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즐거움, 걱정, 질투, 외로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을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으로 의인화하여 표현한 발상이 신선하고 새롭다. 누구나 원하는 ‘기쁨, 즐거움, 자신감’은 늘 매진되는 인기상품으로, ‘부끄러움과 긴장감‘은 반품 많은 상품으로, 나도 모르게 사게 되는 ‘걱정’은 묶음 상품으로 표현한 재치 있는 비유가 돋보인다.
시인은 파괴적인 감정인 ‘질투나 미움’은 지하 1층 유리 진열장에 넣어두고 보기만 하라고 나직하게 일러준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거리를 두며 가만히 살펴보라는 뜻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버리고 싶은 반품 대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깊은 사색과 창작의 시간을 주는 특별한 상품인 ‘외로움’에 대한 해석은 외로움이 가진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해내는 시인의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사실 같은 일을 겪는다 해도 자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올 때가 있다. 수많은 감정 앞에서 결국 선택권은 나에게 있는 셈이다. 그러니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오늘 나는 어떤 마음을 선택하며 살 것인가?
“마음 백화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손님,/ 오늘은/ 어떤 마음을 고르시겠어요?”
첫댓글 저도 반품하고 싶은 품목이 있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