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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화) 尹대통령 지지율 41.9%… 8개월 만에 40%대 회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 8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월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 결과가 2월 26일 나왔다.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1.9%, 부정 평가는 54.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2월 13∼16일)보다 2.4%p포인트(p) 오르고 부정 평가는 2.4%p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6월 5주차(42.0%)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40%대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그린벨트 규제 개편, 원전 연구·개발 금융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정상화 지원책 등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지역 발전 행보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40%대 수복을 이룬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권역별로 대구·경북(4.8%p↑), 부산·울산·경남(4.5%p↑), 인천·경기(3.1%p↑), 광주·전라(2.5%p↑), 대전·세종·충청(2.0%p↑)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6.9%p↑), 30대(4.2%p↑), 40대(4.0%p↑) 등에서는 올랐고, 20대(1.1%p↓)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2%p↑), 보수층(1.7%p↑)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지난 2월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39.5%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4%p 올랐고, 민주당은 0.7%p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7.8%p↑)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2.9%p↓), 부산·울산·경남(2.1%p↓), 인천·경기(1.5%p↓)에서는 하락, 대전·세종·충청(2.7%p↑), 서울(2.5%p↑) 등에서는 올랐다.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p 내린 4.3%로 조사됐다. 녹색정의당은 0.2%p 내린 2.1%, 진보당은 0.5%p 오른 1.6%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p 하락한 5.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원주 방문… '구름인파' 몰려 인기 과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주를 찾아 강원 중원 표심을 공략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월 26일 원주 혁신도시에서 문화예술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원주 자유시장에서 시장 상인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엔 김명신 자유상가 회장 등 원주지역 전통시장 회장과 박정하·김완섭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또, 중앙시장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한동훈 위원장은 간담회 인사말에서 “원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며 “환영에 감사하다. 원주에서 당원대회를 할 때 최소 세 번 이상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 같아선 네 번, 다섯 번 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주 시민과 함께 가고 싶고, 그럴 만한 마음의 준비가 돼있고, 그럴 만한 실력이 있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전통시장 상인회 지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등이 언급됐다.
백귀현 원주 중앙시장 회장은 “전국 1400개 시장으로 구성된 전통시장 상인회가 있는데, 제도권 안에 들어가 있지 않아 집결할 회관조차 없다”며 “전통시장 화재 등 재난 많은데, 시장 상인회와 연계해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또, 백귀현 회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상인들이 대출을 많이 했는데, 3년이 지나 (상환 기한이 돼) 회복도 전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인들을 위해 저리로, 장기로, 좀 회복이 되면 갚을 수 있게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흥재 원주 문막시장 회장은 “문막은 굉장히 침체돼 있어 소상공인 등 다 어렵다”며 “산업단지에 반도체공장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문막 전체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우리는 소수당이지만 집권여당”이라며 “작은 공약이라도 정해지면 총선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원주가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며 “원주 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자유시장은 상인, 시민, 지지자 등 2000여명(경찰 측 추산)이 결집하면서 선거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는 한동훈 위원장을 좇아다니며 사진 촬영과 사인을 요청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차량에 탑승했다가 시민들의 요청으로 다시 하차해 셀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시장 입구에서 만난 조모(56)씨는 “한동훈 위원장에 기대가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등 사안으로 많이 침체돼있는데,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주 일산동에 거주하는 함수성(18) 씨는 “우연히 왔는데, 여당 대표이니 경호원이나 시민 지지세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며 “(한동훈 위원장이)처음엔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기존 정치인과 다르지 않은 점도 보인다”고 말했다.
171표차 남영희-윤상현… 3번째 격돌 박수현-정진석
여야의 4·10 총선 대진표가 4분의 1정도 완성되면서 같은 후보와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 선거구도 확정되고 있다. 21대 총선 당시 1위와 2위간 최소 표차를 기록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서 4년 만에 재격돌 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정승연 국민의힘 연수구갑 당협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3번째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2월 26일 여야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본선 진출 후보가 정해진 곳 가운데 15개 지역구에서 이미 서로 겨룬 적이 있었던 후보들 간 승부가 다시 펼쳐진다. ‘리턴매치’가 확정된 것이다. 리턴매치가 예정된 곳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지역구는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수 공천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총선에 나서고, 국민의힘은 지역구 현역인 윤상현 의원이 출마한다.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주목 받는 이유는 4년 전 선거 결과가 ‘초박빙’이었기 때문이다. 윤상현 의원은 당시 무소속으로, 남영희 전 부원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선거에 나섰는데 1위였던 윤상현 의원은 4만6493표(40.59%)를 얻었고 2위를 기록한 남영희 전 부원장은 4만6322표(40.44%)를 획득했다. 득표수 차이가 171표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당선자와 2위 낙선자 간 최소 표차 기록이다.
