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께서 살아생전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하고, 머리로 생각하면서 ‘이것이 나다’, ‘이것이 내 것이다’, ‘이것이 옳다’ 하고 집착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서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며,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맛볼 수도 없으며, 감촉할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이 경계에서 그 어떤 것으로 나라 할 것입니까? 그 어떤 것으로 내 것이라고 할 것입니까? 그 어떤 것을 두고 내가 옳다고 할 것입니까?
영가시여! 어떤 것이 영가의 본래면목입니까?
만약 영가께서 지금에 이르러 이 법사의 질문에 쾌활하게 답할 수 있다면, 영가가 과거 생애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술을 먹고 취하는 등 갖가지 악행을 하며 계율을 어겼다 하더라도 그것은 한여름 밤의 꿈과 같아서 아무런 죄업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즉시 육도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 열반을 성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법사의 질문에 머뭇거림이 있고, 답답함과 불안함이 있어 도무지 알 수 없다면, 살아생전에 아무리 방생과 보시를 많이 하고 청정하게 살며 진실을 말하고 지혜롭게 살았다고 하더라도 그것 또한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일입니다. 이것은 지금에 이르러서는 해탈 열반을 성취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 영가께서는 모든 집착을 내려놓고, 영식을 오롯이 하여 이 법사의 질문에 다시 한번 대답해 보십시오.
영가시여! 어떤 것이 영가의 본래면목입니까?
이제 사랑하는 마음이든 미워하는 마음이든 다 내려놓으시고, 이 모든 것을 불에 태우듯이 없애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 좋은 아미타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세계로 훨훨 날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극락 세계가 어느 곳에 있는지요
🙏