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3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2장 14~17절
말씀 : 여러분 어떤 병원이 좋은 병원입니까. 뭐니 뭐니 해도 병을 잘 고쳐주는 병원이 좋은 병원일 것입니다. 다른 병원에서 고칠 수 없는 병을 그 병원에서는 고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마치 병원과 같은 곳입니다. 교회가 조금 커지면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오게 됩니다. 좋은 병원이 중환자를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좋은 교회는 문제 많은 교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내용입니다. 레위는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더 물어볼 것도 없는,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중요한 모든 가치조차도 쉽게 손 놓았던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세리를 죄인과 같은 부류로 생각했고 당시 세리와 죄인은 늘 같이 붙어 다니던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예수님이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를 고쳐서 사람들의 생명과 풍성한 삶을 위한 제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대단히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위한 일꾼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자칭 의인들하고만 어울리고 죄인들하고는 절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죄인들과 어울리면서 자칭 의인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을 향해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의사가 중환자를 마다하지 않듯이 예수님은 죄질이 무거운 죄인들을 가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이 레위의 초청을 받아 식사하실 때 제자들과 함께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더불어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왜 당신은 죄인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먹고 마시느냐”며 시비를 걸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는 엄청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사인 예수님의 눈에 세리와 죄인들은 병든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소외된 사람, 사람 취급받지 못한 사람, 그 사람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면서 세상이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이셨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고 식사도 하셨음을 기억하며, 우리의 영성이 이런 능력 있고 생명 있는 영성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사순절을 보내며 다시금 이 땅에 뿌려놓은 주님의 위대한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나 같은 사람도 주님의 사람으로 만드신 은혜를 기억하며 더욱 주님의 정신을 닮아가는 영성 있는 성도, 능력 있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태성 목사(부산 감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10655339&code=23111511&sid1=fai&sid2=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