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아무리 크고 좋은 집에 살아도 거기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 좋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세상이 좋아 보이고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서 궂은 경험을 하면 똑같은 세상이라 할지라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오늘 이야기는 유명한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입니다.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제자들과 한 덩어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5절)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과 꼭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과 붙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다고 할 때 나무가 살면 가지도 사는 것이고 나무가 죽으면 가지도 죽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이 안 계시면 생명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고 예수님이 안 계시면 풍성한 삶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 붙어 있을 때 맺는 가장 풍성한 열매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는 이것이니라”(12절) 그리고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로라”(17절)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의 생각과 말씀을 실현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고 우리는 가지인데 가지는 나무와 함께할 때만 의미가 있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기를 원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열매 맺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16절)고 하셨습니다.
나무와 가지는 본래 하나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기를 원하시고 우리를 통해 열매 맺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원하시고 우리를 통해서 사랑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의 가지요, 도구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주님과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며 언제나 풍성한 열매를 맺는 존귀한 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하신 주님, 우리가 열매 맺는자로 살아가며 거룩하고 구별된 자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