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8일
예레미야 23,5-8 마태오 1,18-24
2023. 12.19
주제 :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사람의 생각
성탄절을 앞두고 더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는 9일기도 기간에 들어섰습니다. 오늘은 그 둘째 날입니다. 우리가 간절히 바란다고 해서 예상하지 못한 특별한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느님께서 정하신 계획에 우리가 충실하게 참여할 방법은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오시는 날은 어떤 날일까요? 일찍이 사람이 경험한 적이 없는 특별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천지개벽에 해당하는 놀라운 일이라고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람의 생각이 적용되는 일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모습은 하느님이 계획하신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서는 히브리 민족이 바빌론의 유배를 겪던 상황에서, 그 상황이 끝나고 난 다음의 모습을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은 아직 고통이 진행하던 때였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아직 희망을 말하는 때는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와 같은 상황에 있던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이루실 놀라운 일을 예고합니다. 선포합니다. 시대는 다르지만, 그 상황을 지식으로 아는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복음에서 들은 말씀은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에게 다가온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다음 시간에 이루어질 놀라운 일을 예고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관계에서 놀라운 일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그 표현을 우리는 하느님의 축복이 내려왔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현실에서 마리아의 혼전임신이라고 간단하게 말합니다.
요셉이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사람의 고집을 세우지 않은 요셉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행동한 것처럼 마태오 복음사가는 기록합니다만, 실제로 요셉은 얼마나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겠습니까?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대하는 사람인지를 잘 돌이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