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를 뿌려 놓은 듯이 하얀 메밀밭 사이로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가녀린 소녀가 뛰어가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소년은 소녀를 피해 달려간다.
순박한 시골 소년과 병약한 서울 소녀의 순수하고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황순원 선생의 소설 “소나기”가 양평군 서종면에 6월 13일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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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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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순원((1915~2000)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대표소설 '소나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양평 소나기 마을」은 경기도가 2006년부터 3년간 국비 50억원, 도비 25억원, 군비 49억원 등 총사업비 124억원을 투자하여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일원 47,640㎡에 소나기마을 배경 무대와 지상 3층 규모로 문화관을 만들어 체험 위주의 관광명소로 조성했다.
「소나기마을」의 외부공간은 소설 속 징검다리, 섶다리 개울 등을 재현한 산책로와, 인공 소나기가 내리는 소나기 광장 등을 마련하여 소나기가 내리면 소설 속에서 처람 수숫단 속으로 피할 수도 있으며, 그 외 '목넘이 고개(목넘이 고개의 개), '학의 숲(학)' 등 황순원 선생의 다른 소설 배경을 함께 재현하여 관광객이 문학 속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학관 내부에는 황순원 유품 90여점과, 생전의 집필실, 그의 생애와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3개의 전시장과 세미나실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교육과 문학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
황순원 문학관은 밤이 되면 곳곳에 설치된 야간 조명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기 때문에 아름다운 은하수가 펼쳐진 듯 한 야경을 볼 수 있으며, 특별행사기간 중에는 야간 개장도 할 예정이어서 풋풋한 사랑을 하는 연인이라면 이곳에서 낭만적인 사랑 고백으로 영원히 사랑을 약속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경기도는 양수리 “두물머리”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문화테마마을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소나기 마을」은 관광객에게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된 수도권 최고의 문학테마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