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견문각지(見聞覺知)가 모두 환(幻)이라고 알면서도 마음이 쉬어지질 않습니다.
< 답변 >
그냥 문득 쉬세요. 모두 꿈속에서 본다고 그러고, 듣는다고 그러고,··· 꿈속에서
있다고 그러고 없다고 그러고 하는 거예요.
전부 다 꿈속에서··· 그리 알면 다 된 것 아니오?
거기에다 더 이상 무슨 토를 달 일이 있겠어요, 다 꿈속이라는데?···
참된 수행자라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한시라도 놓치면 안됩니다.
그걸 모르면 속인하고 다를 것이 없는 거요.
생기고 사라지고, 늘고 줄고 하는 일에 악다구니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
생기는 일도 사라지는 일도 없어요. 그럼 아무 일 없다는 얘기 아니오?
모든 것이 꿈같고 환같다고 동서고금을 막론한 옛 선인들이 왜 거듭거듭 말씀 하셨을까?
"이 세상 모든 것이 꿈같고 환같아서 실다운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모름지기 집착하지 말라"···
이 말을 제대로 알아들으면 앉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탈이오.
이 말을 한편의 지견으로만 알고 입 속에서만 뇌까리면 무슨 공덕이 있겠소?
그 말이 머릿속에서만 맴돌고 마음 자리가 그렇게 되질 않는다면 자나깨나 그것만 깊이 참구하세요.
여러분 지금 이순간도 끊임없이 이렇다고 알고 저렇다고 알고, 있다고 알고 없다고 알고,··· 그러고 있지요?
그러저러한 모든 앎의 내용은 제쳐놓고, 소위 봤다 들었다, 있다 없다 하는 그 앎 자체가 꿈속에서 하는 소리라는 걸 절대 잊지 마시오.
모두들 꿈속에서 있다고 하고 없다고 하긴 하는데,... 진실로 면전에는 한 법도 없는 것이오.
전부 다 마음이 변해서 나타나는 거요. 마음이 쉬건 쉬어지지 않건 전부 꿈속이란 말이오.
ㅡㅡㅡ현정선원 대우거사ㅡㅡㅡ
첫댓글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