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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흥업소 여실장 아니었다…故 이선균 마약 파문, 발단은 바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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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yun@wikitree.co.kr (윤희정)별 스토리 • 15시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고(故) 이선균 사건의 발단이 밝혀졌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숨진 배우 고(故) 이선균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유흥업소 여실장이 아닌 다른 인물의 제보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9월 10일 유흥업소 종업원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업소 실장인 A(29·여) 씨가 전 여자친구한테 필로폰을 주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이때만 해도 경찰은 배우 이선균이 연루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제보자 역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최초 제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10일쯤, 이선균의 마약 의혹 제보를 처음 받았다고 한다.
이선균을 제보한 인물은 수사를 받던 유흥업소 여실장 A 씨가 아닌, 전직 배우인 B(28·여) 씨였다. B 씨는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 원을 뜯은 협박범이다.
전직 배우인 20대 여성 B 씨 / 유튜브 '카라큘라'© 제공: 위키트리
당시 B 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직접 찾아가 여실장 A 씨의 머리카락을 마약 증거물로 제공했고, 휴대전화 녹취 등을 토대로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제보했다. 사기 전과가 있는 B 씨는 A 씨와 교도소에서 처음 만난 친해졌지만, 관계가 틀어지자 직접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의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선균의 이름이 흘러나온 것이 아닌 B 씨의 직접 제보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유흥업소 여실장 A 씨 /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제공: 위키트리
배우 故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B 씨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이에 더해 내사 단계에서 이선균의 혐의가 유출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배우 이선균은 여실장 A 씨가 체포되기 4일 전인 10월 14일,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된 상태였다. 이선균 관련 첫 언론 보도는 10월 23일에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초 보도 당시 (피의사실 공표 문제로) 언론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과 송치된 여실장 A 씨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 내사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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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이 2017년 10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미옥'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위키트리
'어릴 적 떡잎부터 달랐던 그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12일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A 씨는 2015년 가짜 명품 판매 사기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짝퉁 명품을 판다고 해놓고 두 달 동안 76명을 속여 6500만 원을 가로챘다. 게다가 다른 아이디로 ‘물건 잘 받았다'라고 (후기까지) 꾸몄다. 이게 갓 20살 된 사람이 할 수 있는 범행의 정도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감옥에 갈 때 저질렀던 명품 사기가 이미 고도화된 수법이었기 때문에 (이선균에 대한) 공갈 협박까지 진화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진짜 명품 가방을 구매했고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를 두고 호화생활을 했다는 게 카라큘라의 주장이다.
A 씨는 2012년과 2015년 제작된 영화에서 각각 주연과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선균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 등 유족은 지난달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은 환히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작은아들의 손을 잡은 채 오열하며 뒤를 따랐다.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설경구와 유해진, 김동욱, 공효진, 박성웅, 류수영, 최덕문, 김남길, 정우성, 송새벽, 김의성, 봉준호 감독 등도 곁을 지켰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A 씨가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