인천에선 이번 총선에 3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후보들도 있다. 친명(친이재명) 핵심 인사로 꼽히는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연수구갑에서 정승연 전 국민의힘 연수갑 당협위원장과 격돌한다. 이들은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 때도 맞붙었다. 20대 총선에선 3만47표(40.57%)를 얻은 박찬대 의원이 2만9833표(40.28%)를 얻은 정승연 전 위원장을 214표 차이로 꺾었다. 21대 총선 때는 박찬대 의원이 4만5479표(56.87%)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3만3646표(42.08%)를 획득한 정승연 전 위원장을 다시 한 번 이겼다. 박찬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고, 정승연 전 위원장은 지난 두 차례 패배 설욕에 나선다.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3번째 승부에 나선다. 박수현 전 수석과 정진석 의원도 20대 총선,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 맞대결 하게 됐다.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는 모두 정진석 의원이 이겼다. 다만 정진석 의원이 과반 득표를 하진 못했다. 20대 총선 당시 정진석 의원은 5만1159표(48.12%)를 득표했고, 박수현 전 수석은 4만7792표(44.95%)를 얻었다. 21대 총선에선 정진석 의원이 5만7487표(48.65%)를 얻어 당선됐고, 박수현 전 수석은 5만5463표(46.43%)를 얻는 데 그쳤다.
충남 천안시갑에선 지역구 현역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모임인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갑에선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현역 강선우 의원과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 강동구을에선 현역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19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낸 이재영 전 강동을 당협위원장이 다시 격돌한다.
8년 만에 다시 맞붙는 후보들도 있다. 경기 성남시수정구에선 현역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수성에 나서고, 국민의힘은 후보로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를 내세운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경쟁했는데, 민주당 후보였던 김태년 의원이 4만4653표(44.57%)를 얻어 당선됐고 장영하 변호사는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선거에 나서 1만9954표(19.92%)를 획득해 3위에 그쳤다.
날아든 화물차 바퀴, 반대편 관광버스 덮쳐 15명 사상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지면서 관광버스를 덮쳐 버스 기사 등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월 2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쯤 안성시 공도읍 부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화물트레일러의 뒤편 바퀴 1개가 트레일러에서 분리됐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60대 버스 기사와 60대 승객이 숨졌고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0여명은 경상을 입었다. 당시 버스에는 총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상자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구급차 9대 등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고, 병원 이송이 필요 없는 다른 승객들을 인근 휴게소로 이송했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인 60대 남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바퀴가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뒷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에 있던 관광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등 2명이 사망하고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무게 80kg에 이르는 바퀴가 차량 내부를 덮쳐 운전사 나모 씨와 승객 송모 씨가 숨졌고, 중상 2명 등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2월 25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9분경 경기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359km 지점에서 25t 화물 트레일러 차량이 5차로에서 3차로로 달리던 중 운전자 기준 트레일러 뒤편 왼쪽 타이어 바퀴 1개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름 약 1m, 무게 80kg에 달하는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버스전용차로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 앞 유리 정면을 뚫고 들어갔다. 바퀴는 운전기사와 기사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을 치고 나서 통로 중간에 겨우 멈춰 섰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 트레일러는 컨테이너를 싣고 서울로 가는 중이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맞은 버스 운전기사 나모 씨(61)와 승객 송모 씨(60)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2명은 중상을 입었고, 1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중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버스에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한국 아마추어 사진작가 연합회원 37명이 경기 안산시에서 있었던 총회에 참석한 뒤 광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앞 유리로 갑자기 타이어가 들어와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바퀴가 빠진 화물 트레일러는 더 이상 주행하지 못하고 도로에 멈춰 섰다. 다행히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사고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1시간 반가량 경부고속도로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인 황모 씨(69)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황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 씨는 “바퀴가 갑자기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8년 7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로 대형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들어 일가족 4명 중 조수석에 타고 있던 부인이 현장에서 숨졌고, 운전하던 남편과 뒷자리에 타고 있던 자녀들이 다쳤다. 당시 화물 트레일러에서 튕겨져 나온 바퀴는 사고 3일 전 타이어를 교체했지만 차량 축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사망하는 날벼락의 순간이 트레일러를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2월 25일 시민 A 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이날 오후 4시 9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 씨 차량의 10여m 앞 3차로에는 25t 화물트레일러가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물트레일러의 중간 지점에서 타이어 1개가 빠지며 곧바로 왼쪽으로 굴러 2차로와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타이어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타이어는 통통 튀며 A 씨 차량이 주행하던 2차로까지 왔다가 다시 1차로를 지나 중앙분리대를 넘어갔다. 타이어는 중앙분리대를 넘자마자 1차로를 주행하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갔다.
