 더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아프게 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간다. 아프면 만사가 귀찮아지면서 빛을 잃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가족을 중심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비교되고 시샘하며 지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경쟁한다. 그러면서 발전하고 또 숱한 일들이 벌어진다. 떳떳하지 못한 일도 있고, 당당한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생기게 된다. 함께 지내려면 질서가 필요하다. 질서를 바탕으로 통제하고 제재를 받는다. 옳고 그름을 밝혀야 하는데 때로는 쉽지 않아 곤혹스럽게 한다. 겉으로는 공정하고 공평함을 바라면서 뒷전으로는 딴 궁리를 하여 수없이 부딪친다. 시끄러워지고 얼룩져서 회의를 느끼기도 한다. 정당하지 못한 일이 난무하면서 뒤죽박죽으로 갈피를 못 잡고 불안하게 되면서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