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럽카페에서 비스게를 특히 사랑하는 눈팅회원 입니다.
저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지금까지 여러 기독교 관련 글을 봐왔습니다만, 글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가끔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더 유익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카페에 가입한지 10년 가까이 되어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조금이나마 기독교에 대해서 알려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독교도 많은 종파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모든 기독교를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보수적이고 근본적인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것들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독실한 신자께서 지적해주실 수 있겠죠?^^
먼저 어떤 부분을 집고 넘어가면 좋을까요?
타 종교에 대하여 굉장히 배타적이라는 부분과 성경에 써 있는 그대로를 믿는다는 부분은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논리적인 사고를 가지신 많은 지식인들께서는 성경을 "하나님께서
글자 하나하나까지도 틀림없다"는 입장인 '축자영감설'을 인정하시지 못합니다. 자유주의적 성향의 기독교 종파들도 종종 인정하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저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보수적이고 근본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축자영감설'을 믿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만약 성경의 어느 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어느 부분은 인간의 말이다라고 인정을 하게
되면 성경이 말하는 창조, 구원의 문제, 천국과 지옥의 유무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의 말씀인지 사람의 말인지 확신할 수 없게 되기에, 바보스러운 믿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맹신이라고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성경을 어떤 방식으로 보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석하는가는 더욱 중요합니다.
축자영감설을 믿으면서도 얼토당토하게 성경을 해석한다면, 지금 현재 교회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우선 기독교의 구약성경은 유대인들과 공유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거기에
신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그 제자들의 사역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할 때 중요한
것은 "언약의 갱신"이라는 개념입니다. 즉, 구약에서의 어떤 부분과 신약에서의 어떤 부분이 상충된다면, 신약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레위기 11장에서는 부정한 음식이라고 해서 먹지 못하는 생물들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기독교인들은 거리낌없이 그러한 생물들을 먹습니다.
그 이유는 사도행전 15장에서 이방인들의 식습관이 그러하니 피, 우상제물, 목매어 죽인 것들만 제외하고 먹도록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는 소 잡고 양 잡는 제물제사를 드렸지만,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큰 제물로 단번에 드려졌기 때문에 더 이상 제물제사를 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 종교에 대하여 배척하는 요즘의 기독교인들의 태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제가 기독교인으로 봤을 때 이러한 태도는 정말 아전인수식 성경해석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에 이방신을 섬기던 사람들이나 이방인들을 몰살시킨 내용들이 많았음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것에 대해 설명하려면 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에, 슬쩍 넘어가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면 타 종교에 대해서 구약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과연 예수께서 원하시던 방법이었는가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도 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자기를 때리고
침 뱉고 모욕하는 자들도 그냥 두시고 자기를 붙잡는 사람들 중 한 명의 귀를 검으로 벤 베드로에게 검을 넣으라고 하시고 검을 가진 자는 검으로
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고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말씀하신 예수께서 지금처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타종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보셨다면 가슴을 치셨을 겁니다.