타이어는 관광버스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타이어에 직접 맞은 60대 관광버스 운전기사(남)와 기사의 뒤편에 있던 60대 승객(남)은 숨졌고 다른 승객 2명은 중상,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A 씨 또한 다칠 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서기 직전 볼트 또는 도로에 있던 돌멩이로 보이는 물체가 타이어에 튀어 A 씨 차량 앞부분을 직격했다.
A 씨 차량 앞 유리가 깨지거나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은 컸다. 이에 A 씨는 타이어가 빠진 화물트레일러를 뒤쫓아가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세웠고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버스를 덮친 타이어가 이 트레일러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물트레일러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급작스러운 사고로 운전기사가 더 이상 운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관광버스가 어떻게 별다른 추가 사고 없이 멈출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는 속도가 줄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정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에 설치된 자동제어장치가 작동했을 수 있고, 운전기사가 타이어를 본 순간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 발생부터 버스가 멈출 때까지 사고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단지 돌리는 교사… 인구절벽 앞 요즘 학교 풍경
"여기 신입생이 한 명도 없다고요?" 김포공항 코앞에 자리잡은 인천 계양초 상야분교장. 2월 13일 모교 앞을 찾은 졸업생 이중택(63)씨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달 입학할 초등 1학년이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여기가 두메산골 분교장도 아니고 무려 광역시 학교이고, 서울서도 멀지 않은 곳인데, 그렇단다. 이중택 씨의 회고를 들으니 이 분교는 1960년에 개교해 한때 학생 수가 100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전학년 학생은 작년보다도 2명 줄어든 7명이 전부. "5남매 모두 이 학교를 졸업했어요. 운동회가 열리면 온 동네 잔치나 다름없었는데…" 모교가 몇 년 안에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에 이씨가 말을 흐렸다. 이중택 씨는 바로 맞은 편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지만, 요즘은 근처에 학교가 있다는 사실조차 자주 잊곤 한다. 학생 수가 워낙 적어 아이들 웃음 소리조차 들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호구역이라 딱지 떼면 13만 원이거든요. 운전할 때 가끔 느끼죠. 아, 맞다 여기 학교였지."
◆ 드디어 17년생이 입학한다
2017년생을 신입생으로 받는 전국의 초등학교들은 올해 큰 변곡점을 맞이한다. 2017년은 15년간 굳건히 유지했던 연간 출생아수 40만 명 선이 처음 무너진 해. 그것도 서서히 붕괴된 게 아니라, 한 방에 35만 명으로 주저앉았다. 인구절벽이 시작된 해이고, 그때부터 출생아 수가 계속 떨어져 내년엔 22만 명이 예상된다. 10여년 만에 입학생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현실 앞에, 요즘 초등학교는 곳곳이 비상사태다.
빈 교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교사들을 어떻게 배치·활용해야 하나, 학교 통폐합을 어디까지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의 연속이다. 경북의 13년차 초등교원 방신혜(37) 교사는 '신입생 0명' 공포에 시달린다고 했다. 학생이 줄면 교사 자리도 줄어, 강제로 학교를 옮겨야(전보) 할 수도 있어서다. 지난해 12월이 그랬다.
◆ "선생님. 하처가(何處可)에 동그라미 표시하세요."
전보가 결정되면 교감으로부터 이런 당부를 듣기도 한다. '하처가'는 어디로 가는 것이든 다 가능하다는 뜻. 원하는 곳으로 못 가면 다른 지역 발령에도 동의하라는 거다. 발령을 원하는 지역을 적을 수 있지만, 그곳 교사 자리가 꽉 찼거나 내 이동점수가 부족하더라도 반드시 있던 학교를 나가야 한다. 옮긴 곳이 집에서 멀면, 이사를 가거나 초장거리 출퇴근을 할 수도 있다.
