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매일 일기를 쓰고있는 것 같다 ㅋㅋㅋㅋ 준게를 통해 힐링- 스트레스 풀기 주절주절 써보기.
오늘 아침에 일어나 QT를 하다가 갑분..영어공부를 하게 됐다 ㅋㅋ 살아있는 팔딱이는 영어를 마주하니 즐거워서
어느새 사전을 두들기며 몰입을 하고있었기에 그대로 집에서 공부를 할까 했는데,
솔로몬인 남편의 처방으로 "갈말갈말?" "갈!" 하길래 짐 싸들고 스카에서 4시간 공부를 했다.
한국사만 하기 지겨워서 사회 기출도 들고갔는데, 웬걸. 가물가물과 새록새록의 중간지점쯤의 복원력..
해야 할 목록을 적어놓은 '해빗 트래킹' 위에 사회에 늘 X X X X X..만 치다가 '마중물을 붓자!'라고 써놨는데
오늘 아주 조금 한 두레박 정도 부은 거 같다. 지속해야 하는데,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Have fun! 해야하는데! 오늘 뭔가 되는대로 되지 않은 하루였다.
오늘 스카에서 엎어져 잤으며.. 커피 대신 '국화차'와 '옥수수수염차'를 그란데 사이즈로 2잔.. 마시고 퇴실 해버렸네?
4시간 중에 1.5시간정도 공부한 거 같은 느낌. 오늘 총 공부량이 1.5시간정도..네? 스카를 나와서는 공부를 안했으니.
그리고 스카 to 마트, 오늘 아침에 야심차게 전단지에 컴싸로 동그라미 쳐 놓은대로 ㅋㅋㅋ 알뜰상품 공략해 장을 보고 ㅋㅋ
남편 도착하자마자 차에다 장 본 것들 밀어넣고, 바로 옆 건물에서 밥을 먹었는데.
남편이 출근해야 한다며 엄청 발을 동동 구르면서 밥을 원샷(?) 하더니 밥 나온지 10분만에 날 버리고 가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은 내가 할게."(찡긋)을 시전하며 사라진 그....와 덩그라니 남은 나.....
'그.. 그래.. 나 혼밥 만랩이야...'라며 혼자 느긋하게 식사했음. ㅋㅋ
남편이 내 백팩이랑, 에코백이랑, 장본 것들을 집 현관문 안에 밀어넣어놨으니 뒷마무리를 부탁한다며
빨래도 세탁기에 돌려놨는데 널지는 못했다며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와서 웃겼다 ㅋㅋ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청소기도 돌려놓고, 그릇 마른 것도 착착 비워놓았다며 저녁 때 와서 또 본인이 한 것들을 읊었다.
남편이 결혼하고 변했다. ㅋㅋㅋ 우리집은 아주 작은 것에도 난리 부루스를 떨며 칭찬일색인 집이고 ㅋㅋ
남편네는 평가에 인색하고 칭찬받지도 칭찬하지도 않는 문화인데.
자꾸만 나에게 자기가 뭘 해냈다며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쳐다본다. '당근'의 맛을 안 거지 ㅋㅋ
내 한 평생을 커오게 한 게 당근이었듯, 남편도 내가 준 당근 맛에 길들여져가고 있구나.
그리고, 집안일이 내가 원하던 대로 50:50의 지분을 가져가고 있는 것인가. 기특하군.
근데 집에 와서 너무 힘든 상태였음. 일단.. 연안식당 꼬막비빔밥 양이 너무 많았음. ㅋㅋㅋㅋ
다 먹고 배부름+공부는 해야하니 이어폰을 꼽고 빨래 개고 빨래 널고... 졸림.. 자꾸 카페 들어옴.. 오늘의 이슈 없음.. 피곤함.. 자꾸 멍때리며 폰으로 다음카페 대체제로 딴 짓거리를 찾음.... 이러다가 현타 옴..
"사람은 말이죠. 전날 잠을 못자면, 다음 날 본인이 가진 나쁜 습관들이 나타납니다." 라는 강연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제서야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잠을 청함.. 두어시간 잠. 확실히 어제 숙면을 못했던 티가 났네.
그리고 저녁은 오늘 장봐온 소불고기로 오랜만에 고기파티하고.. 또 자꾸 미적미적거리며 공부 안함.. 공부 흐름이 끊어짐..
그래서 예전에 내가 써놨던 준게에 써논 과거들을 훑어봄.. 꿀잼..
내가 써놨던 메시지가 내게 더 힘이 남... 근데 오늘 오후에 왜 공부를 망쳤는지, 왜 공부의 마음이 식었는지 나는 알고있다.
답을 알고있어서 더 내가 맘에 안들고 한심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거짓으로 살아낸 오후였고, 그래서 질질 끌려다니며 흥미를 잃은 하루를 보냈다.
오늘 '자유부인'을 읽다가 오선영 여사와 이웃집 총각의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설거지를 하며 들은 '데미안' 속에 카인과 아벨을 나긋이 읽어주는 성우 님의 목소리가,
그나마 오늘의 '소확행'이었는지도 몰라.
아침 공부 1.5시간+ 저녁무렵 30분 공부! 오늘 2시간! 탕탕!
내일은 좀 더 분발하자~ 오늘도 고생했어~
첫댓글 남편분 늘 너무 귀여우세여ㅋㅋㅋㅋㅋㅋ 음.. 음.....대형견인데 자기가 큰 줄 모르는 멍멍이 같달까....???? 나쁜 뜻으로 말한 건 아니고, 그냥 애교가 뿜뿜 잇으실거 같아여...ㅋㅋㅋㅋ
헤세드님 말 중에 저도 공감가는 거 잇어요. 그날 왜 공부가 안됐는지, 뭐때문에 안됐는지 나는 알고 잇다는 말. 모른척하면서 하루하루 보냇던 날도 잇던거같아요..ㅋㅋㅋㅋ 오늘부터라도 외면하지 않겠어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어..디가 귀여운거지? 하면서 제 글 다시 읽어봤어요 ㅋㅋ 그렇게 들으니 귀찮은 댕댕이 같기도 하고ㅠ_ㅠㅋㅋ 밥때되면 밥 달라 놀아달라 뭐하냐 와서 치대고.. 허허, 오늘은 남편이 출근한대서 집공하려고 합니다! 문크님도 오늘도 파이팅! 우리 자신의 약점 파악했으니, 오늘은 지지 말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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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러워요.. 제 남편은 5세반 정도예요😭 아직 아무것도 할 줄 모릅니다 ㅋㅋㅋㅋㅋ 혼자서 그동안 어떻게 산거야? 싶게 하나하나 가르쳐야해요🤣🤣 결혼은 좋은 것! 결혼하면 아들이 생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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