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수) 잠언 1:1-7 찬송 200장
1.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3.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4.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5.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
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개역 개정)
- 솔로몬 잠언의 목적과 주제 -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법을 준수하는
지혜자의 길을 걸을 것을 권면하는 잠언을 시작함에 있어
1절은 먼저 잠언의 일차적인 저자를 규명하고 있다.
즉 1절은 본서 전체의 저자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에게 지혜로운 삶을 교훈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솔로몬 잠언의 첫째 모음집인 제1-9장의 저자를 밝히는 부분이다.
한편 저자를 소개함에 있어 솔로몬이 자신을
다윗의 아들로 묘사한 것은 저자가 하나님이 택하신 신정 왕국의
바른 전통을 이어 받은 통치자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솔로몬은 자신이 비록 외형적으로는 인간 왕이 통치하나
본질적으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전제되는
신정 왕국의 통치자였던 다윗의 아들임을 밝힘으로써
자신 역시 하나님의 뜻을 존중함을 밝히며
이러한 신정 왕국을 바르게 다스리려면 한계를 갖는 인간의 책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하신 지혜가 필요하다는 대전제하에서
잠언의 기록이 바로 이러한 신적 지혜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이어 나오는 이스라엘 왕이라는 표현도 여러 백성을 통치하는 왕조차
하나님의 지혜에 의존하고 있음을 밝힘으로서 잠언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을 중심한 신본주의적 지혜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야 함을 교훈한다
2-7절은 젊은이를 위한 솔로몬 잠언의 첫째 모음집인 제 1-9장의
저술 목적과 그 근본 주제를 밝히는 서언(序言)적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잠언 전체의 내용 역시 보다 확대하여 말하면 제1-9장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신본주의적 지혜에 대해 밝히고 있는 바
이 부분이 잠언 전체의 서론으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 부분을 좀더 세분하여 살펴보면
2-6절은 잠언을 통해 주어지는 신적 지혜의 훈계는
여러 가지로 한계를 가지며 본질적으로 허물을 지닌 인간으로 하여금
완전하신 하나님 안에서 보다 성숙하고 올바른 삶을 살게 하는
효용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여러 가지 실제적인 경우를 들어 나열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익을 주는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잠언의 저술 목적을 밝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7절은 전체 잠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구절로서
인간이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참 지혜는 바로 참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잠언의 주제를 선언하는 부분이다.
또한 이는 잠언 전체에서 계속 강조되고 있는 참 지혜가 인간의 경험이나
학습을 통해 얻어진 단순한 정보의 축적으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섭리자이신 하나님께 근거를 둔
신적 지혜임을 명시적으로 선언하는 실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타락한 인간은 죄에 오염되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나
영적 가치를 판별하는 능력이 상실되었는(롬3:23)바 오직 절대 기준되시는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의지함으로써 참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부르심으로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자가
추구해야 할 바가 이 세상에 속한 자같이 세상적인 가치나 삶의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써 얻는 영적 지혜라는 실로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즉 성도는 올바른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만을 경외할 때
하나님께서 넉넉하게 주시는 신적 지혜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주신 법도에 충실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딤후3:15)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솔로몬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지식’ 이란 수학, 과학, 문학, 사회 과학 등 전분야에 걸친
사람들의 삶에 유용하다고 여겨지며 탐구되고 검증되고
가르쳐지는 인간의 축적된 지식을 일컫는다.
이러한 표현을 대할 때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사실 하나가 있다.
그것은 곧 잠언의 저자인 솔로몬은 물론이요,
그 어떤 성경 저자도 이와 같은 지식을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식이란 인류가 물려받은 크고 귀한 자산이다.
또 인류가 앞으로 그 후대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것을 부정하거나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일처럼 편협한 사람은 없다.
그런데 세상에는 이러한 지식을 낮게 평가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러한 지식을 갖고 있음으로 해서 하나님을 무시하는 일이다.
하나님을 없다고 하거나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일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을
반지식적이거나 반지성적인 일로 치부하거나 매도하는 일이다.
인류 역사라는 거시적 관점에서나 혹은 한 개인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나
이는 가장 큰 불행이요, 그 사람 스스로에 대한 만행이다.
왜냐하면 지식이란 하나님 안에서만 제대로 된 의미와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신앙 안에서 이 지식을 가질 때
교만하게 하는 속성을 지닌 지식의 역기능은 물론이요,
그것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그릇된 삶의 태도까지 제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했다.(호4:6)
이때의 지식이란 세상 지식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세상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관한 지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
세상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과용, 오용, 남용해서 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성과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하나님 경외하기를 먼저 배워야 한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학원을 다니고, 대학을 다니며,
대학원에 가고 유학까지 가서 얼마나 많이 배우나?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서는 부족하다.
그것만 가지고서는 결코 인생이 성공할 수 없다.
지식이 머리에 가득 채워져 있어도,
빈틈없는 논리력과 추리력을 지니고 있어도 인생을 망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야 한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고 깨우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그동안 쌓은 지식이 빛을 발하고
꽃피우게 되는 날이 온전히 도래하여야 한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신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