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옮겨온지 3년 반 가량이 지났지만
집에 열쇠를 채우고 다닌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별로 값이 나가는 물건은 아니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내가 잘못 간수해서 잃어버렸거니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계속되는 도난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벌어지니까 은근히 신경도 쓰이고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 열쇠 수리공을
불러서 집의 여러곳에 자물쇠를 달았다. 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서 출장비를 자그마치 2만원이나
달라고 한다. 떨어저 있다고는 하지만 버스로는 15분
거리고 자동차로는 7,8분 되는 거리인데 자기네
상점에서 여러가지 열쇠를 샀는데도 2만원이나 달라고
해서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공사를 했다.
그런데 웃기는것은 그렇게 사소한 물건이 없어지는게
우리집만이 아니었든가 보다. 나는 오래된 시골 동네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라서 물건이 없어졌다는 소리를
하는게 조심스러웠다. 동네분들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열쇠를 달기 시작하자 다른
집들의 할머니 두분이 왜 열쇠를 다느냐고 해서 그냥
나다니기에 좀 허전해서 그런다고 했드니 "물건이 없어지지?"
하고 물으신다. 그냥 웃었드니 자기네도 그렇다고 열쇠를
달고 싶다고 하셔서 열쇄 수리공 아저씨에게 출장비는
내가 이미 냈으니까 그냥 실비만 받고 해달고 했드니
그렇게 해주셨다. 그래서 두 집이 열쇄를 달았다.
기왕에 나가는 출장비에 동네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누군가 조그만 물건들을 훔치면서 재미를 붙였나 보다.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러다 발각이라도 되면 이렇게
조그만 동네에서 어떻게 살려고 그럴까하고 걱정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미치는게 있었다. 외지에서 온
도둑은 아닐테고 동네에 있는 도둑이라면 아마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하는 걱정이 된다. 아마 그럴것이다.
없어진 물건들이 돈이 되는 물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을 하러 다니고 있기 때문에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7시쯤 돌아오는데 아무리 사소한 물건이라도 없어지고
나면 불편하다못해 기분이 아주 나쁘다. 어제도 열쇄를
달은줄을 몰랐는지 왔다가 못들어가서 기분이 아주 나빳나
보다. 강아지 목줄을 풀어놓고 대문이 바람에 밀리지 말라고
꽂아두는 조그만 쇠토막을 가져갔다. 참 시시한 도둑인데
걱정이 된다. 그냥 여기서 끝내고 아무 일도 없으면 좋으련만
혹시라도 다른 집을 기웃거리다 봉변이라도 당하면 당사자는
물론이지만 그집 식구들도 난처하게 되는데 그 조그만 도둑이
이제 장난을 그만뒀으면 좋겠다.
첫댓글 정말 찌질한 도둑이내요...
이상한 사람들도 많으니 ......
그래도 다치지않케 조심하셔요......
ㅎㅎ우리아파트는 복도식이라 집안에 쓰레기 봉지를 두기 싫어서 빨간 플라스틱 통을 사다가 현관밖 옆에 두고
그속에 쓰레기 봉투를 넣고 쓰레기를 모으는데 그것도 지 아파트는 8층인데
아침에 일어나 쓰레기를 봉투에 넣을려고 현관밖엘 나가니 시상에~~~
쓰레기 봉투는 달랑 내어놓고 빨간 비닐통을 갇고 가버렸드라구요 ㅎㅎㅎ만원이나 주고 산것인데 ㅎㅎ
옆집에서 그러드라구요 아파트에 나이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수집해서 가용을 버러 쓰는 노인들이
아마도 밤에 쓸적해간것 같다고요 ㅎㅎ옛말이 있잔심껴. 고물장수 눈에는 고물만 보인다고 ㅎㅎ
아마도 동네 나이많은 분이 쓸적 해 가는것 같심더. ㅎㅎ그래도 조심하이소
정밀 잘쓰시는 삶글 !
뭔가 2%부족한 사람인듯하네요.
진짜루 그러다가 봉변이라도 당하면 그 부모님들은 어떠실까요.
몇년전 시골에 있을때 철대문이 삐그덕 거려서 아예 떼어서 담벼락에 세워뒀더니 어느날 없어졌습디다.
고물장수짓이겠죠.
그래도 말은하고 가져 가야지..
볼펜하나 잃어버려도 속상한데요....
소심한 도둑이네요
수십년전 혼자 강원도 파견근무시
면소재지라 잠만 자는조건으로
주인믿고 방문을 단속 안하고 지내던중
전 날 술마시고 풀어 놓고 출근
티이브앞에 나둔 금목걸이랑 금팔찌는 나두고
몇 냥되는데
종재기에 던져준 동전 백원 오백원짜리
약 십여만원은 된것 같은데
그 돈만 가져간 도둑
그 다음부터는 자물쇠를
꼭 잠그고 다닌기억이 납니다 ㅎㅎ
조그마한 것이라도 잊어버리면
속은 상하죠?? 누군지 그사람이
빨리 그만두었으면 좋겠네요~~
기분 나쁘시죠
좀 도둑이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네요 ....
ㅎㅎ 우리동네는 대문없는집이 허다합니다 계세요 하고 들어가 보면 현관문도 방문도 하우스엔 콩이며 마늘 돈되는것들이 그냥 있지요.
저는 외딴집이라 메주를 하우스에 매달아 두었는데 두집다 비우면 누가 흠쳐 갈까 걱정이 되요.
대문없이 사는 집들이 많지만 도둑 맞엇다는 소리는 못들었고 아그 고물장사 하는 아저씨가
쇠붙이나 뭐든 훔쳐 간다고 그 아저씨를 아주 나쁜 도독이라고 부르더군요.
마을에 그런사람 있으면 참 고약한데
집 열쇠는 반드시 채우셔야 것네요.
저는 현관은 안잠궈도 창고는 꼭 잠그고 댕깁니다
대문간에다 큰 글씨로 이렇게 써놓으면 어떨까요!
"몰래는 이제 그만 가져가세요!
꿈길님!
오랜만 입니다.
요즈음은 아무리 시골 집이라 하더라도 험악한 세상이 되다보니 단속을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몇년전 동네 슈퍼에 간다고 현관문을 안잠그고 갔다오니 우리 집을 알고 들어온 사람처럼 패물만
싹 없어졌습니다.
집안 허트러짐도 하나 없이..... 기가 막혔습니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소리가 맞을 것 같습니다.
열사람이 한사람 도득 못지킨다는 말이 있듯이......
추위에 감기조심 하시고 미끄럼 주위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