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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매.
예전에 한길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운영하셨나봐요.
이집은 개걸무를 활용한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동네에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게걸무는 강화도 순무와 비슷하게 생겼고 뿌리가 인삼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도 이천 지역의 토종 무라고 합나다.
일반 무보다 수분량에 적어 더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게걸스럽게 먹을 만큼 맛이 좋다 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돌솥 개걸무시래기 비빔밥과 국밥.
저희는 시래기 비빔밥 주문.
가격은 인당 12,000냥.
드디어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제 눈을 의심하게되는 종류의 찬이 나오네여.
다 세어보니 22찬에 찌개까지….
다양한 야채로 만든 찬들. 찬이 하나하나 맛이 좋아요.
움식이 간이 딱 적당한 맛이랄까.
바로 부쳐낸 지짐이도 좋고. 갓 구워낸 조기구이. 수육에 구운감자까지.
찬이 부족하면 셀프로 여기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시골된장찌개는 얼마나 푸짐하고 맛나던지…:
재료도 넉넉하고 양도 듬뿍.
원래 된장찌개 따로 하나 주문하려 했는데 같이 나온다고 주문하지 말라는 아주머니 말애 실감이 되네요.
그리고 등장한 돌솥 개걸무시래기.
이런 비주얼은 또 처움 보네요. 한켠에는 시래기가 다른 한켠에는 개걸무. 은행도 들어가고 콩도 들어가고.
잘 섞어서.
이렇게 그릇에 옮겨 담고 취향에 따라 비빔장만 넣고 비벼 드셔도 되고.
주인장 아주머니께서는 모던 찬을 조금씩 넣고 거기애 둘기름 넣고 비벼 먹으라고. ^^.
처음에는 그냥 먹다가 나중에 찬 넣어서 비벼 먹으니. 이것이 한국의 맛이여~~.
따뜻한 물 넣어서 만든 누룽지 숭늉에.
이렇게 명란 얹어서 먹으니 이게 또 일품.
소소하고 수수하지만 맛 하나는 끝내주는 그런 고향의 맛입니다.
언제 식사로 이런 찬울 받아보겠어요. 다시한번 어릴적 어머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따뚯하고 맛있는 식사 잘 먹고 갑니다.
이천에 가신다면 이천쌀밥말고 꼭 이집에서 한끼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천 #아지매
아지매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서희로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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