이런 탓에 소규모 학교 교사들은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겨울을 보낸다. 방 교사는 13년간 근무한 학교 세 곳에서 모두 신입생 유치 전단지를 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가 사립학교 교원이냐고? 아니다. 임용고시를 통과한 공립학교 교원이다. 그럼에도 학생 유치를 위해 영업사원이 된 양 전단지를 돌린다.
유치원, 어린이집, 아파트 단지, 심지어는 지역 축제까지 초등생 학부모가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았다. "재학생 부모님들도 같이 돌리세요. 아이 학교가 폐교되면 안 되니까. 심지어 부모님들끼리 사비를 모아, 멀리 사는 아이들 올 수 있게 사설 스쿨버스를 보내기도 했어요."
◆ 2년차가 부장교사 맡아
경북에 있는 2년차 초등교원 A(27) 교사는 설 연휴 직전 교감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올해 부장교사(교무·연구·학생·특정학년 등을 담당하는 보직교사)를 맡을 수 있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학교폭력 업무까지 얹어졌다. A교사의 현재 경력으론 부장 업무를 맡아도 승진 가점을 받을 수 없다. 부장으로서 일은 하지만 부장 대우는 못받는, 이른바 '물부장'이다.
소규모 학교나 학급이 감축돼 부장 정원이 줄어든 학교에서 비일비재한 현상이다. 교사가 준다고 업무분장까지 줄어드는게 아니라, 소규모 학교에선 교원 한 사람당 맡아야 할 업무 부담이 확 커진다. 경기권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김모(28) 교사 역시 업무분장을 새로 짜기 위해 12월 내내 교무회의를 거듭했다고 한다. 올해 3개 학급이 줄면서 선생님이 줄 것을 대비해 졸업앨범이나 진학을 합치는 등 행정 업무를 다시 나눴다.
◆ 아이들 사라지면, 결국 폐교
아이들이 줄어 남는 공간도 문제다. 경북 포항시의 한 초등학교에선 신입생이 줄면서 1층에 있던 1학년 교실 하나가 비게 됐다. 이 교실은 창고가 되어 연구자료 등이 쌓일 예정이다. 이 학교 B(36) 교사는 "학교 내 빈 공간이 늘어나면서 어떻게 관리할지를 두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재학생이 1,000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두 개이던 급식실 중 한 곳을 폐쇄하기도 했다.
전교생이 10명도 채 안되는 작은 학교에선 복식학급(한 학급에 2개 학년 이상을 편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교과과정도 학습 속도도 다른 학년 학생들을, 교사 한 명이 왔다갔다 하며 지도해야 하는 터라 학부모들 사이에선 불만이 크다. 실제 지난해 11월 울산 장생포초를 비롯한 6개 학교가 복식학급 대상 학교가 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권 침해'라며 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했고, 교육청은 학생 수 8명에서 6명 이하로 기준을 완화했다. 그러나 부모들의 항의에도 여전히 6개 중 2개 학교는 복식학급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복식학급보다 더 두려운 건 폐교다. 한국일보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13일 기준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초등학교는 176곳에 달했다. 지난해 145곳에 비해 확 늘어난 수치다.
그 중 한 곳이 올해 3월 문을 닫게 된 경기 평택시 내기초 신영분교다. 2020년 폐교가 결정된 이후, 끝내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2019년 4학년 두 명과 2학년 한 명이 한 반에서 수업받는 복식학급으로 운영되다가 2년 뒤 윗 학년들이 졸업했고, 지난해 마지막 학생까지 졸업하면서 폐교가 확정됐다. 동문회와 주민들은 반대했지만 '재학생 0명'이라는 현실을 넘을 수 없었다.
2월 14일 찾아간 신영분교장은 지난해 12월 졸업식 이후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었다. 시간이 멈춘 듯했다. 오전 11시임에도 시곗바늘은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관리자가 전기를 끊어둔 탓이다. 30~40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그네와 철봉 등 놀이시설은 녹이 슬고 먼지가 쌓였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시청이나 보건소 등 관공서에 부지를 활용할 의사가 있는지 의견을 취합 중이지만 아직까지 답은 없다"고 말했다. 마침 신영분교 바로 앞에서 60년 가까이 거주한 졸업생 이계인(67)씨를 만났다. 그는 혀를 차며 말했다. "이게 저출생 현실이지. 아이도 없고 학교 부지는 공터로 남는... 앞으로의 우리 미래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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