종교의 자유를 먼저 실천한 나라 중의 하나인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건국 후 헌법을 만든 분들이 기독교인들이었음을
감안할 때,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은 성경을 제대로 해석하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십계명에서 일계명이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인데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다른 신은 없게 하라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있게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죠. 그렇기에 타 종교에 대한 배척의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전도라고 하는 포교활동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같이 여기게 되리라" 잠언 27장 14절 말씀입니다. 아무리 그 내용이 좋고 의도가 선하다고 할지라도
그 방법이 잘못되었을 경우 도리어 받는 입장에서는 저주같이 여기게 된다는 성경 말씀입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방법이나, 사생활을 침해하는 방법이나, 다른
여러 불쾌한 방식으로 포교활동을 한다면 교인 스스로에게는 위안과 힘이 될 수 있지만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전도를 합니다만 그 전에 충분히 인간관계가 이어져왔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생활하면서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형님들께서는 기독교신자가 아니십니다. 지금 야구팀에서 생활한지 3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대놓고 포교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회식자리에서 가끔씩 술자리 토크가 있을 때(저는
금주합니다^^;) 종종 종교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저는 그 때에 맞는 말을 전할 뿐이죠. 어쩌다가 깊은 대화를 나눌 때는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요즘 이슈가 되는 레이디 가가의 사건을 한 번 볼까요?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허락하면 우리나라 사회의 동성애문화가 판을 치게 된다는 그분들의 입장을 저는 전혀 공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금합니다. 저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을 증오하지는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5장 10절에
보면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기독교 교리와 도덕상 옳지 않은 사람들과 완전히 분리되어서 살려면 지구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화롭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디 가가이던 마릴린 멘슨이건 전설 아니 레전드인 마이클 잭슨이건
그것은 문화일 뿐임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죠. 싫으면 본인만 공연에 가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우스운 것은 기독교계가 요즘 시끄럽고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을 원하고 있었던
것 같고, 레이디 가가를 자기들의 공공의 적으로 삼아서 똘똘 뭉치고자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제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완전 틀릴 수 있음을 밝힙니다) 실질적으로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 그렇게 신경 쓰듯이 다른 문제에도 그렇게 신경을 써왔는지 보면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
사계명에 있는 안식일 -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주일성수' 문제에서도 철저하게 하지 않고 자기들 하고 싶은 건 다하도록 성경 외의 해석을 합니다. 육계명의 간음의 문제도 그렇죠.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물론 신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혼외정사들을 쉬쉬하며 넘기는 모습들도 봅니다. 팔계명의 도적질하지 말라는 구절은 간데없고
교회 공금을 자기 사비처럼 마음대로 쓰는 목사를 그냥 두거나 도적질하는 신자들(유명한 분도 한 분 계시죠?)을 그냥 내버려두는 교계를 봅니다.
도덕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들은 그냥 넘기는 교회가 고작 동성애자들, 소수자들을
괴롭히는데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힘있는 사람들에게는 비굴하고 약자에게 강하게
나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기독교인들은 소수(?)인가라는 문제입니다. 제가 교인으로 봤을 때,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여기는 종파들을 내버려두고도
꽤 많은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교회들은 거의 종교활동만 하는 종교 위안부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모든 대형교회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특정
종파와 교회를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결코 소수가 문제는 아닙니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죄의
본성을 가르칩니다. 그런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죄의 본성은 간과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을 바라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지금 한국교회에는 절실히 필요한 듯 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회원님들께서 이유가 어떻든 기독교가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기 위해서는 신랄한 비판이 필요하니까요. 오히려
이대로 기독교가 마이너 종교가 되는 것이 차라리 나을 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경제력과 힘이
떨어질 때야 말로 기독교인들이 진정 하나님을 제대로 찾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예^^감히 추측하건데 인류와 도덕, 종교가 결국 초석에 두는 것은 생존과 공존이라는 점을 예수도 동의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신교를 비판하는 글들은 저를 포함한 꽤 많은 비스게인들이 전부가 아닌 일부라고 생각할것같습니다만
그런류의 사건들이 사회적으로 계속 등장하니까 글들도 계속등장하고 많아지니 그게 일부에서 점점 다수로 사람들이 인지할까바 비스게 개신교신자들이 좀 경계하실것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민하고 자기성찰을 할 수 있도록 기독교계가 확실히 무너지는 것도 많은 답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판하고 싶은건 사회로 환원많이 하시고 좋은 훌륭한 목사님들과 교회도 많지만 신앙을 사업에 더 가깝게 행동하는 일부 꽤 부자가 된 계속 더 부자가 되고있는 일부 목사와 그 주변인들입니다 일부 대형교회는 물론이고 아무리 소형교회라도 좀 사람들이 모이고 그게 축적되면 그 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천주교도 종교개혁 이후로 점점 좋아지고 있듯이, 개신교도 개혁이 일어난 후에는 좋아질 수 있을까요?(만약 일어난다면 말이죠ㅜㅜ)
큰 개혁이 일어나면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지금 안 좋아질 때로 안좋아졌지만, 더 안 좋아지기 전에, 얼른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축자영감설? 성서무오설? 첨 듣는 나는 뭐지;;
좋겠네요. 갖은 비판과 욕을 들으면서도 이렇게 일반으로부터 정성어린 인내와 관심을 받으니...
