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주님, 믿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날에 시골 5일 장이 열렸습니다.
시골 장터 한구석에 강아지를 파는 어르신이 자리 잡고 계셨습니다.
주변 가득 예쁜 강아지들이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강아지들을 유심히 살피더니 한 마리를 지적하며 가격을 물었습니다.
“그건 제일 싼 거야. 다리가 불편하거든. 절름발이야. 오히려 이쪽 강아지가 건강하고 더 좋아. 이걸 사지 그러니? 싸게 줄게.”
“아니에요. 아저씨, 얘를 주세요. 다리를 저는 강아지.”
“글쎄 그건 가져가 봐야 짐밖에 안 돼. 이걸 싸게 준다니까.”
그러나 아이는 막무가내였습니다.
결국, 아이는 절름발이 강아지를 사서 품에 꼭 안고 일어섰습니다.
“아저씨 고마워요. 많이 파세요. 안녕히 계세요.”
강아지를 품에 안고 돌아서 걸어가는 아이의 걸음을 무심코 바라보던 어르신은 “아!” 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강아지를 안은 그 아이의 한쪽 다리도 불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 예수여!. 아, 예수 그리스도여! 아, 저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큰 십자가 상처로 저희의 작은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믿습니다.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그렇다면“행복하여라!” “불행하여라!” 차이점이 뭘까요?
☞ 행복과 불행은 무엇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행복을 발견하느냐? 발견하지 못하느냐? 에 달려있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얻는 사람은 기뻐하고 기도하고, 그리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테살로니카 1서 5장 16~18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씀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자명해진 사실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 우는 사람들이 무조건 행복하다.’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행복한 사람들은 당신을 따르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 마음을 얻음으로써 대신 가난해지고, 굶주리고, 우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마음(일심. 一心)으로, 하나의 생각(일념. 一念)으로 주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뜻대로 살다가, 어느 날 주 예수님께서 부르시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고요히 되돌아가는 행복한 모습을 그려봅니다.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큰 십자가 상처로 저희의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믿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에 머물러 봅니다. 지금 우는 사람들은 죄로 말미암아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고통과 한숨과 눈물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대신 회개하여 슬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우는 눈물은 너무나 귀합니다.
‘야곱’이 울 때에 ‘에사우’가 함께 울면서 화해하였고, ‘요셉’이 울 때 형들이 함께 울면서 화해했고, ‘다윗’이 울 때에 백성들이 함께 울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웃게 되는 하느님의 위로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위로’는‘하느님께서 고운님들 곁에 계시고, 고운님들 삶의 자리에 함께 해주신다.’라는 것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요한복음 14장 1절).”
아, 예수여! 아, 예수 그리스도여! 아, 저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저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큰 십자가 상처로 저희의 작은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고운님들의 삶의 자리에서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하느님의 손에 맡기고,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믿습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주님을 믿고 행복함을 고백하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의 위로를 받은 행복한 자녀들인 고운님들은 오늘 가졌다고 뽐내지 말고, 없다고 기죽지 말고, 늘 예수님의 뜻을 알고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나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여,
당신의 큰 십자가 상처로 저희의 상처가
치유되었음을 믿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