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드라이브스루 검사소 확대”…구청장들 “적극 협력”
이성 구청장협의회장 " 25개 자치구, 서울시, 정부 손잡고 코로나 극복 총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통합상황실에서 25개 자치구청장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시민이 차량에 탑승한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검사가 신속하고, 대기자와 접촉하지 않아 안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자동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검사소다. 외부인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차 안에서 시원하게 대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대해 “특히 폭염 속에서도 편하게 대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시는 차가 드나들 수 있는 통로와 검사소 공간만 확보되면 적극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청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동구의 선별진료소 대기 안내 시스템에 대해서도 “성동구의 선별진료소 대기 안내 시스템을 모범 사례로 선정했다”며 “오늘 성동구청장의 설명을 듣고 다른 자치구에도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대기인원 실시간 안내 시스템’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성동구청 농구장 임시선별검사소 등 3곳의 대기 현황을 구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시민들은 모바일과 PC로 3곳의 대기 인원 현황을 확인한 뒤 인원이 적은 진료소를 선택해 방문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최근 모든 곳이 폐쇄되고, 빗장을 닫아걸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포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동구 등 다섯 개의 자치구에서는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에 한해 경로당을 개방했다.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는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 확대, 역학조사 인력 보강, 생활치료센터 추가 발굴, 차질 없는 백신 접종 실시 등을 통해 시민들께서 느낄 고통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인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한 25개 구청장(부구청장)이 각 자치구 영상회의실에서 참여했다. 시에서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과 이창근 대변인, 김상한 행정국장, 박유미 시민건강국장 등이 배석했다.
이성 구청장협의회장은 “각 자치구도 전력을 다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힘쓰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 생활치료센터 운영, 역학조사, 백신 접종, 거리두기 단속 등 총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께서도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25개 자치구와 서울시, 정부가 함께 손잡고 이겨낼 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확진 똑같이 5만명인데… 英 사망자, 印尼의 2.3% ‘백신의 힘’
두 나라 모두 델타변이 감염이 99%
英, 절반 이상 백신 2회 이상 접종
印尼는 1회 15%, 2회 5.9% 그쳐
英 방역해제 첫 날… 마스크 벗고 클럽 모인 청춘들 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지역에 발령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주요 방역 규제를 19일 0시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날 런던 패딩턴의 한 클럽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잉글랜드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자유의 날’ 파티가 벌어졌다. 런던=AP 뉴시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세계 1, 2위인 영국과 인도네시아가 하루 사망자 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연일 5만 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은 하루 사망자가 50명 이하인 반면 접종률이 낮은 인도네시아의 사망자는 1000명을 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은 신규 확진자가 17일 5만4486명, 18일 4만816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인도네시아가 17일 5만1952명, 18일 4만4721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나라 모두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한 결과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양국 모두 신규 확진의 99%가 델타 변이 감염이다.
그러나 사망자 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7일과 18일 사망자가 각각 1092명, 109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영국은 17일과 18일 사망자 수가 각각 41명, 25명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의 사망자 수가 영국의 약 27∼44배 수준이다.
백신 접종률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16일까지 인구의 68.1%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고, 2회 접종자도 52.6%나 된다. 인도네시아는 이 비율이 각각 15.0%, 5.9%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델타 변이 감염 예방 효과가 원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중증과 사망을 막는 효과는 여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의 통계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잉글랜드에서만 백신 접종으로 2만7000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