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The Bear Who Sailed the Ocean on an Iceberg (2021년)
출판사 책소개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고난 속에서 패트릭은 고민 목록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일요일 저녁, 패트릭은 차고에서 북극곰 몬티를 발견한다. 차고에서 북극곰을 발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몬티처럼 말하는 북극곰을 발견하리라고는 더더욱 생각 못했던 일이었다. 북극곰이 아니어도 패트릭은 고민이 많았다. 패트릭은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전학을 가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동생을 잃어서 부모님은 슬픔에 빠졌다. 거기에 북극곰 몬티라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패트릭은 고민 목록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과연 이 많은 문제들 앞에서 패트릭은 어떤 선택을 할까.
- 패트릭의 문제들
1. 엄마가 아직도 슬퍼함
2. 제이크 서덜랜드의 괴롭힘
3. 북극곰 몬티
4. 옆집 크랭클리 씨가 몬티를 발견하는 것
5. 몬티를 먹이는 일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살이란 그런 것이다.
패트릭의 몬티를 돌려보낼 생각에 머리가 아프지만 몬티는 차고에서 천하태평이다.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고,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을 읊조리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다. 몬티는 때로 차고 밖으로 나가는 모험을 감행해서 패트릭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패트릭은 만약에 몬티가 잘못된다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몬티에게 모진 말을 퍼붓는다. 하지만 이내 몬티가 좋아하는 생선을 사다 주기 위해 패트릭은 이웃의 차를 세차해서 용돈을 벌고, 몬티의 식사를 챙긴다. 패트릭에게 몬티와 함께하는 시간은 골칫거리 그 자체지만, 어느새 패트릭과 몬티는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든다. 서로를 걱정하는 몬티와 패트릭의 투닥거림은 진짜 친구 같으며, 그들이 나누는 우정은 가슴 따듯하다.
패트릭 혼자 끙끙 앓던 고민 목록들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들을 찾는다. 괴팍하다고 생각했던 옆집 크랭클리 할아버지는 몬티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독특한 양말만 신는 새미와 릴리 누나는 패트릭의 학교생활에 큰 위안이 된다. 항상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패트릭은 옆집 할아버지와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하는 세상살이의 이치를 조금씩 깨닫는다.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거야.”
엉뚱한 곰과 고민 많은 소년의 벅차오르는 우정과 성장
패트릭은 매일 슬퍼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했던 때로 되돌리기 위해 애쓰며 자신의 슬픔은 꾹꾹 참는다. 패트릭은 집과 학교에서 처한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려고 하지만 자신이 없다. 그때 몬티는 단순하면서도 무심한 듯한 말투로 패트릭을 위로한다. ‘성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정직하고 근성이 있는 자가 세상에 맞설 수 있다’는 몬티의 한마디는 패트릭이 일상을 회복하며 기운을 낼 수 있게 돕는다. 패트릭이 씩씩하고자 마음먹은 그 순간 패트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몬티를 바다로 무사히 데려다 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한다. 몬티는 바다로 떠나기 직전 패트릭에게 언제나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한다. 이는 패트릭이 이별을 너무 슬퍼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기를 바라는 몬티다운 위로이다.
사람과 북극곰의 만남이 비현실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북극의 얼음이 녹고 사람이 사는 마을에 북극곰이 종종 나타나는 뉴스를 보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몬티가 패트릭에게 일각고래나 바다코끼리가 긴 휴가를 떠나서 보이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모습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첫댓글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네요~ 멸종위기 동물과의 비밀 동거 이야기 속에 많은 게 담겨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