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사생활
56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스티브 잡스가 입양아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외 스티브 잡스의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점은 그리
많치 않다.
그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초청 강연에서
누구도 상상치 못한 고백을
하게
된다.
강연에 선 스티브 잡스는 현재 자신이 췌장암을 앓고
있으며, '저의 생모는 젊은 미혼의
대학원생이었는데 저를
입양보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라고 자신이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양부모밑에서 성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부유한 가정에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았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스티브의
출생 배경을 듣게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1995년 샌프란시스코 선셋디트릿에 사는 결혼한 지 9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부부에게
입양되었다. 그 양부모가 바로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였다.
양아버지인 폴 잡스는 미해군
출신으로 전역 후 기계공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어머니인
클라라 잡스는 회계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다지 넉넉치 못한
형편이었다.
두
양부모는 스티브가 성장 후 자신의 출생에 대해 받을 충격을 생각해 스티브에게 입양
사실을 어릴적부터 숨기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았지만
스티브가
원하는 것은 뭐든 해주려
노력했고, 어머니 클라라 잡스는 스티브를 수영 강습에 등록
시키기 위해 퇴근 후
허드렛일을 겸하면서까지 스티브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스티브가
어릴 적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자, 온 가족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등 여느 부모나 다름없이 스티브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당시 기계공이었던
양아버지 폴은 스티브에게 전기공학를 가르쳐 주고, NASA 연구소에
데려가는 등 스티브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런 계기로 훗날
스티브
잡스가 회사를 창업하고 이
회사를 세계 최대 IT업체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2005년 당시 연설 중계를 TV로 시청하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스티브 잡스의
생부였던 시리아 출신의
'압둘파타 존 잔달리'였다. 스티브의 연설 중계를 듣던 중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직감한 잔달리는 관련기관에 문의를 하게
된다.
얼마 후 관련기관으로부터 받은 통보는 그의 직감이 맞아 떨어졌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친아들인 게 맞다는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생부인 잔달리는 시리아의 부유한 집안의 출신으로 1950년대 초 미국으로
유학 와 위스콘신
대학(Wisconsin University)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교로 재직중이던 당시 자신의 제자이자 스티브의
친모인 조앤 시불과 사랑에 빠져
스티브를 임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절실한 카톨릭신자 집안이었던 친모 조앤의 아버지의
결사적인 반대와 또한
시리아
무슬림 집안이었던 잔달리의 집안의 반대로 두 사람은
스티브를 임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결혼하지 못했다.
잔달리는 조앤에게
사랑의 도피를 제안했지만 조앤은 병든 아버지가 충격으로
쓰러질까
두려워 받아들이지
못했고 또한 절실한 카톨릭신자였던 어미니 조앤은 스티브를 포기할 수
없어 두 사람은 스티브를
지우지 않고 몰래 낳아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스티브가 출생하자
2주 후 양부모인 잡스
부부에게 직접 입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스티브를 입양보낸 지
두달 후 조앤의 아버지가 오랜 지병으로 사망하고 드디어
결혼 허락을 받은 두
사람은 곧바로 결혼과 동시에 스티브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
미국 입양법상 한 번
입양보낸 아이를 다시 되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4년만에 이혼하게 되고 평생 스티브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친아버지
잔달리는 50년만에 알게된
친자식이 스티브 잡스라는 사실을 알고 당장이라도 스티브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스티브를
버린 죄책감과 스티브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오해를
살까 두려워 고민
끝에 용기를 내 스티브 잡스에게 이메일을 보내 스티브의 답장을 묵묵히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대하며 기다리던 답장이 5년만에 왔지만
"고맙습니다" 란 단어 하나가 전부였고
스티브 잡스의 다른 인터뷰에서는
지금의 양부모가 1,000% 자신의 부모님이라며 그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한
반면, 자신의 생부와 생모에게는 정자와 난자의 은행에 불과하다는 말로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깊은
원망감을 내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친부는그런 사연이 뒤늦게 알려진
후 어렵게 성사된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스티브를
한
번도 만나지는 못했고, 그저
아들과 커피 한 잔 할 날을 기다릴 뿐이고 언젠간 만날 수
있으리라 희망을 가질 뿐"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런 인터뷰가 나가고 두 달만에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TV로 접한 잔달리는
결국 죽기 전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어했던 아들을
만나도 못했고 장례식장에서도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잔달리는 1955년
초 미국으로 유학온 뒤 정치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정착해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사업가로
변신해 2005년 당시 네바다주 한 대형카지노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엘리트 부모에게 버림받고 가난한 양부모에게서 자라난
스티브 잡스, 그의 짧은 생만큼이나
기구한 출생의 비밀,
게다가 사업가로서의 많은 굴곡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재기한 스티브 잡스는
누가봐도 이 시대의 Creator 이자 21세기 천재라 부인할 수 없다.(펌글)
첫댓글 나는 스티브잡스의 도전정신을, 그의 병상일기를 통해서 알았다.
인간이 죽음 앞에서면, 아마 지나간 과거의 삶을 후해하는것이 인간인지 모르겠네. 췌장암이라고 밝히는 당당함이, 우리 정치지도자들에게서 보일때 우리가 일본을 앞지를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