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의 청암가든에서
2020년 4월 26일 오후,우한 코로나로 인하여 잃어버리게 만든 晩春의 봄날을 붙잡아, 필자 부부와 우반 고 종원교수 부부가, 청암선생이 정성들여 가꾸고 계시는 청암 가든을 찾아 갔다.
청암가든이란 필자가 붙여본 이름이지만,이 명환 선생의 호가 청암이니 그대로 불러도 무방할듯 싶어서이다.
향후 이곳 가든을 잘 정리하면, 멋진 기념관이 하나 조성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반과 청암은 동향의 청양출신으로 꿀꿀이 동갑내기로써, 각별한 우정을 갖고 지내는 사이인데,거기에 본인도 같은 동갑이라서 세 동갑내기가 한데 뭉친 셈이다.
청암 선생은 서울에 어엿한 가족이 계시지만,일부러 천안에 홀로 계시면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가든에 들어서면 꽤나 드넓은 대지에, 아직은 정리정돈이 덜된 설익은 가든 같지만,혼자서 어떻게 이 모든 일들을 다할까 싶을 정도로 무척 많은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우선 사슴과 공작을 비롯한 다양한 가축을 기르고 있는가 하면,온갖 희귀종 화초들을 가꾸고 계시고,손수 텃밭도 일구어 가꾸고 있는걸 보면 보통 부지런하신 분이 아니다.
이곳 가든에만 전념해도 정신없을 판인데,멀리 병천쪽에 사업장이 있어 매일 그곳에 출퇴근도 하시고,수많은 지인들과 잦은 교류를 하고 계시는 걸 보면 역시 대단하신 분이다.
뿐만 아니라 청암 선생은 시인 묵객에다 풍류를 알고 즐기시는 멋을 겸비하였는가 하면,수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자청해서 도와주시는 봉사정신이 투철하신 분이기도 하다.
가든을 찾아가니, 우선 아름답게 피어난 꽃들이 한껏 제 모양들을 뽐내며,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영해주고 있었다.
꽃잔디와 철쭉꽃이 가득 피어 있었고....
봄날은 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꽃밭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고 있다니....
앙증스런 사슴들이 뛰놀고....
토끼들도 있는가 하면.....
각종 희귀종 닭들도 있다.
우선 곡차 한잔을 대접받고....
오전중엔 천안 낭송회 회원을 비롯한 20여명 지인들이 장고와 북,여러 악기들을 가져와, 한바탕 풍류를 즐기며 지신밟기를 하고 가셨단다.
취미로 모아둔 골동품들
인근에 있는 도가니탕 전문 팔복 식당을 찾았다.
다시 청암 가든에 와서
보기 드문 하얀 백 목단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