일하고오는사이에 넘 리플이길어져서 새로남깁니다..아이러니하게도 호프님의말씀을 그들이 쓰고잇는현실이죠 ㅜ
타종교에 대한 포옹? 이해? 이부분을 어디까지 보시고 계시는건가요?
혹시 유일신이 아닌 다른 종교의 신을 통해서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따지는게 아니고 정말 순수하게 호프님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쭤보는겁니다. )
아무래도 저는 보수적으로 성경을 믿는 편이라 다른 종교의 신에서 이뤄지는 구원이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분들의 선택이 옳고 그르다고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그 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작은교회일땐 누구나 열심히죠..근데 기독교는 개척인가하는 일개의 부점형태를 띄면서 영역을 확장합니다..누가 어느종교를 믿든 인정을 해야하는데 기독교는 그걸 인정하지않습니다..불신지옥예수천국이 대표적인예죠..그건 기독교인들도 인정하시죠?그럼그걸 인지하고 조심하고 주의해야 하는데 일부(그게 진짜일부인가는 모르겠네요,)는 그것도 인정 않하죠..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그게 사실입니다..억울하시겠죠..근데 어쩌나요..이때까지 일반인들에게 그렇게 일반화 되있는걸요..
솔직히 저는 억울한 입장은 아닙니다. 비난을 받는 것이 싸잡아서 이유없이 비난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교리적으로 말하는 '예수천국불신지옥'이라는 문구는 정말 '예의없이 만들어진' 문구이고 본문에서 말한 예의 없는 포교활동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리의 결론이 그렇게 쉽게 단정지는 부분이 아닌데도 너무 선정적이게 마케팅을 했고, 구시대적 문구가 아직까지 쓰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요..진실한 신자들이있는반면에 욕먹을짓을하는 신자들도 있는거죠..기독교도 나아지겠지요..
그리고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수의 목사들이, 성도들이 성경 읽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루기가 귀찮아지기 때문이죠. 심지어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강단에서 서슴치 않고 [성경읽지마라. 읽는다고 아냐. 교수들도 평생 읽어야 복음서 하나 제대로 읽기도 어렵다. 성도들이 읽으면 마음대로 해석하기 쉬우니 성경읽지 말고, 예배때 목사들이 전하는 말씀이나 잘 들어라. 그리고 기도하면 된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완전 최악이죠. 성도들이 성경을 알면 왜 다루기가 힘들까요.. 지들이 성경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죠.
성경을 읽게 되면 목사들 설교에 태클이 들어올 때가 있고, 거기에 대해 대응하기가 목사들에겐 귀찮고 어려우니, 성경을 읽지 말라. 어이없는거죠. 성경을 읽지 말라는 목사하며, 읽고 목사한테 태클거는 장로,권사,집사들 하며. 저도 이사실 듣고 경악한적이있습니다. 그리고 실망을 많이했죠.
진지병이 돋을까봐 걱정해서 그런 것일수도...
이래서 목사고시를 제대로 치루자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지금 거의 무분별하게 누구나 목사를 할 수 있는 경향이 빨리 바뀌었으면 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목회자들이 친절하게 알려줘야 하는 것인데, 이것은 마치 중세 때 자기들 맘대로 하려고 성경을 라틴어로만 읽고 성경해석한 사람들을 이교도로 정죄해서 화형시킨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진짜 대형교회 목사들이 그렇게 까지 이야기 합니까? 정말 갈때 까지 갔군요...ㅜㅜ
E.J fingeroll 님 말씀처럼 성경을 깊게알면 안된다고 하는분들이 생각보다 많저.. 답답합니다..
대체 어느교회 오느 목사가 말한건제 알려줄수있나요? 첨알았는데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적이네요 ㅠ
정말인가요? 대체 어느 교회길래..허참..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