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텍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페라리 F8 트리뷰토를 공개했다. 노비텍은 독일의 수퍼카 전문 튜닝 회사로, 주요 튜닝 브랜드는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맥라렌, 롤스로이스 등이 있다.
페라리 F8 트리뷰토는 V8 3.9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최고출력 720마력, 최대토크 78.5㎏·m를 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8기통 페라리다. 노비텍은 700마력 대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최고출력 802마력, 최대토크 91.5㎏까지 끌어올렸다. 덕분에 최고속도는 시속 340㎞, 0→ 시속 100㎞ 가속은 2.6초에 끊는다.
고출력 스포츠카는 열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스테인리스 스틸과 인코넬, 도금 인코넬까지 3가지 배기 시스템을 마련했다. 인코넬은 니켈에 크로뮴과 몰리브데넘, 철, 티타늄, 규소 등을 섞은 내열 합금이다. 900℃ 이상에서도 부식 없이 견딜 만큼 열에 강해 항공기 제트 엔진이나 원자로 등에 들어간다. 단, 가격이 비싸 평범한 승용차에는 잘 쓰지 않는다.
최고속도를 올리기 위해 공기를 다스리는 탄소섬유 부품을 온 몸에 둘렀다. 2조각으로 나눈 프론트 립과 양쪽 공기흡입구 플랩으로 차체 앞부분 다운포스를 늘렸다. 시속 340㎞에서 앞머리가 뜨지 않으려면 필수다. 뒤쪽에는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가 든든하게 자리했다. 옆구리 공기 흡입구와 사이드 미러, 도어 손잡이, 후방 카메라 커버까지 탄소섬유로 뒤덮을 수 있다.
서스펜션은 새로운 스프링을 넣어 지상고를 약 35㎜ 내렸다. 스포츠카의 핵심 중 하나인 무게 중심을 더 끌어내렸다. 과속방지턱 등 장애물을 만나면 버튼 하나로 차체 앞부분을 40㎜ 들어올린다.
네 바퀴는 보센(Vossen)이 만든 알루미늄 단조 휠을 신었다. 기존 휠은 앞뒤 모두 20인치. 노비텍은 앞 21인치와 뒤 22인치 휠을 새로 끼워 휠 하우스 공간을 빈틈없이 채웠다. 취향에 따라 72가지 무광 또는 유광 컬러로 칠할 수 있다. 타이어 폭도 앞 245→255㎜, 뒤 305→335㎜로 늘어 노면을 움켜쥘 준비를 마쳤다.
한편, 노비텍이 튜닝한 F8 트리뷰토는 정확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양한 옵션에 따라 가격 폭이 커 구매 고객에게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